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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남혐 논란' 장기화에 편의점주 엑소더스 시작?...올해 출점계획 차질 우려도

기사입력 : 2021년06월03일 06:31

최종수정 : 2021년06월03일 06:31

현재 GS25 점포 수, 1만4810개 증가세 둔화...'맞수' CU의 3분의 1 수준
재계약 포기하는 점주들...'남혐 논란' 확산 영향 관측 우세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리테일의 편의점 GS25가 남성혐오(남혐)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올해 출점 계획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GS25는 올해 점포 800개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점포 증가 숫자는 100여개에 그친다. 일반적으로 한 달에 점포 50~60개씩 출점하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저조한 성적이다. 라이벌인 CU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GS25 남혐 논란으로 촉발된 '노GS' 운동 이미지. 2021.05.04 nrd8120@newspim.com

업계에서는 한 달간 이어진 '남혐 논란' 여파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에 따른 불매운동 여파로 타격을 받은 기존 편의점주들의 이탈과 맞물려 예비 창업자들이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한 GS25를 선택하기엔 경영 부담이 있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GS25 현재 점포 수 1만4810개...라이벌인 CU의 3분의 1 수준 '뚝'

3일 현재 GS25 홈페이지에서 검색되는 전체 편의점 수는 1만4810개로 파악됐다. 지난해 말(1만4688개) 대비 122개 늘어나는데 그쳤다.

통상 편의점 업체들은 고객들이 홈페이지에서 주변 편의점 위치를 파악하는 것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점포 정보 업데이트를 실시한다. 새로 개설한 점포나 폐점 매장 등 점포 변동 사항을 홈페이지에 적용하기 때문에 최근 매장 규모 확인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홈페이지 매장 정보가 2~3주 간격으로 업데이트 되는 만큼 현재 홈페이지에서 확인되는 점포 숫자는 지난 달 점포 현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를 감안하면 한 달 평균적으로 점포 수가 24.4개씩 증가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해에는 한 달 평균 65개씩 순증한 것과 비교하면 60%가량 급감한 규모다.

반면 같은 기간 경쟁사인 CU가 매월 65개씩 늘린 것에 비하면 3분의 1수준에 그친다. CU의 전체 점포 수도 GS25를 한참 앞섰다. CU의 현재 점포 수는 1만5235개로 지난해 말보다 312개나 증가했다.

이에 두 업체의 점포 규모 격차는 더욱 벌어진 모습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두 업체간 점포 격차는 235개였다. 하지만 현재는 425개로 두 배 가까이 확대됐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2021.06.02 nrd8120@newspim.com

◆재계약 포기하는 점주들...'남혐 논란' 확산 영향인 듯

GS25 편의점을 운영 중인 가맹점주들의 움직임도 심상찮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SNS)에는 재계약을 앞둔 편의점주들이 다른 브랜드로 전환하려 한다는 제목의 게시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편의점주로 구성된 대표적인 온라인 커뮤니티인 '행복한 편의점 만들기 연구소'에는 지난 31일 "GS25 계약 관련 궁금한 게 있습니다"란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 왔다.

GS25 점주라고 밝힌 작성자는 "대학가에서 편의점 운영 중인데 코로나에 이어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20% 정도 빠진 것 같다. 젊은 층이 많은 상권이다 보니 매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거 계약해지 사유 아닌가요? 내년 3월 재계약이지만 불매로 인해 스트레스가 심해서 타사로 조기전환하고 싶다"며 "본사 직원들은 불매 끝나서 영향 없다는 헛소리나 하고 있다. 진짜 화가 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게다가 집 주변에 있는 GS25 편의점이 다른 브랜드로 전환했다는 소비자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한 누리꾼은 "집 주변 GS25 매장이 갑자기 리모델링한다고 문을 닫았다"며 "그런데 어느 날 보니 다른 편의점으로 브랜드가 변경돼 장사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과 사장님은 똑같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남혐 표식 의혹이 제기된 GS25 캠핑가자 포스터 갈무리. 2021.05.03 nrd8120@newspim.com

GS25는 올해 800개 점포 순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추세대로라면 당초 목표치를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남혐 논란'이 장기화하면서 기업 평판이 악화한 것도 점포 출점에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매월 20개 남짓 증가했다는 것은 상당히 적은 수치"라며 "그래도 그동안 평균적으로 한 달에 50~60개씩 출점을 해왔는데 20개 수준으로 줄어다는 것은 확실히 남혐 논란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올해 들어 점포 증가세가 둔화한 것은 현재 GS25를 운영하는 점주들과 예비 창업자들로부터 외면받은 결과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소비자 신뢰를 잃은 브랜드와 계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점주들의 경우 이번 남혐 사태를 겪으면서 GS25에 실망을 많이 한 것 같다"며 "특히 매출 타격이 있다면 재계약하지 않고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 예비 창업자들도 논란이 있는 브랜드와 선뜻 계약하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다. 손실 위험이 있는 상황에서 출전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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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스크 추방도 검토"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들에게 "(일론) 머스크의 추방 문제도 고민해보겠다"고 발언하며, 두 사람 간 갈등이 또 한 번 수위를 높였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의 감세·재정 법안을 비판한 데 이어, 트럼프는 머스크의 정부 보조금과 계약에 대한 전수조사와 함께 추방 가능성까지 언급해 정치적·법적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백악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머스크를 추방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 한번 살펴보겠다(I don't know, we'll have to take a look)"고 답했다. 그는 이어 "머스크는 많은 보조금을 받았으며, 전기촤 의무화 폐지에 매우 화가난 듯 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6.21 mj72284@newspim.com 트럼프는 전기차 강제 규정을 "바이든 시대의 유산"으로 규정하고 폐지를 추진 중이다. 그는 "나는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 휘발유도, 하이브리드도, 언젠가는 수소차도 원할 수 있다"며 "다만 수소차는 터지면 5블록 떨어진 데서 시신을 찾는다"고 비꼬기도 했다. 트럼프의 '추방' 발언이 담긴 클립이 퍼지자, 머스크는 X(옛 트위터)에 "이걸 더 키우고 싶어 죽겠지만, 지금은 참겠다"고 의미심장한 글을 올렸다. 이 논란은 머스크가 트럼프의 '크고 아름다운 하나의 법안 법(OBBBA)'을 "완전히 미치고 파괴적 법안"이라며 비판한 데서 촉발됐다. 트럼프는 이에 대해 "머스크는 역사상 가장 많은 보조금을 받은 사람"이라며, 정부효율성부(DOGE)가 머스크의 보조금 수혜 내역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응수했다. 이어 트럼프는 "보조금이 없으면 로켓 발사도, 전기차 생산도 못할 것"이라고 몰아세웠다. 전문가들은 연방정부의 보조금·계약 중단이나 규제 강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으며, 이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사업에 실질적인 타격으로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머스크는 세금안 반대뿐 아니라 "새로운 정당(America Party)을 만들겠다"고 맞불을 놓으며 대선 기간부터 이어온 트럼프와 머스크 간 '브로맨스'가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koinwon@newspim.com 2025-07-01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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