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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D-1년] 與 이재명·이낙연 '투톱' 속 제3후보론 솔솔...정세균 등판 땐 판 흔들어

기사입력 : 2021년03월09일 06:37

최종수정 : 2021년03월09일 06:37

추미애·이인영·임종석·김부겸·최문준·양승조·이광재 거론
李·李 조합+정세균까지 '13룡' 시동 준비..유시민은 손사래
민주당 대선전략 '대권주자 다다익선'..."흥행몰이 필요"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2022년 대선이 1년 앞으로 다가왔다. 여권 내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물밑에서 제3후보 움직임도 관측되고 있다.

현재까지 중립을 지킨 친문이 특정 후보에 결집할 경우 양강구도에 새로운 균열이 발생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대권주자 다다익선'을 반긴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9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라는 틀 안에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정책적 대결을 진행, 야권이 끼어들 틈이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대권주자가 많다면 선거 공약·정책·인물 대결에서 야권이 아닌 민주당이 주도하는 판을 만들 수 있다"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다선 의원, 다선 지자체장들을 상당수 보유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국회의원이나 지역자치단체장 등 선출직 공직자, 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들의 다음 순서는 대권"이라며 "언제든 시대정신에 부합한다면 나올 수 있는 인물들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내에서 차기 주자로 꼽히는 인물은 이재명 지사와 이낙연 대표를 비롯, 정세균 국무총리·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인영 통일부 장관·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김경수 경남지사가 제1그룹에 꼽힌다.

여기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까지 대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역의원 중에서는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이 사실상 대선 출마를 한 상태고, 이광재 의원도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친문(친문재인)계에서 정세균 총리의 지지율이 오르지 못하고 대중적 인지도가 답보상태일 경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대체후보로 내세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하지만 유 이사장 스스로 대선 출마에는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내 최대 그룹인 친문계는 이낙연·이재명 등 차기 유력주자에 대한 자제 검증을 하면서도 여의치 않을 경우 정세균 총리나 유시민 이사장을 미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은 오는 9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9월 10일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 yooksa@newspim.com

◆ "이낙연·이재명 말고 우리도 있다"...정세균·임종석·추미애·이인영·김경수 '스탠바이'

현재까지 제3후보 선두에 선 인물은 정세균 국무총리다. 정세균 총리는 4월 보궐선거가 끝나고 접종백신이 정상궤도에 오른 이후 총리 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SK계' 현직 국회의원으로는 4선 김영주·안규백 의원과 3선 이원욱 의원, 재선 김성주·한병도 의원 등이 꼽힌다.

여기에 정세균 총리가 국회의장이던 시절 사무총장을 맡았던 김교흥 의원도 SK계로 분류된다. 현역 의원이 많지 않지만 '조직력'이 강하고 SK계가 '적이 없다'는 점도 장점이다. 무엇보다 정 총리 스스로도 '대통령만 빼고 모두 다 해봤다'는 풍부한 경험과 '미스터 스마일'로 대표되는 인화, 할 때는 한다는 강단도 정 총리가 가진 정치적 자산이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유력한 제3후보다. 21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그는 정경심 교수가 징역형을 받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 징계가 무위로 돌아가자 "너무도 생경한 선민의식과 너무도 익숙한 기득권의 냄새"라는 입장을 냈다. 지난달에는 이재명 경기지사를 향해 "지도자에게 철학과 비전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때론 말과 태도가 훨씬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전대협 3기 의장인 임 전 실장은 전대협 출신 의원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초기 참모들의 지지를 받는다. 한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밖에서는 모두 그를 '운동권'으로 바라보지만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누구보다 합리적"이라고 추켜세웠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떠오르는 제3후보다. 특히 지난 검찰개혁 추진으로 적잖은 권리당원 지지세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다만 검찰 개혁 과정에서 생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갈등은 양날의 검이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의 징계를 시도했지만 이마저도 법원에서 막혔다. 이 탓에 중도 확장성이 우려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그럼에도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지금의 지지율을 이어간다면 여권 결집을 일으킬 카드로 여겨진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압승을 이끌었던 여성 당대표이자 검찰개혁 선봉에 섰던 인물"이라며 "제3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중 가장 압도적인 강단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대선 도전 가능성이 언급된다. 이 장관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원내대표 자격으로 선거운동을 총괄, 180석 대승을 거뒀다. 원내대표에서 물러난 뒤에는 통일부 장관으로 국정경험을 쌓고 있다.

이 장관과 가까운 한 인사는 "4선 의원에 장관까지 했으니 남은 자리는 대통령이 아니겠나"라며 "민평련과 전대협 출신 인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6월 항쟁'으로 대표되는 개혁의 이미지가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지난해 11월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대선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출마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일인 올해 9월 10일까지 대법원 판단이 나오지 않는다면 대선 출마는 쉽지 않아서다.

당 일각에서 흘러나온 '경선 연기론'이 김 지사를 미는 집단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여전히 당내 최대 집단인 '친문'이 후보군을 저울질하는 만큼 대법원 판단에 따라 김 지사의 등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수원=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0.07.30 mironj19@newspim.com

◆ 몸 푸는 박용진·김두관·이광재...최문순·양승조·김부겸도 대권주자급

박용진 민주당 의원은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7일 "우리 정치의 세대교체와 대한민국의 시대교체를 선도하겠다"며 "젊음과 개혁정신으로 무장한 박용진이 열정적인 도전자, 거침없는 개척자의 자세를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71년생 재선 의원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 소신파다. 초선 의원이던 20대 국회에서 유치원3법 등으로 이름을 알린 바 있다. 박 의원은 오는 4월 보궐선거 이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펼칠 계획이다. 88만원 세대 저자인 우석훈 박사가 박 의원의 싱크탱크 '온국민행복정치연구소' 소장으로 합류하기로 했다.  

김두관 의원도 사실상 대선 캠프를 꾸렸다. 특히 '친문 영남 후보'를 내세워 친문 조직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김 의원은 지난해 말 윤석열 검찰총장 탄핵 친전을 민주당 의원 전원에 돌리고 또 이재명 지사의 '재난기본소득'에 반대 의견을 내는 등 메시지를 내고 있다.

이광재 의원도 차기 대권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지난 1월 kbc 광주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의 시대 정신은 '따뜻하고 강인한 대한민국"이라며 "대통령의 자격과 역량이 있는지 돌아보며 대선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지사는 '원조 친노'로, 노무현 국회의원의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4·7 보궐선거를 앞두고선 부산시당 미래본부장을 맡기도 해 사실상의 '몸풀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최문순 강원지사, 양승조 충남지사까지 대권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최문순 지사는 지난 2018년 3선에 성공했다. 2022년이면 지사직에서 내려와야 하는 만큼 차후 행보가 대권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양승조 충남지사도 대권 출마가 공식화된 상황이다. 양 지사는 지난해 연말 송년기자회견에서 "4선 국회의원을 지냈고, 당 사무총장과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런 상황이면 '양승조'가 아닌, '홍길동'이라도 충분히 경선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여기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도 여전히 유효한 제3후보로 여겨진다. 김 전 장관과 최 지난해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권 포기선언을 한 바 있다. 그럼에도 김 전 장관은 여전히 살아있는 카드로 여겨진다. 대구·경북에서 활동해온 만큼 민주당 대선 승리 공식, '영남에서 사랑받는 민주당 후보'가 되기 용이하다는 관측이다. 

with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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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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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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