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전문] 나경원, 서울시장 출마 선언문…"6조원 규모 민생 긴급구조기금 설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코로나19 직격탄' 서울 이태원서 시장 출마 공식선언
"위기 대응 특별채용 추진…일자리 문제 해소 기대"
25·25 교육 플랜 제시…저렴한 비용에 외국어 교육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오는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나 전 원내대표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뒤 먹자골목 삼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이름 세 글자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려 한다"며 "'나'경원은 당당하게 '경'경쟁하겠다.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라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전날까지 출마 장소를 고심하던 나 전 원내대표는 코로나19 대유행을 막기 위한 집합금지 조치로 가장 피해를 입은 서울 이태원 식당가 거리를 선택했다. 서울 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 방역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다.

나 전 원내대표는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하겠다"며 "'이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라며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출근한 엄마아빠 대신 홀로 집을 지킨다. 이대로 우리 아이들을 방치할 수는 없다"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대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고 전했다.

나 전 원내대표는 또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제시한다.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겠다"며 "각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 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대책과 관련해서는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시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다"며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어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국민의힘 소속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에서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2021.01.13 photo@newspim.com

다음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선언문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4월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말씀을 국민들께 드립니다.


Ⅰ. 독하게 섬세하게, 해내겠습니다.

서울 시민 여러분, 많이 힘드시죠.

서울은 울고 있습니다.
서울은 아파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지칠 대로 지쳐 계십니다.

일상이 멈췄고,
소박한 행복을 포기해야 했고,
당장 오늘 먹고 살 길이 막막합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합니다.
가게 문을 닫고, 장사를 포기합니다.
뚝 끊긴 손님, 밀리는 월세,
거리두기 격상 소식에 속은 타들어갑니다.

이사를 갈 집이 없습니다.
줄을 서서 겨우 집 구경을 해야 합니다.
아파트 가격은 이제 듣고 싶지도 않습니다.

왜 나는 이토록 힘들어야만 하는가.
시민의 마음과 영혼은 병들어갑니다.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우리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국민, 의료진, 공무원이 하나가 되어 싸웠습니다.
훌륭한 시민 의식과 양보 정신을 보여주셨습니다.

정작 정치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습니다.

게다가 코로나 위기 속에서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습니다.

그 결과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 터지는 서울,
정인 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우리는 보고 있습니다.

이대로는 안 됩니다.
독한 결심과 섬세한 정책으로
서울을 재건축해야 합니다.


Ⅱ. 시민에게 드리는 일상으로의 초대

작년 한 해 서울 시민은 꿋꿋이 견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버틸 힘조차 없다는 절규와 비명이
이 도시에 가득 울려 퍼집니다.

이제 방역 속에서의 일상을 찾아야 합니다.
거리두기와 먹고살기를 함께 해야 합니다.

의료 붕괴를 막음과 동시에
삶의 붕괴도 막을 수 있는
지속가능한 방역 수칙을 정부와 마련하겠습니다.

탁상행정으로 두 번 상처 받는 일이 없도록
현장형 방역 수칙을 반드시 마련할 것입니다.

백신 확보만큼 중요한 과제는
신속하고, 공정하고, 질서 있는 접종입니다.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 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습니다.

중증환자 병상과 의료인력을 추가 확보해
의료시스템 과부하를 막고
의료인들의 고통을 분담해드리겠습니다.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도를 도입하겠습니다.
최저생계비조차 없이 살아가는 분들이
서울엔 절대 없도록 만들겠습니다.

6조 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 기금'을 설치하겠습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되는데'라며 막막한 분들에게,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습니다.
억울한 폐업과 실업을 최소화하겠습니다.

학교와 학원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은
출근한 엄마아빠 대신 홀로 집을 지킵니다.
이대로 우리 아이들을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대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 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습니다.

바이러스 극복은 의학의 몫입니다.
그러나 좌절 극복은 시정의 몫입니다.
강인한 리더십만이 이 위기를 돌파할 수 있습니다.

산책을 하고, 차를 마시고, 친구를 만나고,
섬세한 시정으로
여러분들의 일상을 다시 찾아드리겠습니다.


Ⅲ. 나경원이 약속하는 '마음껏 서울'

지난 10년, 국민의 삶과 생각은 너무나도 변했지만,
서울은 제자리에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버젓이 서울시장이 있었지만,
서울 시민을 위한 시장은 없었습니다.
시민의 뜻을 외면했기 때문입니다.

저는 '마음껏 서울'을 약속합니다.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
그것이 나경원 서울시 행정의 철학입니다.

우리 동네에서도 마음껏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시켜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서울 25·25 교육 플랜을 제시합니다.
25개구 25개 우수학군을 조성하겠습니다.

많은 부모들이 외국어 교육의 부담을 느낍니다.
각 구별로 2~3개의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어
월 2~3만원의 저렴한 비용으로도
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으로부터
외국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동산 대책의 정답은 시민의 뜻에 있습니다.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을 사고,
돈을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빌리고,
집을 짓고 싶은 사람은 짓고,
집을 팔고 싶은 사람을 팔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갖고 있어도 세금,
구입을 해도 세금,
팔아도 세금,
틈만 나면 국민 돈 뺏어가는 것을
이대로 보고만 있을 수 없습니다.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것은 서민증세입니다.
공지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하여
무분별한 공지지가 폭등을 원천 차단하겠습니다.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각종 낡은 규제를 확 풀겠습니다.
가로 막힌 재건축·재개발이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주택공급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합니다.
직주근접을 넘어,
주택,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동시에 들어서는
'직주공존 융·복합 도시개발'을 추진하겠습니다.

우리는 마음껏 서울에서
서울의 미래를 마음껏 꿈꿀 것입니다.

IT최강국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세계 기술 수도, 혁신수도가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관광의 파리, 로마,
금융의 싱가폴, 홍콩이 있었다면
서울은 AI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이 알아서 투자하고
선망하는 일자리가 풍부한 서울.

세계 5대 도시 서울을 목표로
시민들에게 '서울 시민'의 자부심을
반드시 되찾아 드리겠습니다.


Ⅳ. 나경원이기에 믿을 수 있습니다.

거짓이 진실을 탄압하고,
비상식이 상식을 몰아내고,
대화와 공존이 거부당하고 있습니다.

국민들의 경고와 분노에도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은
전혀 반성하고 변화할 줄을 모릅니다.

민주화라는 단어가
좌파기득권이 자신들의 불공정을 보호하는
방패로 전락해버린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반드시 야권의 서울시장 선거 승리로
불의와의 결별을 선언하고
공정과 정의를 되찾아야 합니다.

문제는 '과연 누가'입니다.
저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 싸운 소신의 정치인입니다.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누군가는 모호한 입장을 반복할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습니다.

연동형비례제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고
공수처는 절대 안 된다고 외쳤습니다.
나경원 말이 맞았다, 이렇게 말씀해주고 계십니다.

이 정권과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탄압에도
저는 굴하지 않았습니다.
검찰을 앞세운 보복 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습니다.

이런 뚝심 있는 나경원이야말로
정권심판의 적임자입니다.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습니다.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입니까?

게다가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전임 시장의 여성 인권 유린에서 비롯됐습니다.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습니다.

두 아이의 엄마 나경원!
사랑하고 배려할 줄 아는 나경원이
따뜻하게, 포근하게, 시민을 안아드리겠습니다.


Ⅴ. '나'경원은 '경'쟁하겠습니다. '원'하시는 서울을 함께 만들기 위해

독하게, 섬세하게.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저의 다짐이자
국민들께 드리는 약속입니다.

대표적인 코로나 방역 성공 국가인
뉴질랜드의 저신다 아던 총리,
대만의 차이잉원 총통은 모두 여성입니다.
독하고 섬세한 그들의 리더십이
이제 바로 이곳 서울에 필요합니다.

시민을 위해서라면 뭐든 해내겠다는
강단 있는 리더십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구석구석 살피고 챙기는
섬세한 행정으로 약자를 돌보겠습니다.

잃어버린 자유 민주주의를 되찾겠다는
독한 마음가짐으로
서울에서부터 민주당과의
섬세한 협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제 이름 세 글자로 이번 선거에 임하는
저의 각오를 밝히며 마무리하려 합니다.

'나'경원은 당당하게

'경'쟁하겠습니다.

'원'하시는 서울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감사합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레노, 벼랑에 선 한국축구 구할까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 '난파선'이 된 한국 축구가 로베르토 모레노(48·스페인)에게 반등의 첫 단추를 맡겼다. 대한축구협회는 1일 천안 코리아풋볼파크에서 2026년도 제7차 이사회를 열고 모레노 감독을 포함한 6명의 코칭스태프 선임을 승인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6차례 A매치를 지휘한다. 이후 평가를 거쳐 2027년 1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뒀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임시 감독 카드'로 보기 어렵다. 한국 축구가 모레노에게 기대하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대표팀 축구가 다시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호탄을 쏘아 올려야한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2026.09.01 psoq1337@newspim.com 모레노는 전술과 데이터 분석에 강점을 가진 지도자다. FC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에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수석코치를 맡았다. 엔리케 사단의 핵심으로 스페인 대표팀과 세계 정상급 클럽의 전술 시스템을 경험했다. 선수 역할 설정과 상대 분석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짧은 기간 선수들을 파악하고 전술적 색깔을 입혀야 하는 임시 감독의 조건과 맞아떨어진다. 코칭스태프도 사실상 '모레노 사단'으로 꾸려졌다. 에두아르도 도캄포 수석코치를 비롯해 하신트 마그리냐, 빅토르 브라보 데 소토 코치가 합류한다. 하비에로 초카로 피지컬 코치와 니코 보쉬 골키퍼 코치까지 모두 스페인 출신이다. 다만 모레노의 감독 경력에는 분명한 약점도 있다. 수석코치로 쌓은 경력에 비해 독립적인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미미하다. AS모나코에서는 6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놨다. 그라나다에서도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러시아 소치에서는 2부리그 팀의 승격을 이끌었지만 다음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승에 그치며 경질됐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2021-2022시즌 스페인 그라나다 CF 감독 재임 시절 로베르토 모레노. [사진=게티이미지] 2026.09.01 psoq1337@newspim.com 따라서 모레노에게도 임시 한국 사령탑 자리는 중요한 승부처다. 한국에서 성과를 낸다면 하락세였던 감독 경력을 반전시킬 수 있다.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이어갈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다시 증명할 기회도 얻는다. 한국 축구 역시 마찬가지다. 모레노의 성공은 곧 대표팀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전술이 정착되고 경기력이 개선되며 젊은 선수들의 경쟁력이 확인된다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할 최소한의 기반을 만들 수 있다. 모레노에게 주어진 시간은 길지 않다. 6경기 동안 대표팀의 새로운 정체성을 보여줘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과와 내용이다. 단순히 승수를 쌓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선수 선발의 기준을 세우고 포지션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 전술적 일관성을 확보해야 한다. 월드컵에서 드러난 문제를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 경기장에서 보여줘야 한다. psoq1337@newspim.com 2026-09-01 12:51
사진
'시총 10배 증가' 팀 쿡 시대의 종언 이 기사는 8월 31일 오후 4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2026년 8월 31일은 팀 쿡이 애플(종목코드: AAPL) 최고경영자(CEO)로서 보내는 마지막 근무일이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사망 이후 15년간 애플을 이끌어온 그는 다음 날인 9월 1일부로 이사회 의장으로 물러나고, 오랜 기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을 총괄해온 존 터너스 수석부사장이 새로운 수장 자리에 오른다. 취임 8일 만에 신제품 발표회라는 첫 시험대에 오르는 터너스의 데뷔 무대는 9월 9일로 예정돼 있으며, 이 자리에서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이 공개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시총 10배 키운 팀 쿡, 그가 남긴 유산 쿡이 재임하는 동안 애플의 시가총액은 약 3,500억 달러에서 4조 6000억달러 이상으로 불어났다. 지난 7월에는 잠시 5조 달러 선을 넘기도 했다. 전설적인 창업자의 뒤를 이어받는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부담을 수반하는 과제임에도, 쿡은 재임 기간 주주가치를 10배 넘게 끌어올렸다. 시장에서는 지난 15년간 전 세계에서 주주가치를 견인한 CEO들 가운데서도 가장 성공적인 축에 속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사진=애플] 쿡의 가장 큰 공로로 꼽히는 것은 2007년 처음 출시된 아이폰 사업을 애플의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는 엔진으로 완전히 변모시켰다는 점이다. 아이폰은 2025년 애플 전체 매출 4,161억 달러 가운데 2,095억 달러를 차지하며 단일 사업 부문이 전체 매출의 약 50%를 책임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리서치의 왐시 모한 애널리스트는 아이폰 제품군을 다양한 가격대에 걸쳐 폭넓게 확장시키고, 이와 연동된 공급망의 복잡성을 관리해낸 것이 전적으로 쿡의 공로라고 평가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쿡은 애플뮤직플러스, 애플TV플러스, 애플피트니스플러스, 애플워치, 에어팟 등 아이폰과 연계된 폭넓은 제품·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했다. 그 결과 서비스 부문은 이제 애플의 두 번째로 큰 사업으로 자리 잡아 지난해 1,0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세 번째로 큰 부문인 웨어러블 기기 역시 356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만약 쿡이 아이폰 프랜차이즈를 서비스 부문으로까지 확장하지 못했다면, 오늘날과 같은 규모와 위상의 애플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2007년 아이폰을 공개한 故 스티브 잡스 [사진=블룸버그] 재임 기간 내내 비판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일각의 비판론자들은 아이폰의 뒤를 이을 만한 후속 제품이 부재하다는 점을 회사의 혁신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신호로 지적해왔다. 이에 대해 모한 애널리스트는 쿡이 물려받은 포트폴리오를 고려할 때 그가 각 사업 부문을 엄청나게 성장시켰으나, 아이폰이 워낙 크고 성공적이다 보니 다른 성과들을 가려버리는 측면이 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실제로 수년 만에 처음 선보인 신규 제품군이었던 비전 프로는 다소 아쉬운 성과에 그쳤지만, 애플은 이 헤드셋을 위해 개발한 일부 기술을 향후 출시할 스마트글라스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 들어서는 생성형 AI(인공지능) 도입이 더디다는 비판에 직면하며 차세대 개선판 시리(Siri)의 출시가 지연된 상태다. 그럼에도 AI 칩과 데이터센터에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 있는 경쟁사들과 달리, 애플은 월가를 뒤흔들고 있는 AI발 밸류에이션 충격으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편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 완벽주의자 터너스는 누구인가 바통을 이어받는 존 터너스는 2001년 애플 제품 디자인팀의 일원으로 입사한 뒤 2013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2021년에는 수석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펜실베이니아대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으며 애플 입사 전에는 버추얼 리서치 시스템스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지난 3월 맥북 네오 공개 행사 등 주요 제품 발표 무대에 여러 차례 등장하며 존재감을 넓혀왔지만, 최근 몇 년간 회사를 유심히 지켜본 이들이 아니고서는 여전히 대중에게는 낯선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다.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 좌)와 차기 CEO로 취임 예정인 존 터너스 [사진=블룸버그] 터너스는 애플이 추구하는 완벽주의적 성향을 그대로 체현한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2024년 펜실베이니아대 공대 졸업식 축사에서, 자신이 맡았던 첫 애플 제품인 애플 시네마 디스플레이의 후면 나사 홈 개수를 두고 협력업체와 벌였던 실랑이를 소개한 바 있다. 협력업체가 제시한 나사는 홈이 35개였지만 터너스는 애플이 원하는 25개를 끝내 고수했다는 일화로, 사소해 보이는 부분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품을 대하는 자신의 원칙이라는 취지였다. 애플 측은 맥 라인업을 역대 최고 인기 제품군으로 끌어올리고 아이폰17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선보였으며 에어팟을 개선하는 데 터너스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여러 제품에 사용되는 재활용 알루미늄 합금 개발을 주도했고, 애플워치 울트라3에 적용된 3D 프린팅 티타늄 소재 작업에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이폰 17 프로 [사진=블룸버그] 지난 4월 발표된 이번 경영권 승계는 애플이 기기 사업이라는 본업에 다시 힘을 싣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공급망과 영업, 재무에 밝았던 쿡과 달리 터너스는 하드웨어 엔지니어 출신이기 때문이다. 그가 외부 영입 인사가 아니라 회사 내부를 25년 가까이 깊이 이해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점은 경영권 교체기에 흔히 발생하는 운영·전략적 실수의 위험을 낮춰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더딘 전환기라는 변명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터너스는 AI가 촉발한 기술업계의 대격변 한복판에서 애플을 이끌게 됐다. 아이폰을 뒤이을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스마트글라스나 AI 핀 등 AI 기반 신제품에 사활을 건 경쟁사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애플 역시 소비자 전자업계에서의 지배력을 이어가려면 이 분야에서 자체적인 답을 내놓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투자자들은 정교한 가격 전략과 흠잡을 데 없는 실행력, 실질적인 파급력을 갖춘 제품 로드맵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9월 9일 데뷔 무대, 관전 포인트는 '폴더블 아이폰' 터너스 신임 CEO에게 주어진 첫 시험대는 예상보다 훨씬 빨리 찾아온다. 애플은 9월 9일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파크 내 스티브 잡스 극장에서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다. 이미 "서프라이즈 앤드 샤인(Surprise and Shine)"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눈길을 끌 만한 제품 공개를 예고한 상태다. 애플은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을 아직 밝히지 않았지만, 신형 아이폰과 업그레이드된 애플워치는 물론 스마트홈 시장을 겨냥한 여러 제품을 포함해 최대 8종에 달하는 기기가 공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이 8월 26일(현지시간) 내달 9일 행사 계획을 발표했다.[사진=애플 웹사이트] 가장 유력한 라인업은 아이폰18 프로와 아이폰18 프로맥스를 포함한 아이폰18 시리즈다. 더 낮은 발열과 긴 사용 시간을 구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신형 2나노미터(nm) A20 프로 칩과 배터리 효율 개선·프라이버시 강화·혼잡한 데이터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성능 향상을 가능케 할 C2 칩이 함께 탑재될 전망이다. 더 빠른 칩과 개선된 배터리, 카메라 성능이 적용되며 최소한 대형 모델에는 기계식 조리개가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아이폰 에어 2세대와 일반형 아이폰18은 이번 행사에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이 연중 판매를 고르게 분산하기 위해 이들 제품과 보급형 아이폰18e, 신형 맥, 아이패드의 출시를 내년 봄으로 미룰 것이라는 관측이다. 시장의 진짜 관심은 애플의 첫 폴더블 스마트폰에 쏠려 있다. '아이폰 폴드' 혹은 '아이폰 울트라'로 불릴 가능성이 있는 이 제품이 현실화된다면, 아이폰X(아이폰 텐)과 3D 안면인식 도입 이후 최대 변화로 꼽힐 만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터너스가 이 제품 개발을 직접 주도해왔으며, 그의 취임 시점 자체가 출시에 맞춰졌다는 해석도 나온다. 접었을 때는 여권 크기의 일반 스마트폰처럼 작동하다가 펼치면 책처럼 바깥쪽으로 열리며 태블릿 크기의 화면이 드러나는 구조로, 일반 스마트폰처럼 쓸 수 있는 5.3인치 외부 화면과 펼치면 나타나는 7.8인치 내부 화면 등 두 개의 화면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유출 정보에 따르면 페이스 ID 대신 터치 ID를 탑재하고, 멀티태스킹에 최적화된 초박형 디자인으로 데뷔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가격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여러 매체 보도와 시장조사업체 IDC의 나빌라 포팔 수석 리서치 디렉터에 따르면 예상 소비자가격은 2,000~2,500달러 수준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포팔 디렉터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이 상당한 성공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는데,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 제품인 만큼 이들이 구매를 위해 줄을 설 것이라는 설명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 프리미엄 폴더블 기기가 판매가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애플에 새로운 마진 성장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DC는 애플이 출시 첫해에만 1,000만 대 이상을 출하하며 침체가 예상되던 폴더블 시장 전체를 구해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힘입어 올해 폴더블 부문이 12.6% 성장하고 내년에는 성장률이 18%로 가속화될 것으로 IDC는 전망했으며, 2027년까지 애플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의 40%, 1,700만 대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2026-09-01 00:0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