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통일·외교

속보

더보기

[ANDA칼럼] 바이든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대북정책에 '페리프로세스'가 반영돼야 하는 이유

[서울=뉴스핌] 이영태 통일외교선임기자 = 바이든 대통령님, 안녕하세요?

대통령께서 미국 대통령 재임기간 중 추진할 대북정책 발표를 앞두고 북한이 지난 25일 '이스칸데르'(KN-23) 개량형인 것으로 확인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한반도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곧 있을 미국의 대북정책 발표에 앞서 현 상황이 크게 우려되는 것은 전략적 도발을 재개한 최근 북한의 행보가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에 '한·미·일 대 북·중·러'로 블록화되는 '신냉전구도'의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월 8차 조선노동당대회에서 '자력갱생'과 '핵전쟁 억제력' 강화를 내세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2일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구두친서를 주고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의 전방위적인 방해에 대처하기 위해 조중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시 주석은 "지역 정세가 심각히 변화하고 있다"며 "한반도 안정과 번영을 위해 적극적인 공헌을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또 8차 당대회에서 중국에 대해 "공동의 위업을 위한 투쟁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하나의 운명"이라고 표현했고, 러시아에 대해서는 "전통적인 친선협조관계"라며 친근감을 표시했습니다.

반면 지난 24일 유럽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동맹들에게 중국을 두고 '우리냐, 저쪽이냐' 선택하도록 강요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민주주의와 전제주의 중 어떤 것이 더 나은 길을 제시할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논쟁이 진행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18일 한국에서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마친 뒤에도 "우리는 중국이 약속을 일관되게 어겼음을 분명히 인지하며, 중국의 공격적이고 권위적인 행동이 인도태평양지역에 어떤 행위를 낳고 있는지 논의했다. 중국의 행동으로 동맹 간에 공통된 접근을 펴는 것이 더 중요해졌다"면서 한·미·일 3각 공조를 역설했습니다.

한국인들은 세계 경찰국가를 자임하는 미국에게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질서를 위협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도전이 간과하기 어려운 요소라는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한미동맹이 한국의 안보와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꼭 필요하다는 점도 깊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 한반도를 신냉전구도 극복할 제3의 카드로 활용해야

문제는 '한·미·일 대 북·중·러'라는 신냉전구도가 고착되고 심화될 경우 한반도와 동북아, 나아가 인도태평양지역에서 압도적 군사력을 기반으로 G1으로서의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미국의 전략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군사력 강화를 내세운 북한은 핵무기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전략무기 개발에 더욱 전념할 것이고, 중국과 러시아는 각각 세계 2위 경제력과 군사력을 바탕으로 미국과 '출구없는 군비경쟁'에 빠져들 것이 자명합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이런 상황에서 한반도가 언제든 화약고로 돌변해 3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는 전쟁터가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 속에서 하루하루 불안한 삶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궁극적인 목표가 북한과 중국, 러시아를 군사력으로 압박하고 전쟁을 일으켜 정복하는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대통령께서 강조하시는 민주주의와 인권, 시장경제의 가치와 원칙이 제대로 존중받고 작동하는 세계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미국이 추구하는 목표가 전쟁이 아니고 평화라면 이를 가장 극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한반도입니다. 대통령께서는 이번에 발표할 대북정책을 통해 한반도에 '신냉전구도'가 아닌 '신데탕트'를 실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동북아와 인도태평양지역 전체의 긴장완화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한반도를 미국의 전략과 필요에 따라 신데탕트, 혹은 신냉전 프레임을 극복할 수 있는 '제3의 카드'로 활용할 수 있는 여지는 충분하다고 판단됩니다.

한국과 미국의 대북정책은 일부 다르지만 공동목표는 북핵문제를 포함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북한체제의 연착륙을 평화적으로 이끄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엄혹한 제재국면 속에서도 핵전쟁 억제력과 자력갱생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하는 것은 그만큼 '전쟁 걱정 없이 쌀밥에 고깃국을 먹는 정상국가'가 되고 싶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즉 미국이 가장 우려하는 북한의 핵무기와 ICBM 개발을 중단시키고 포기하게 하는 방법은 역설적으로 '북핵문제'가 아닌 국가로서의 '북한문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 '페리프로세스'가 반드시 부활돼야 하는 이유

[워싱턴 로이터=뉴스핌] 김근철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취임 후 첫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3.26 kckim100@newspim.com

저는 결론적으로 조만간 발표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페리프로세스'를 적극적으로 반영해달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미국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주도하고 있는 대북정책에는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압박과 대화 수단이 검토되고 있을 것입니다. 저는 미국 대북정책의 최종적인 목표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라면 이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 한·미 양국의 합작품인 '페리프로세스'라고 생각합니다.

'페리프로세스'는 잘 아시는 것처럼 1999년 10월 클린턴 행정부 당시 북한 비핵화에 대한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전 국방장관)의 포괄적 해결 방안을 담은 보고서입니다. 페리 전 장관은 이 보고서에 임동원 전 한국 통일부 장관의 견해와 전략이 크게 반영됐다며 '임동원 프로세스'라고 불러야 한다고 겸손해 합니다.

3단계로 구성된 '페리프로세스'는 1단계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지와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해제, 2단계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중단, 마지막으로 북미·북일관계 정상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을 권고했습니다. 북한이 이를 거부할 경우 수용토록 강력한 조치를 취하되 직접 공격 등은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쉽게도 이 보고서는 2000년 미국 정권이 공화당 조지 부시 행정부로 교체되면서 폐기됐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개입(포용) 정책과 한국의 햇볕정책, 북한의 생존전략을 절충한 보고서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운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페리 전 장관은 3년 전 기자와 사석에서 만나 "미국에서 1945년 한반도 분단과 1950년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는 남·북 분단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이 패전국도 아닌 한반도의 분할 신탁통치에 소련과 합의하는 바람에 남·북이 분단됐고 이로 인해 6·25전쟁까지 이어지는 비극을 방지하지 못했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1942년 태어나신 대통령께서는 아마도 2차 세계대전과 6·25전쟁을 경험한 마지막 미국 대통령으로 기록될 수도 있습니다. 그만큼 페리 전 장관이 느끼는 남·북 분단에 대한 책임감도 공유하실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대통령께서 한반도가 통일국가는 아니더라도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아니 전쟁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평화로운 지역이 되도록 노력해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해찬 전 국무총리, 베트남서 별세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전 국무총리)이 25일(현지시간) 베트남에서 별세했다. 이 부의장은 지난 22일 민주평통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 이해찬 신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이 3일 서울시 중구 민주평통사무처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민주평통] 다음날인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낀 이 부의장은 귀국 절차를 밟았고,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hn)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 부의장은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이날 오후 2시 48분(현지시간) 운명했다. 통일부는 현재 유가족 및 관계 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7:32
사진
李대통령, 이혜훈 지명 철회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했다.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지명한지 약 한 달 만이다. 홍익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은 이 후보자에 대해 사회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인사청문회, 이후 국민적 평가에 대해 유심히 살펴본 뒤 숙고와 고심 끝에 이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 수석은 "이 후보자는 보수정당에서 세 차례 국회의원을 지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주권정부의 기획예산처 장관으로서 국민 눈높이에 부합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의원의 질의를 듣고 있다. 그러면서 "통합은 진영 논리를 넘는 변화와 함께 대통합의 결실로 맺어질 수 있다"며 "통합 인사를 통해 대통합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고자 하는 대통령의 숙고와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수석은 '어떤 의혹이 결정적인 낙마 사유로 작용했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후보자가 일부 소명한 부분도 있지만, 국민적인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부분이 있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지, 특정한 사안 한 가지에 의해 지명 철회가 이뤄진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자진사퇴가 아닌 이 대통령 지명 철회 방식으로 정리한 것에 대해 "이 후보자를 지명할 때부터 이 대통령이 보수 진영에 있는 분을 모셔 오는 모양새를 취하지 않았는가. 인사권자로서 책임을 다하는 취지에서 지명 철회까지 한 것으로 이해해달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이 후보자를 정부의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지명 직후부터 보좌진 갑질·폭언, 영종도 투기, 수십억원대 차익 반포 아파트 부정청약, 자녀 병역·취업 특혜 의혹들에 더해 장남의 연세대 입학을 둘러싼 '할아버지·아빠 찬스' 의혹 등이 연달아 터져 나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이번 이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가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임명 강행 가능성도 있었지만, 인사청문회를 기점으로 의혹들이 되레 커지면서 낙마로 의견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배우자가 연세대 주요 보직을 맡았을 당시 시아버지인 4선 의원 출신 김태호 전 내무장관의 훈장을 내세워 장남을 '사회기여자 전형'에 합격시킨 것은 국민 뇌관을 건드리는 입시 특혜로 여겨질 수 있다는 점에서 낙마가 불가피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해 "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위선과 탐욕이 적나라하게 많이 드러났다"며 "늦었지만 당연하고 상식적인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3선 검증 기준과 국무위원 후보자 검증에는 원칙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국회의원으로 이 후보자의 도덕성이나 자질에 대한 검증은 그 당시엔 실질적으로 이뤄지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 국무위원 검증이 제대로 된 첫번째 검증이었다"고 덧붙였다. 기획예산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기획예산처 전 직원은 경제 대도약과 구조개혁을 통한 근본적인 체질 개선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민생안정과 국정과제 실행에 차질이 없도록 본연의 업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yun9@newspim.com 2026-01-25 15:5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