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추락했던 세계증시가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힘입어 올해 14% 전진하며 마감할 전망이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올해 14% 가까이 상승 중이며, 3월 저점에서 60% 이상 회복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다만 지난 3월 팬데믹에 의한 시장 붕괴 이후 막대한 경기부양에 힘입어 세계증시가 급반등했지만, 유럽증시는 연이어 사상최고치를 경신한 미국과 아시아 증시보다 부진한 양상을 보였다. 전일 종가 기준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올 한 해 3.8% 하락했다.
유럽증시는 일반인 백신 접종이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진정되지 않는 코로나19 확산과 봉쇄조치로 인해 이날 하락하고 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7% 내리고 있으며, 프랑스 CAC40 지수는 0.4% 하락 중이다.
이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금융시장이 '신년' 연휴를 맞아 휴장 또는 조기 폐장하고 상당수 트레이더들이 휴가를 떠나 거래는 매우 한산한 편이다.
앞서 아시아증시는 유럽연합(EU)과 투자협정을 맺은 중국의 블루칩지수가 견인했다. 중국이 첫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는 소식은 중국증시나 위안화에 큰 변동성을 초래하지 않았다.
금융시장 전반에는 내년 코로나19 백신 보급이 더욱 확대됨과 동시에 재정 및 통화 경기부양이 지속돼 경제가 강력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JP모간 이코노미스트들은 "해가 바뀌는 동안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앞으로 몇 개 분기 동안 경제회복세는 여전히 역풍을 맞겠지만, 2021년은 우리의 가장 강력한 전망을 능가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에서는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저금리로 인한 미달러 약세와 이에 따른 경쟁 통화 강세가 두드러졌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는 전날 2018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졌으며, 올해 7.2% 하락해 2017년 이후 최악의 한 해를 기록할 전망이다. 반면 유로는 미달러 대비 올해 10% 오르며 전날 1.23달러를 넘어섰다.
올해는 비트코인 폭등도 눈에 띄었다. 대형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가 급증하며 올해 네 배 가까이 뛰었다. 비트코인은 이날 0.3% 오르며 2만900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올해 20% 하락할 전망이지만, 각국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에 힘입어 팬데믹 저점에서는 급반등한 수준에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WTI가 마이너스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 쇼크가 발생했지만,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 4월 기록한 10년 만에 저점에서 두 배 이상 회복한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올해 24% 오르며, 201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팬데믹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 인플레이션 헤징 수요, 약달러 등이 금값을 견인했다.
g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