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항공

속보

더보기

HDC·애경 태도변화에 항공업 '휘청'…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고?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항공사 적자·LCC 공급과잉 몰랐나"
HDC·애경, 위기 알면서 인수 강행
코로나 겹치자 '파기' 명분 쌓기 급급
아시아나·이스타는 정상화 기회 날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수계약이 원활히 성사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으며 아사아나항공이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지난해 11월 HDC현대산업개발(이하 HDC)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지 8개월. 이런 정몽규 HDC 회장의 발언은 허언이 됐다.

이스타항공 매각작업 역시 상황은 별반 다르지 않다. 제주항공의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먼저 제안해 놓고 도리어 계약 파기 선언을 목전에 두고 있다.

결과적으로 항공업계 재편을 예고했던 두 건의 초대형 빅딜은 항공업계 전반을 휘청거리게 만드는 초대형 악재가 되고 있다.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두 그룹 총수들의 허황된 청사진이 항공업계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본사 대회의실에서 아시아나 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9.11.12 dlsgur9757@newspim.com

◆HDC·애경, 코로나 사태 터지자 '딜 무산' 명분 쌓기 급급

2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HDC와 애경그룹은 각각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계약을 무산시키기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당초 HDC는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해 새 시장 진입을, 제주항공 모회사인 애경그룹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LCC 점유율 확대를 꾀했다. 하지만 두 그룹의 계획은 7~8개월 만에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HDC와 애경그룹이 항공사 인수에서 동시에 발을 빼려는 이유는 표면적으로 업황 악화다. 항공업계는 올해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타격을 받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분기 7000억원에 가까운 순손실을 기록했고, 이스타항공은 지난 3월부터 아예 운항을 중단했다.

새 항공사를 인수해 그룹 청사진을 제시하려던 HDC와 애경그룹은 계산기를 다시 두드려보니 오히려 '승자의 저주'에 빠질 것이란 결론에 도달했다. 이에 따라 두 그룹은 지난달부터는 본격적으로 '노딜' 선언을 위한 물밑작업에 돌입했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HDC는 지난달 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인 산업은행에 인수 협상을 원점에서 재점검하자고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지난해 12월 27일 금호산업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한 지 6개월 만이다. 예상치 못한 부채가 발생했다는 게 이유지만, 아시아나항공과 항공업계는 "HDC가 몰랐을 리 없다"고 입을 모은다. 금호산업은 최근 HDC에 인수를 촉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냈으나, HDC의 답변이 없는 상태다. 채권단과의 추가 협상도 진척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경그룹은 사실상 계약 파기 통보 시기만 저울질 하고 있다. 애경그룹은 지난해 12월 이스타항공 인수를 발표하고 지난 3월 이스타홀딩스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그런데 양측은 지금까지 계약상 선행조건이 무엇인지 공방만 벌이다 시간을 허비했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LCC시장 점유율 확대를 원했다. 하지만 항공업 침체로 새 항공사 인수로 인한 점유율 확대가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분석이다.

◆항공사 인수해 그룹 청사진?..항공업 실태 파악 제대로 했나

업계에서는 이번 딜 무산을 코로나19 사태만으로 설명하기 부족하다고 보고 있다. 애초에 항공사 인수로 재도약을 노렸던 HDC와 애경그룹의 청사진 방향이 잘못 설정된 부분도 크다. 지난해 이미 국적 항공사가 모두 적자를 기록할 정도로 국내 항공업은 구조조정이 임박했다는 신호가 뚜렷했던 데다, LCC 공급 과잉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HDC와 애경그룹 모두 이같은 상황을 모르지 않았다. 정몽규 회장은 지난해 11월 "현재 항공업계는 국내외 안전문제와 더불어 경쟁심화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히면서도 인수를 강행했고, 애경그룹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HDC와 경쟁했던 상대다. 애경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물 건너가자 이스타항공 인수로 방향은 튼 것.

두 오너그룹이 인수결정을 미루는 사이 아시아나항공과 이스타항공은 회생 불가능한 지경에 빠졌다. 두 항공사는 M&A 중이라는 이유로 고용유지지원금이나 기간산업안정지원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당초 인수종결시점인 지난 6월 말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었으나 딜 클로징이 연기되면서 이마저도 무산됐다. 이스타항공은 파산이 유력하며, 아시아나항공도 혹독한 구조조정이 임박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애경그룹 본사 앞에서 열린 이스타항공노동자 7차 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를 촉구하고 있다. 2020.07.08 mironj19@newspim.com

◆정부 '책임감' 보이라는데..HDC·애경은 "노딜" 선언 눈치만

정부도 두 그룹에 강조한 부분이 '책임감'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난 3일 정몽규 회장과 채형석 애경그룹 부회장을 직접 만나 "진행 중인 M&A는 항공산업의 발전과 고용안정을 위해 당초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달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업계는 사실상 '노딜' 선언만 남겨둔 것으로 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두 항공사는 사실상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각 그룹이 정부 자금을 지원받아 인수할 경우 고용 유지 등으로 나갈 고정비용이 더 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각 그룹은 유상증자 등으로 자금마련계획도 갖고 있어 현재 정부의 자금지원을 바라는 것도 아니다"며 "다만 정부가 개입된 상황인 만큼 노딜 선언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s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15일 중부 최대 120㎜ 폭우 예고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행정안전부가 14일 오후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예보됨에 따라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고 침수·산사태 우려 지역에 대한 선제 점검과 통제 강화를 지시했다. 행정안전부는 14일 윤호중 장관 주재로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개최하고 호우와 강풍에 대비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기상청 등 10개 중앙행정기관과 1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공항공사 등이 참석했다. 폭우가 쏟아진 9일 오전 서울역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뉴스핌DB]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저녁부터 15일 새벽까지 수도권과 강원, 충청권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30㎜, 경기·강원 북부는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 30~100㎜(경기 북부 최대 120㎜ 이상), 강원 내륙·산지 30~80㎜(많은 곳 1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30~80㎜, 전남과 제주 20~60㎜ 등이다. 행안부는 퇴근 시간대와 심야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명피해 예방에 중점을 두고 대응할 것을 관계기관에 주문했다. 우선 상습 침수지역과 피해 우려지역에 대한 사전 점검을 강화하고, 지하차도와 하상도로 등 침수 취약 구간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필요 시 선제적으로 출입을 통제하도록 했다. 빗물받이 이물질 제거와 반복 점검도 실시해 침수 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반지하주택과 하천변 산책로 등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지난 8~1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산지와 급경사지 등 붕괴 우려 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하고, 위험 징후가 확인되면 주민들이 신속히 대피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특히 고령자 등 자력 대피가 어려운 주민은 주민대피지원단과 연계해 1대1 지원 체계를 재점검하도록 했다. 강풍에 대비한 안전조치도 강화된다. 행안부는 순간풍속 초속 20m 이상의 강풍이 예상됨에 따라 옥외광고물과 가로수, 건설현장 크레인, 공사장 가설시설 등 전도와 낙하 위험 시설물은 사전에 고정하거나 철거하도록 요청했다. 또 재난문자와 마을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기상정보와 국민행동요령을 신속히 전파하고 외출 자제와 위험지역 접근 금지 등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김용균 자연재난실장은 "정부는 집중호우와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응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도 기상정보와 재난문자를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준수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abc123@newspim.com 2026-07-14 10:02
사진
트럼프 "호르무즈 통행료 20% 징수"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이란 항구에 대한 미 해군의 봉쇄조치를 재개한다고 선언했다. 또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에 안전을 제공하는 비용으로 선적 화물의 20%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호르무즈 해협은 열려 있을 것이며, 이란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유지될 것"이라며 "이란 봉쇄(THE IRANIAN BLOCKADE) 조치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과 관련 물류 수송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국가들은 해협을 공정하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THE GUARDIAN OF THE HORMUZ STRAIT)'가 될 거라며 안전 제공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미국이 "수호자로서, 그리고 공정함의 차원에서, 이 불안정한 세계 요충지에 안전과 보안을 제공하는 업무에 필요한 모든 비용에 대해 선적 화물의 20% 비율로 보상(비용 청구)을 받을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즉시 시작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대 이란 봉쇄 재개와 호르무즈 안전 제공 비용 징수 선언은 이란이 미국의 호르무즈해협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폐쇄를 선언한 뒤 나왔다. 미군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에 나서 방공망과 드론 전력 등을 타격했다. 이로써 이란과 휴전 합의로 종료됐던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군의 해상 봉쇄가 3주 만에 재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호르무즈해협을 미국이 관리하고 그 대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실상 해협 통제권 확보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다. 반면 이란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미국이 해협 관리에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반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이 격화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평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양측의 대립은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대치 상태가 지속될 가능성을 예고한다"며 "글로벌 석유 시장에 추가적인 압박을 가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대치 격화 속에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9달러대까지 오르며 약 4%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호르무즈 통행량 회복세도 이미 꺾이는 등 해상 물류 위축 움직임은 이미 현실화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박 추적 데이터 업체 케플러(Kpler)는 지난 주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확인된 선박 수가 전주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한 19척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과 이란 간 예비 평화 협정인 양해각서(MOU)가 체결되기 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케플러는 대부분의 선박이 이란이 승인한 항로나 비밀 경로를 이용했으며, 미국이 지원하는 오만 인근 통로를 통한 통행은 끊겼다고 전했다. WSJ은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공언한 대로 호르무즈 해협을 군사적으로 장악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지상군 침공이나 위험한 해군 작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글. [사진=트루스소셜] dczoomin@newspim.com 2026-07-14 00:1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