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고가의 해외 명품을 현지에서 구매대행해 주겠다고 속여 피해자 207명으로부터 6억 9000만원을 송금받아 가로챈 사기범 일당이 붙잡혔다.
16일 평택경찰서 수사과 사이버범죄수사팀은 구매대행을 진행할 능력이 없음에도 해외 명품 구매대행을 해주겠다고 피해자들을 속여 물품 대금을 이체받아 가로챈 A(30대) 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검찰에 구속했다고 밝혔다.
평택경찰서 청사 전경 모습이다[사진=평택경찰서]2021.06.16 krg0404@newspim.com |
A씨 등은 유명포털사이트에 자신들의 블로그는 만들어 정상적으로 구매대행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처럼 구매후기 등을 작성해 게시하고 일부 피해자에게만 피해금을 돌려주거나 카드 승인을 취소해주는 방법으로 신고를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주문 명품들은 국내에서 주문 후 1년 이상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구매가 쉽지 않은 제품들로 피의자들은 구매대행 블로그에 각종 후기 등을 믿고 물품 대금을 입금해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거래 증가로 SNS, 블로그,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한 구매대행 사기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며 "개인 구매대행을 피하고 신뢰할 수 있는 구매대행업체나 정식수입업체를 통해 구매를 진행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모임 단체대화방 등에 아직 사건접수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여죄에 대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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