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정은 대신 현지지도 도맡은 김재룡…北 외교 김여정과 '투톱체제'

기사입력 : 2020년06월23일 09:55

최종수정 : 2020년06월23일 09:55

김재룡 총리, 함경남도 화학공업 현장 시찰…"경제효과 높여라"
김여정, 대남 비난·비방 공세 주도...김정은 잠행 속 사실상 '투톱'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제13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한 뒤 보름이 넘게 공개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는 반면 김여정·김재룡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모양새다.

대남·대외 정책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당하고 현지지도와 같은 내치 행보는 김재룡 내각 총리가 도맡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재룡 동지가 함경남도 화학공업 부문과 관련 단위를 현지 료해(파악)했다"면서 "흥남비료연합기업소와 2·8비날론연합기업소를 돌아봤다"며 김 총리의 동정 기사를 게재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김재룡(앞줄 왼쪽) 내각총리가 함경남도 화학공업 부문과 관련 단위를 현지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신문은 "김재룡 동지는 국가과학원 함흥분원에서 연구사업을 계속 심화시켜 탄소하나(C1)화학공업의 과학기술적 담보와 경제적 효과성을 더욱 높일 데 대해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한 "룡성기계연합기업소, 금야청년탄광을 현지 료해하면서 비료생산을 늘이기 위한 대상설비와 석탄생산에서 해당 단위들이 자기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나갈 데 대해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의 공개행보는 통일부의 '2020 북한 주요인물정보'와 북한 매체 보도 기준, 이달들어서만 네 번째다.

그는 이번 시찰에 앞서 지난 1일 황해북도 모내기 현장을 살펴본 뒤 7일과 14일 경제부문을 둘러봤다. 아울러 올해 들어서는 40차례 가까이 된다.

김 총리와 함께 김여정 제1부부장은 대남·대외 외교전에 매진하는 모양새다. 그는 대남 대외관계에 있어 본인 명의 담화문을 연이어 발표하며 존재감을 과시해 왔다.

특히 그는 지난 13일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남북)공동련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는 경고 담화를 발표했는데 사흘 만에 이를 실행에 옮기기도 했다.

또한 김 제1부부장은 지난 17일 담화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사를 언급하며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도 비난의 날을 세웠다.

아울러 이른바 '북한 핵심 3인방'(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박봉주 국무위원회 부위원장·김재룡 내각총리) 중 최룡해 상임위원장은 공개활동 횟수가 13회, 박봉주 부위원장은 21회로 김 총리에 비해 눈에 띄게 적은 활동이라는 관측이다.

일련의 행보는 북한 당국이 김여정은 대남·대외사업 전담, 김재룡은 민생행보 등 내치 담당이라는 '역할 분담'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북한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대남전단 살포 예고, 대남 확성기 방송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북한이 다음으로 꺼내들 대남 공세 카드가 무엇인지를 두고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안찬일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은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단과 방송에 이어 대면심리전을 할지 여부도 주목할 만하다"며 "비무장지대(DMZ) 감시초소(GP)에서 군인들이 메가폰을 들고 함화공작(구호를 외치는 것)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