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SK매직 '3년 숙원' IPO 사실상 중단··· '오너리스크' 발목 IPO 올 연말 넘길 듯

기사입력 : 2021년06월24일 07:31

최종수정 : 2021년06월24일 14:26

계열사 '줄상장' 교통정리 손 놓은 SK그룹, SK매직은 '망연자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 SK매직의 숙원인 연내 IPO가 사실상 물 건너간 분위기다. 아직 상장 신청서도 내밀지 못한 데다 이미 상반기가 지났다. 연말까지 시일 자체가 촉박한 데다 IPO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크게 발목을 잡은 '오너리스크'가 여전한 상황이다. 

게다가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SK텔레콤 자회사 등 SK그룹 다른 계열사들도 줄줄이 상장 순번을 대기 중이다. 이 문제를 정리할 모기업 SK네트웍스 경영진의 시선이 온통 부재 중인 최신원 회장에게 쏠려 있다. SK매직의 연내 IPO 목표 현실성이 점점 낮아지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최 회장은 SK텔레시스, SKC, SK네트웍스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 등을 받는다. 2021.02.17 dlsgur9757@newspim.com

 

◆'3년 숙원' IPO 오너리스크에 '흔들'

23일 가전·렌탈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의 IPO는 올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SK매직은 2018년부터 3년째 상장을 추진 중이다. 해외진출 및 렌탈 사업 확장에 대규모 자금이 필수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해도 SK네트웍스 내 재무 전문가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CFO)을 새 대표이사로 맞아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추진했다.

SK매직 IPO는 성적표만 놓고 보면 순탄해 보인다. 지난해 매출액 1조246억원, 영업이익 818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렌탈 누적 계정 200만개를 넘어서 부동의 1위 코웨이(630만개)에 이은 확고한 2위권에 진입했다.

SK매직은 2016년 SK네트웍스가 동양매직을 인수, 새로 출범하면서 4년간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3배 이상 늘었다. SK네트웍스 계열사들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세다. 지난 21일 기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 등 3대 신평사가 모두 A+ 이상 신용등급을 부여한 만큼 재무상황도 안정적이다.

여기에 찬물을 끼얹은 쪽이 최신원 회장이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 SKC, SK텔레시스 등 계열사 6곳에 대한 2235억원 규모 배임·횡령 혐의를 받으며 지난 3월 구속 수감됐다. 이 돈이 부실 계열사 자금 지원 외에도 개인 골프장 사업, 가족 및 친인척 허위급여, 호텔빌라 주거비 등으로도 사용됐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최소 5년 이상, 무기징역까지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

SK그룹 내 '서열 2위' 수펙스추구협의회 조대식 의장의 경우 최신원 회장과 함께 SK텔레시스의 부실을 털어내기 위한 유상증자 과정에서 SKC가 900억원을 투자하도록 유도해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는다. 지난 17일 법원은 이 사건을 최신원 회장 사건과 병합하도록 결정했다. 오는 8월 첫 공판에서 조 의장과 최 회장이 나란히 같은 법정에 설 전망이다.

통상 상장심사 과정에서 IPO 대상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신용등급, 사업 성장성 등이 중요하게 평가된다. 그러나 최근 ESG 경영 관련 투자지표들이 적극적으로 반영되는 추세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중 오너리스크의 경우 지배구조 평가에 해당하는 요소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수석연구위원은 "(SK매직의 경우) 상장심사에서 문제가 될 확률은 반반"이라면서도 "요즘은 ESG가 대단히 강조되고 있어 지배구조 측면에서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최근 쿠팡 화재로 오너십에 책임을 묻는 여론이 거셀 정도로 대중이 ESG에 민감해져 있다"며 "기업 이미지 자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데다 오너 구속으로 인한 경영상 영향도 심사에서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석근 기자=SK매직 실적추이  


◆SK매직 "IPO 주관사 선정 외 모두 홀딩"

SK매직은 올해 초만 해도 SK네트웍스 재무 전문가 윤요섭 경영전략본부장(CFO)를 대표이사로 맞이해 연내 IPO 성사를 목표로 내걸었다. 2018년부터 3년째 추진해온 'IPO 장정'의 종지부를 찍는다는 의지다.

그러나 현재 상장을 위한 내부 작업은 중단된 상황이다. IPO는 주관사 선정 이후 예비심사 청구, 거래소 심의 및 승인, 공모주 청약과 배정 등 과정을 거쳐 마무리된다. SK매직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상장 주관사 선정만 이뤄진 단계로 다른 작업들은 모두 홀딩 상태"라며 "IPO 시기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IPO 시 상장 완료까지 통상 3~6개월이 소요된다. 기업 입장에선 거래소가 추가자료를 요구하거나 재심이 필요한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문제는 이미 상반기가 다 지났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장 절차가 일사천리로 진행될 경우 3개월 전후로도 가능하지만 대부분 그렇지 않다"며 "SK그룹 내 다른 상장사들과도 일정을 조율해야 하는 만큼 연내 상장은 물리적으로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지난해 SK바이오팜에 이어 올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를 연달아 상장했다. 이들 모두 공모가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SK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도 줄줄이 상장 대기 중이다.

SK종합화학, 루브리컨츠 등과 함께 인적분할을 추진 중인 SK텔레콤 자회사들이 대표적이다. ADT캡스, SK브로드밴드,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등 올해 하반기 이후 IPO 시장 기대주들이다.

SK매직 입장에서도 공모과정이 흥행하려면 이들과 상장 일정을 조율해야 한다. 그러나 SK네트웍스는 물론 SK그룹이 주요 현안과 관련 오너리스크로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SK매직 관계자는 "상장은 SK그룹 차원은 물론 모기업 의중도 중요하게 반영된다"며 "렌탈업계 전반의 성장세로 기업가치가 올해 이후에도 충분히 상승할 가능성이 큰 만큼 상장을 서둘 상황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my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