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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9160원] 자영업자 분노 "집단행동"…알바생 '안도'속 "일자리 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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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강주희·최현민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보다 5.1% 인상된 시간당 9160원으로 확정되면서 아르바이트생 등 노동자와 이들을 고용하는 자영업자들간 온도차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13일 최저임금위원회가 내년도 최저임금을 9160원으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자영업자들과 소상공인들은 일제히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후 서울 광진구 인근 먹자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음주 월요일인 12일부터 서울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격상된다. 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가 되면 오후 6시 이후 사적으로 2명까지만 모일 수 있으며 3인 이상 모임은 금지된다. 특히 새로운 거리두기 4단계에서 집합금지 대상은 클럽·나이트, 헌팅포차, 감성주점이 적용되지만,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유흥시설 전체에 대하여 집합금지하기로 했다. 2021.07.09 pangbin@newspim.com

고장수 전국카페사장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 동결이나 인하를 내심 기대했는데 아쉽고 힘든 상황"이라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게 부담이지만, 아르바이트생이나 직원분들도 피해를 볼 수 밖에 없다"고 아쉬움을 내비쳤다. 

고 회장은 "최저임금이 9160원으로 오르니 일부 자영업자는 직원이나 아르바이트생을 정리한다고 하고 심지어 아르바이트생 없이 사장 혼자 일하겠다는 곳도 있다"며 "인건비가 오르니 직원 두는 것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오는 14일 오후 11시 서울 도심에서 집단행동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고 회장은 "공동 대표로 나서기 때문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집회에 참여하는 차량은 원래 500대 정도로 예상했는데 그 이상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관할 경찰서랑 이야기를 나눠보고 신고할 예정"이라며 "(불허될 경우에는) 예정대로 집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저임금이 인상됨에 따라 주휴수당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주휴수당도 함께 올라가기 때문이다. 알바노조 역시 주휴수당 보장으로 일자리 피해를 볼 수 있어 주휴수당 폐지를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구로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A씨는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개인적으로 동결을 희망했다"면서 "올해 8720원도 솔직히 비싸서 인건비가 나갈 때마다 가슴이 떨렸는데, 내년도 최저임금이 1만원을 안 넘어서 감사하다는 말이라도 해야하나 싶다"고 토로했다. 

최저임금 인상 직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업주들의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최대한 보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A씨는 "내년도 최저임금은 월급으로 환산하면 191만원이고, 4대보험까지 더하면 210만원이 된다"며 "직장을 다니시거나 장사를 안 하신 분들은 최저임금 3000원 오른 것 가지고 무슨 난리냐고 하지만 이건 3000원 오른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선 매번 자영업자, 소상공인 살린다고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라며 "장사하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와 달리 아르바이트생 등 노동자들은 불만족스럽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편의점에서 6개월간 시급을 받으며 일하고 있다는 이모(29) 씨는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이전보다 일하는 시간이 줄었다"면서 "만족스럽진 않지만 최저임금 인상으로 조금이라도 시급이 오른다니 다행"이라고 했다.

다만 "최저임금이 오르면서 일하는 시간이 더 줄어들지도 모르겠다"면서 "편의점 일이 없는 날이면 배달도 하는 등 두가지 일을 하고 있지만, 자취하는 입장에서 월세 내고 취업 준비까지하면 남는 돈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청년유니온 등 시민사회단체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영민 청년유니온 사무처장은 "올해 경제성장률, 물가인상률이 6% 정도인데, 그것보다 못 미치기는 하다"면서도 "지난해에는 거의 동결수준이었고,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긴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제약도 있고 현 상황을 놓고 봤을때 최소한의 수준으로 책정됐다고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김 사무처장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부분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한 아르바이트생의 시간쪼개기 고용 등의 열악한 환경"이라며 "아르바이트생 노동 기준으로는 가장 시급한 상황이고, 이런 부분은 제도 개선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는 최저임금만 놓고 논의하기에는 한계에 다다른 부분이 있다보니 아젠다 범위를 확장하는 방식으로 전반적인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최저임금 인상 소식에 오히려 불안감을 호소하는 아르바이트생들도 있었다. 

2년 가까이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다는 전모(32) 씨는 "같이 일하던 아르바이트생들은 모두 쪼개기 근무 등 일하는 시간이 줄어든 탓에 월급이 너무 적다며 하나 둘 그만두게 됐다"며 "지금도 일하는 사람이 많이 없어 혼자 해야할 일들이 많은데, 임금 인상으로 추가적인 인원 감축이 있진 않을까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min7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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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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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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