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노동단체 "국민연금, 포스코·CJ대한통운에 주주권 적극 행사해야"

기사입력 : 2021년01월27일 13:51

최종수정 : 2021년01월27일 13:51

포항 산업단지 주민들, 암 발생률 전국의 1.72배
CJ대한통운 택배노동자, 지난해에만 6명 과로사
"국민연금, 주주권 적극적으로 행사해 대책 강제해야"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노동·시민단체들이 국민연금공단(국민연금)이 산업재해를 책임지지 않는 포스코·CJ대한통운에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문제이사 선임에 반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연금은 포스코 지분을 11.77% 보유한 최대주주이며, CJ대한통운의 지분은 9.19% 보유하고 있어 2대 주주다.

참여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등은 27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와 중구 CJ대한통운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오염 및 직업성 암을 불러일으킨 포스코와 택배노동자 과로사를 방치한 CJ대한통운은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익이사를 선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1일 오전 서울 서초구 CJ대한통운 택배물류현장에서 택배노동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0.21 leehs@newspim.com

이들에 따르면 포스코는 1973년부터 포항제철소 고로(高爐·용광로)에서 주철을 생산하면서 고로를 수리할 때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을 방지시설 없이 무단배출 해왔다. 이들은 포스코가 위치한 경북 포항시 주민들의 암 발생률이 다른 지역과 비교해 높지만, 관련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심각성을 가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포항산업단지 대기오염 노출 지역 주민 생체 모니터링 결과 암 사망률은 전국의 1.72배로 나타났다"며 "포스코 산업 현장에서 10년간 업무상 질병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한 건수는 43건이었는데, 이 중 직업성 암 관련 신청은 4건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스코로 인한 환경오염 및 직업성 암 피해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나, 포스코가 투명하게 환경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없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이와 관련해 포스코 이사회는 어떠한 재발 방지책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꼬집었다.

 

CJ대한통운이 택배 노동자들의 열악한 노동환경 문제를 방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에 따르면 현재 택배노동자들은 일주일 중 6~7일, 하루 10시간 이상 격무에 시달리고 있으며 성수기에는 배송물량이 350~4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8~9명이 30분 미만의 휴게시간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고, 10명 중 4명꼴로 일주일 중 단 하루만 점심을 먹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CJ대한통운에서는 지난해에만 6명의 택배 노동자 과로사 사건이 있었지만, 이사회에서는 이에 대해 진상규명을 하거나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들은 국민연금이 포스코와 CJ대한통운에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해 문제이사 선임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포스코는 작년부터 기업시민보고서를 발행해 지속가능경영, 윤리경영, 안전보건경영을 강조하지만, 오히려 ESG(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 지배구조 개선) 등급은 하향조정 됐다"며 "포스코의 기업지배구조 개선과 정상화에 관심 없는 이사선임을 단호히 반대해야 하며, 국민연금은 수탁자 책임을 강화하고 주주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과로사는 중대 재해로, 중대 재해기업 처벌법 도입에 따른 경영 책임자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주주총회에서 CJ대한통운에 산업재해 발생에 대한 책임을 물어 문제 이사의 선임을 반대하고 공익이사 선임을 요구해, 과로사 재방 방지 대책을 강제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clea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