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관련 클럽 확진자 133명…방문자 절반 연락 두절
3차 감염 확인…다음주 생활방역위원회서 위험도 논의
[세종=뉴스핌] 강명연 기자 =정부가 유흥시설 방문자 명단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정보기술(IT)을 활용하기로 했다.
용인 66번 확진자에서 시작된 이태원 클럽 관련 접촉자들의 소재 파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관련 초발 환자로 지목된 66번 확진자와 밀접하게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은 클럽 방문자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추가 확산을 막는 동시에 유흥시설 방문자 명단의 실효성을 높여 이태원발 확산이 반복되지 않도록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유흥시설에 대한 출입명부 작성의 부정확성을 보완하기 위해 IT 기술을 활용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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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는 14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워크스루 방식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2020.05.14 yooksa@newspim.com |
용인 66번 환자가 다녀간 클럽 5곳의 방문자 명단에 따르면 5500여명이 해당 클럽에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 가량이 연락이 닿지 않아 방역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역당국은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방문자들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고 이태원 유흥시설 방문자들에 대해 진단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 중대본 회의에서 "IT 기술을 활용해 고위험시설 방문자를 확인하고 출입자 정보와 일치하는 명부 작성 방안을 찾아달라"고 주문했다.
정부는 유흥시설 출입명부 작성에 QR코드(2차원 바코드)와 블루투스 기능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강원도의 경우 QR코드를 활용해 유흥시설 출입명부를 작성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에서는 일정 거리가 가까워진 사람을 인식하는 블루투스 방식도 활용된다.
이 외에 출입명부 작성시 현장에서 전화벨이 울리는지 확인해 전화번호의 정확도를 높이는 방법도 논의 중이다.
윤태호 반장은 "개인정보보호법과 상충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시적으로 개인의 정보를 모으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관련 기관들이 팀을 구성해서 논의해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12시 기준 이태원 클럽 확진자는 133명으로 늘었다. 지역별로 서울 73명, 경기 25명, 인천 18명 등 수도권에서만 116명이 확인됐다. 감염경로별로는 클럽 방문이 82명,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는 51명이다. 인천에서는 클럽에 방문했던 학원강사로부터 감염된 학생이 가족과 다른 교사에게 전파시켜 3차 감염이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유흥시설 등 고위험시설에 대한 위험도 평가를 통해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음주 중으로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관련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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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5.12 unsaid@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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