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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부양책→인플레·금리 상승→부채 버블 붕괴 '패닉'

기사입력 : 2021년02월19일 05:24

최종수정 : 2021년02월19일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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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장기물을 중심으로 한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이 연일 주식시장에 압박을 가하는 모습이다.

시장 금리가 오르면 기업 미래 현금 흐름의 현재 가치를 그만큼 높은 이자율로 할인해야 하고, 이는 주가와 밸류에이션에 작지 않은 부담이다.

최근 이틀 연속 뉴욕증시가 내림세를 보인 가운데 IT 섹터가 특히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가파른 금리 상승이 구조적인 측면에서 지구촌에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입성 직후부터 슈퍼 부양책을 추진할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의 충격을 극복하기 위한 주요국의 부양책이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높이고, 이는 금리 상승을 부채질하는 한편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채 버블을 무너뜨리는 상황까지 초래할 수 있다는 얘기다.

18일(현지시각) 장중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1.31% 선을 뚫고 오른 뒤 상승폭을 낮추며 1.28% 선으로 후퇴했다. 30년물 수익률이 2% 선을 밟는 등 장기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 이후 이른바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봇물을 이루자 시장 전문가들은 채권시장이 이미 슈퍼 부양책의 후폭풍에 따른 금융시장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펀드 매니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베이에서 응답자들은 2013년 '테이퍼 발작'과 같은 충격을 올해 가장 커다란 리스크로 꼽았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가 지속적으로 상승, 중앙은행에 자산 매입 프로그램 축소 및 금리 인상 압박을 가할 경우 금융시장 전반에 또 한 차례 발작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우려가 현실화될 경우 상황은 8년 전보다 심각할 전망이다. 지구촌의 부채가 당시에 비해 70조달러 급증한 상황을 감안할 때 이른바 테이퍼링이 몰고 올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팬데믹 사태로 인해 벌어들이는 수입으로 이자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는 좀비 기업들이 급증한 가운데 금리 상승은 또 한 차례 위기 상황을 일으키는 뇌관이라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얘기다.

블루베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캐스퍼 헨스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레버리지가 지난 수 년간 가파르게 상승한 만큼 금리 상승에 따른 리스크가 훨씬 클 것"이라며 "회사채 시장의 디폴트 급증은 물론이고 금융시장 전반에 패닉이 확산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지구촌 부채는 281조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210조달러에서 가파르게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기업과 가계 부채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사실 미 연준이 2023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할 뜻을 밝히는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기조에서 발을 빼지 못하는 것은 천문학적인 규모의 부채와 무관하지 않다.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를 반영한 리플레이션 트레이드가 확산, 시장금리가 치솟는 상황에 투자자는 물론이고 정책자들이 바짝 긴장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투자 원금 회수 기간을 의미하는 채권 듀레이션은 8.5년으로, 2013년에 비해 2년 길어졌다. 듀레이션이 클수록 금리 상승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게 마련.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주식시장 역시 리스크가 높아졌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12개월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률(PER)은 2013년 12.5배에서 최근 20배로 뛰었다.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만큼 금리가 오를 때 주가 하락 압박이 커질 것이라는 계산이 가능하다.

JP모간 애셋 매니지먼트의 데이비드 켈리 전략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이 늦춰질수록 발작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걸 앤드 제너럴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에미엘 반 덴 힐젠버그 자산 배분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투자자들이 이미 주식시장 버블에 강한 경계감을 내비치고 있다"며 "금리가 오르는 만큼 주가 하락 압박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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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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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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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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