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中 김치·한복 동북공정에 애꿎은 '조선족 혐오' 확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김치, 한복이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중국기원설' 주장 논란 확산
조선족 혐오 현상에…"조선족 있는 이사업체서 물건 슬쩍" 근거 없는 비방도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중국이 연일 한복과 김치 등 한국 전통문화를 자국 문화라고 주장하며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국내에서 조선족 혐오 현상까지 나오고 있다. 중국의 무리한 주장으로 시작된 중국에 대한 반감이 국내 거주하는 조선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18일 80여만명이 가입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선족은 너희 나라로 돌아가라"는 글이 게재됐다. "조선족이 한국인이랑 결혼하면 주민등록번호도 바뀐다더라", "본인이 말을 하지 않으면 조선족인지 모르게 되고, 투표도 가능한데 소름 끼친다"는 반응도 있다.

조선족에 대한 근거 없는 주장도 심심찮게 발견된다. 290여만명이 가입한 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한 네티즌은 '입주 상식 팁'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사업체에서 이사 도중 물건을 슬쩍 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사업체에 조선족이 껴 있는 경우가 있어서 미리 업체에 물어봐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상하이 증권거래소가 있는 푸둥신구 금융가 한 편에 9월 26일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동방명주 탑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0.09.26일 chk@newspim.com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조선족을 색출해야 한다"며 특정 회원에게 '한국인 인증'을 강요했다. 조선족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단 댓글에 "조선족은 바퀴벌레", "조선족 다 걸러서 활동 중지시켰으면 좋겠다", "굳이 왜 우리나라로 기어들어 와서 사람을 답답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등의 조롱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조선족 혐오 현상이 심각해진 것은 중국의 무리한 중국 기원설 주장 때문이다. 지난달 9일 구독자 1400만명이 넘는 중국 유튜버 '리즈치'는 자신의 채널에 김치를 담그고 김치찌개를 만드는 영상을 올리면서 영상 설명에 '중국 전통요리'(#ChineseCuisine), '중국 음식'(#ChineseFood)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 밖에도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에서 김치 관련 왜곡 보도를 싣거나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에서 배경화면 스토어에 한복을 중국 문화로 묘사한 이미지를 올리는 등 중국 기원설 주장이 이어지자 조선족을 향한 반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조선족 혐오가 결국 약자 혐오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택광 경희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는 "조선족 혐오는 사실 이번 중국의 동북공정 논란 이전부터 조선족에 대한 편견을 담은 영화로도 만들어질 정도로 팽배했다"며 "궁극적으로 여성, 장애인 등 약자에 대한 혐오가 겉으로는 조선족 혐오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미국에서 오랜 기간 흑인 차별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던 것처럼, 당장의 해결책을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민족주의 편견이 곧 조선족 혐오로 드러난 것으로 인종주의와 관련해 개방적 사회를 지향하기 위해서는 조선족을 비롯한 약자의 혐오 표현에 대해 반성하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