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대 대부분...대구·경북·경남 등 광범위 분포 방역 '비상'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 북구 칠성2가 소재 D빌딩에서 있은 '동충하초 설명회'가 집단감염의 진원지로 새로 확인되면서 시와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일 대구시와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D빌딩 지하 1층에서 열린 동충하초 설명회 참가자 16명이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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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선별진단검사[사진=뉴스핌DB] 2020.09.03 nulcheon@newspim.com |
이들 신규확진자의 거주지 분포가 대구 10명, 경북 구미와 경산 각 1명, 경남 창원 1명 등 인근 지자체에 걸쳐 있어 이들에 대한 역학조사 과정에서 확진자 추가 발생 우려를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번에 확인된 신규 확진자 16명은 지난 1일 발생한 남구 거주 60대 여성 확진자 A씨가 지난달 29일 칠성동 소재 D빌딩에서 동충하초 설명회를 연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 설명회 참석자에 대한 전수 진단검사 과정에서 무더기로 확인됐다.
A씨는 지난달 26~27일 이틀간 서울을 방문한 당시 도심지 집회 참석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지난 1일 개최한 설명회에는 대구 12명, 경북과 경남 등지에서 13명 등 모두 25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양성판정을 받은 참석자는 16명으로 파악된 전체 참석자의 64% 규모이다. 더구나 이들 신규확진자는 대부분 코로나19에 취약한 60~70대로 알려졌다.
당시 설명회 참석자 파악은 방명부 등이 작성되지 않은 채 열려 대구시와 보건당국이 CCTV와 확진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파악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이 긴장하는 대목이다.
당시 참석자들은 좁은 공간에서 장시간 머물렀는데다가 설명회 후 마스크를 벗은 채 수박 등 음식물을 나눠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이들 참석자들에 대해 진단검사와 함께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대구시는 3일 브리핑을 통해 시민들에게 안전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지난달 29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동충하초 설명회에 참석한 시민은 즉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