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왜 병원 문 닫았지"…의료대란은 없었지만, 허탕 친 환자들

기사입력 : 2020년08월14일 11:55

최종수정 : 2020년08월14일 11:55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의료계, 집단휴진 돌입한 14일, 한 건물 6개 의원 모두 문 닫아
종합병원 전공의 동참했지만…전문의가 메우면서 의료공백 최소화

[서울=뉴스핌] 사건팀 = "왜 병원이 문을 닫은 것이지?"

14일 오전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내과의원을 찾은 A씨가 어리둥절해하며 한 말이다. 평소 환자로 꽉 찼던 병원 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대신 '16일까지 여름휴가'라는 안내문만 병원 문에 붙어 있을 뿐이었다. 안내문을 한참 보던 A씨는 연신 고개를 갸우뚱했다.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이날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없었지만 일부 환자들은 집에서 가까운 동네 병원을 방문했다가 허탕을 치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날 인천 부평구에 있는 한 상가 내 병원 6곳은 모두 문을 닫았다. 상가 안에 있는 안과 앞에서 만난 B씨는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눈 알레르기 치료를 받으려고 안과에 왔다는 B씨는 "집단 휴진에 참여하는 수가 적다고 들었는데 허탕 쳤다"며 "다른 안과도 닫아서 여기까지 왔는데 큰 병원을 가봐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토로했다.

의료계가 집단 휴진에 돌입한 14일 오전 인천 부평구에 위치한 한 상가 건물. [인천=뉴스핌] 김경민 기자 = 2020.08.14 kmkim@newspim.com

다만 일부는 집단 휴진에 동참하면서도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려는 모습이 역력했다. 오전에는 정상 진료하고 오후에는 문을 닫는 부분 휴진을 하는 동네 병원도 눈에 띄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목동역 인근 한 동네 병원은 오전에만 환자를 받기로 했다. 다행히 병원에 환자들이 많이 몰리지는 않으면서 발길을 돌리는 모습은 없었다.

병원 측은 "파업 때문에 오전 진료만 한다"며 "아침부터 문의전화가 있어서 오전에 오라고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을 닫는 병원은 자동응답기로 "14일부터 휴가 중"이라며 "양해를 부탁한다"고 안내했다. 자녀와 함께 안과를 찾은 C씨는 "파업을 하는지 안 하는지 몰라 전화하는 것 외는 불편함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환자들이 많이 찾는 종합병원에서도 의료대란은 없었다. 전공의(인턴·레지던트)들이 업무를 중단하는 등 집단 휴진에 동참했지만 전문의 교수들이 빈자리를 메웠기 때문이다.

환자들도 집단 휴진을 체감하지는 못한다고 했다. 이대목동병원 외래를 찾은 김모(58) 씨는 "파업한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외래를 봐주는 선생님은 근무를 하고 있어 이전에 왔을 때와 불편하거나 차이점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 의사 총파업을 하루 앞둔 13일 서울시내 의원 밀집 상가 모습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일부 종합병원에서는 이날 휴가를 내고 집단 휴진에 동참한 전공의들의 피켓 시위가 눈길을 끌었다. 오전 9시 강북삼성병원 소속 전공의들은 병원 주변에서 피켓을 들고 있었다.

가슴에 '전공의입니다'라는 명찰이 붙은 의사 가운을 입은 전공의 약 30명은 1~2m 간격으로 떨어져 한 줄로 서서 시위에 나섰다.

피켓에는 '무한경쟁 조장말고 환자위한 환경달라', '의사정원 고려없는 유령의대 양산말라', '결정하고 이제와서 의사정원 전면재논의' 등이 적혀 있었다.

전공의들은 한사코 인터뷰를 고사했다. 강북삼성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연차 휴가를 사용하고 나왔다"며 "전문의들은 정상 진료를 하고 있기 때문에 환자 불편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종합병원 관계자는 "외래진료는 원래부터 교수가 하고 있어서 문제가 없다"며 "거의 대부분 서울시내 병원급 의원이 전공의 빈자리를 전임의와 전문의가 메우고 있어서 의료 공백이 발생하는 등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의료계는 정부가 최근 발표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계획 등에 반발하며 이날 집단 휴진에 들어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2시 기준 전국 의원급 의료기관 3만3836개소 중 8356개소가 휴진 신고했다.

 

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메타, AI 데이터센터 구축 270억달러 조달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메타플랫폼스(NASDAQ: META)가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초대형 데이터센터 '하이페리온(Hyperion)' 프로젝트를 위해 사모펀드 블루아울캐피털(Blue Owl Capital)과 손잡고 270억달러(약 38조 7000억 원) 규모의 자금 조달 계약을 체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거래는 민간 기업의 단일 자금조달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메타는 프로젝트의 약 20% 지분을 보유하고, 나머지 대다수 지분은 블루아울이 운용하는 펀드가 보유한다. 블루아울은 약 70억달러 현금을 투입했으며, 메타는 그 대가로 약 30억달러의 일회성 현금 배당을 받았다.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는 2기가와트(GW) 이상의 연산 용량을 갖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등 차세대 인공지능(AI) 연산 인프라를 지원할 예정이다. 메타는 현지에 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며, 시설 임대계약은 4년 기한에 연장 옵션이 포함된 형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에는 블랙록과 핌코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대규모로 참여했다. 블랙록은 전체적으로 약 3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인수했으며, 일부는 액티브 하이일드 ETF 등에 편입됐다. 핌코는 약 180억달러어치를 사들이며 최대 투자자로 참여했다. 업계는 이번 메타의 270억달러 조달을 AI 연산력 확보 경쟁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대형 기술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확충에 수백억 달러를 쏟아붓는 가운데, 모건스탠리는 메타·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올해만 약 4천억달러를 AI 인프라에 투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오픈AI 역시 26GW 규모의 연산 능력 확보를 위해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메타의 기업 로고 [사진=블룸버그] wonjc6@newspim.com     2025-10-22 09:32
사진
北, 동북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다. 합참에 따르면, 우리 군은 22일 오전 8시10분경 북한 황북 중화 일대에서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km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22일 오전 8시10분 경 동북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사진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조선중앙통신] 2025.10.22 gomsi@newspim.com 합참 관계자는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동향을 사전에 포착해 감시해 왔으며, 발사 즉시 탐지 후 추적하였다"면서 "또한, 미·일 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국가안보실은 안보실 및 국방부·합참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국가안보실 관계자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관련 상황을 대통령께 보고하면서 상황을 주시해 왔다"면서 "특히 '긴급 안보 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안보실과 국방부 및 군의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한반도 상황에 미칠 영향을 평가했다"고 했다. gomsi@newspim.com 2025-10-22 11: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