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정책

속보

더보기

'이건희 컬렉션' 문화재‧미술품, 6월부터 전시…"미술 생태계 확산 계기되길"

기사입력 : 2021년04월28일 16:01

최종수정 : 2021년04월28일 16:21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 이건희 회장 소장 2만3000여점 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에 기증
황 장관 "물납제 협의돼 문화예술 높일 수 있는 기회 제공되길"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는 28일 고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이 이 회장이 소장한 문화재‧미술품 1만1023건 약 2만3000여점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황 장관은 이날 서울시 종로구 도렴동에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브리핑에 참석해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을 위해 평생 수집한 문화재와 미술품을 기증해주신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장 문화재·미술품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4.28 yooksa@newspim.com

고 이건희 회장 측은 국보 제216호 '정선필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와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 '여인들과 항아리' 등 세계 거장의 대표작을 두 기관에 기증했다.

이에 황 장관은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큰 문화재와 미술품이 국가에 기증됐다. 사실상 국내에서 최초이며,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의 기증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이번 기증을 계기로 박물관과 미술관에 자산이 풍성해짐에 따라 해외 박물관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기증된 작품 중 눈에 띄는 것이 '인왕제색도'이다. 미술적 가치나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뛰어나다. 이외에도 국보급 보물 등이 60여 건이 있는데 상당한 의미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증에 대해 가장 이슈로 떠오른 것이 '물납제'이다. 상속세를 현금 대신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미술품으로 납부하는 제도이다. 해외에서는 문화재와 미술품 물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이번 기증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상속세 물납제 논의가 급물살을 탈 지 주목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는 이중섭의 '황소'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4.28 alice09@newspim.com

이에 황 장관은 "루브르 박물관만 봐도 기증에 의해서 확보한 예술 작품이 많다. 문체부 입장에서는 일반 국민들이 향유하면서 사회적 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한다. 물납제도가 협의돼 더 많은 국민들이 사회적 가치, 문화예술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 민병찬 관장은 이번 '이건희 컬렉션'의 미술‧예술적 가치에 대해 "작품 추정가 현재 가격으로 평가한 적이 없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황 장관 역시 "액수로 따지지 않아도 그 자체로도 충분히 공감될 거라고 생각한다. 이 작품의 가치를 당장 평가한다고 해서 그 가격은 아닐 거라고 생각한다. 기증자도 있고, 여러모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오늘은 대단한 작품이 유족의 뜻에 따라 기증됐다는 것에 초점을 맞춰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국립중앙박물관(장관 민병찬)은 국보 제216호 '정선필 인왕제색도', 보물 제2015호 '고려천수관음보살도'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을 포함해 9797건(2만 1600여점)을 기증받는다. 기증품에는 단원 김홍도의 마지막 그림인 '김홍도필추성부도'(보물 제1393호) 등 우리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작품 등 국가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이 포함돼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고 이건희 회장이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하는 마르크 샤갈의 '붉은꽃다발과 연인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4.28 alice09@newspim.com

또 국립현대미술관 기증품에는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인성, 이중섭 등 한국 대표 근대미술품 460여 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이중섭의 '황소',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및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의 가족' 등 회화가 대다수를 이룬다.

이번에 기증받은 '이건희 컬렉션'은 오는 6월부터 국민들이 직접 볼 수 있게 전시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오는 6월부터 대표 기증품을 선별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특별 공개전(가제)'을 시작으로 유물을 공개한다. 또 내년 10월에는 기증품 중 대표 명품을 선별 공개하는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문화재 명품전(가제)'을 개최한다.

아울러 13개 지방소속박물관 전시와 국외 주요 박물관 한국실 전시, 우리 문화재 국외전시 등에도 적극적으로 활용, 지역 문화를 활성화하는 것은 물론 문화 강국의 이미지를 국외에 확산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소장 문화재·미술품 기증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4.28 yooksa@newspim.com

또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8월 서울관에서 '고 이건희 회장 소장 명품전(가제)' 개최를 시작으로 9월에 과천, 내년 청주 등에서 특별 저시 및 상설 전시를 통해 작품을 공개한다. 아울러 두 기관은 기증품의 이미지를 디지털화해 박물관과 미술관 누리집에 공개하고 디지털 이미지를 활용한 주요 대표작 등을 국외 박물관과 미술관에 알릴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황 장관은 "미술전을 열 때 콘셉트를 잡아야 하는데 양이 방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다. 전시회에서 선보일 작품 리스트를 조만간 제공할 예정"이라며 "지금 가장 대표작만 알려졌는데, 예술적 가치를 잘 분석해서 전체 전량을 공개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예술,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작품을 기증한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 대한민국 미술에 대한 생태계를 확산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미술관에 이러한 작품이 있다'라는 것을 해외에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추경호 체포동의안 본회의 통과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12.3 비상계엄 당시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을 방해한 의혹을 받는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27일 여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국회의원(추경호) 체포동의안'을 상정해 표결을 진행했다. 투표 결과 재석 180인 가운데 찬성 172표, 반대 4표, 기권 2표, 무 2표로 가결됐다.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 국회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과반 찬성이 가결 조건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신상발언을 마치고 나서며 동료 의원들의 격려를 받고 있다. 2025.11.27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 의원들은 표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본회의장에서 퇴장했다. 이들은 로텐더홀에서 정부여당 및 특검 규탄대회를 벌였다. 신동욱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규탄대회에서 "우리가 추경호"라며 "반드시 싸워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지난해 12월3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로서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와 당사 등으로 여러 차례 바꿔 국민의힘 의원들의 계엄해제 표결 참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내란 특별검사(조은석 특검팀)은 지난 3일 추 의원에 대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무부는 이틀 뒤인 5일 국회에 체포동의요청서를 제출했으며, 13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다. 국회가 동의함에 따라 법원은 조만간 추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실시한다.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추 의원은 투표 전 신상발언 기회를 얻어 특검 수사는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특검은 제가 언제 누구와 계엄에 공모, 가담했는지 어떠한 증거도 제시하지 못하면서 영장을 창작했다"며 "특검은 계엄 공모를 입증하지도, 표결을 방해받았다는 의원을 특정하지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right@newspim.com 2025-11-27 15:41
사진
영국계 단타, 11월에만 5조 팔았다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연중 고점을 기록한 코스피가 11월 들어 조정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를 주도한 주체는 영국계 자금으로 나타났다. 9~10월 단기 매수세로 코스피를 4000선 위로 끌어올렸던 영국계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약 5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수급 전환의 중심에 섰다.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 자료를 종합하면, 영국계 자금은 상반기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다가 9월부터 순매수로 전환해 지수 급등을 견인했다. 그러나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단기간에 코스피를 다시 4000선 아래로 밀어냈다. 전문가들은 이를 투자 이탈보다는 업종 재배치·수익 실현·헤지 전략 등 다층적 조정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 영국계, 활발한 거래에도 낮은 보유 비중…'단타 성향' 뚜렷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영국계 투자자는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총 4조99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도 금액은 13조5328억원으로, 영국계 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36.9%에 달한다. 이는 지난 10월 영국계가 2조4000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체 외국인 순매수(4조2050억원)의 절반 이상을 견인했던 흐름과는 대조적이다. 영국계 자금은 올해 외국인 매매에서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 1~8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영국계 투자자는 총 557조원 규모(매수 273조9270억원, 매도 283조730억원)를 거래하며 외국인 전체 거래액의 44.7%를 차지했다. 국적별 기준으로는 거래 비중 1위였지만, 보유 비중은 10%대 초반에 머무는 등 높은 회전율이 특징적이다. 이는 중·단기 차익 실현에 집중하는 유동적 자금 특성을 드러낸다는 분석이다. 실제 영국계 자금은 9월 2조2000억원, 10월 2조4000억원 등 두 달간 총 4조6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국내 증시 랠리를 이끌었다. 이 기간 외국인 전체 순매수의 상당 부분을 담당했고, 코스피는 9월 말 3424포인트에서 10월 말 4107포인트까지 약 20% 급등했다. 이후 이달 3일에는 장중 사상 최고치인 4221.87포인트를 기록했다. 당시 외국인의 현·선물 동반 매수가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고, 거래 비중에서도 영국계 영향력은 두드러졌다. 하지만 11월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면서 코스피는 한 달 새 300포인트 넘게 밀리며, 전날(26일) 기준 3960.87로 마감했다. ◆ 수익 실현 흐름 속 업종·자산군 재배치 뚜렷…"ETF 투자도 변화 감지" 코스피 4000선을 끌어올렸던 외국인 수급이 11월 들어 주춤하면서, 이번 수급 전환의 배경에는 반도체 중심의 차익 실현과 업종 간 포트폴리오 조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은 특정 업종에서 수익을 실현한 뒤, 해외 자산이나 새로운 산업군으로 비중을 재조정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같은 변화는 상장지수펀드(ETF) 매매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외국인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상품은 'KODEX 레버리지'(93억8000만원)였고, 이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64억2000만원), 'TIGER 차이나항셍테크'(64억원),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55억2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순매수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중국 테크 및 미국 증시 관련 상품으로 구성돼 외국인 자금의 관심이 해외 주요 지수로 이동한 모습이다. 반면 외국인은 국내 주식형 ETF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도에 나섰다. 같은 기간, 'TIGER 2차전지TOP10'(-79억원), 'TIGER200선물레버리지'(-68억원), 'KODEX AI반도체'(-56억9000만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에 올랐으며, 상위 10개 가운데 9개가 국내 ETF였다. 개별 종목에서도 자금 재배치 흐름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달 1~25일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KB금융, NAVER, 한화오션 등이 포함됐다. 반면 셀트리온, 이수페타시스, LG 씨엔에스, SK바이오팜 등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통 반도체주에서 인프라, 바이오, AI 관련 종목으로 수급이 분산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움직임을 외국인 자금의 '이탈'이라기보다는 전략적 '재편'으로 해석하고 있다. 현물 매도를 통해 일부 비중을 축소하는 동시에, 선물·옵션을 활용한 헤지 전략이나 국채 등 대체 자산으로의 분산 투자가 병행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외국인 자금의 유출보다는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의 내년 이익 전망치가 빠르게 상향되고 있어 외국인 수급이 재개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외국인 유입에 기반한 증시 상승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메리츠증권 센터장은 "코스피 4000 돌파는 단기 유동성이 아니라 기업 실적이 만들어낸 구조적 상승이었다"며 "현재 조정은 큰 흐름이 끝났다는 신호가 아니라 다음 단계 상승을 위한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하다"고 강조했다.    nylee54@newspim.com 2025-11-27 08: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