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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뒤바뀐 일상'…새로운 취미를 찾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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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는 상당 기간, 어쩌면 영원히 돌아갈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작년 4월말쯤 강원도 여행가서 찍은 사진이다. 지금은 여행은 커녕 마스크 없이는 집앞 편의점도 못간다.[사진=전경훈 기자]

재난영화 속 대사가 아닌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했던 말이다. 이 짧은 한마디가 나에겐 꽤나 적잖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국무총리 정도 되는 사람이 "조금만 조심해달라. 곧 코로나19가 종식될거다"라고 안심시키는 말이 아닌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라니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저런 말을 듣고도 무시하고 그냥 넘어갈 수 없어서 나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다시 동참해보기로 했다. 여기서 다시 동참이라고 한 것은 한동안 동참하다가 그렇지 않았다는 뜻이다.

확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었고, 특히나 두 달간의 지루한 '집콕'(집에만 콕 박혀있다) 때문에 인내심이 바닥 났었다. '집콕'으로 바닥난 인내심을 다시 집콕하게 하려면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방법이 있어야만 했다. 이른바 '집에서 100배 더 알차게 보내기' 체험을 했다. 4월 13일부터 23일까지 약 2주 동안 해봤다.

◆ 20여년을 함께한 보금자리를 꾸며봤다

집안 곳곳에 조명을 붙여봤다. 특히 화장실에서 더 예쁜 것 같다. 집 꾸미는 재미가 쏠쏠하다.[사진=전경훈 기자]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기 위해 '재택근무'로 시간도 보내보고, 무료한 시간을 보내기 위해 달걀 흰자 1000번 저어 '수플레 계란말이'도 만들어봤다. 평생 행복할 것만 같았던 이 즐거움은 1달을 못갔던 것 같다. 점점 바깥 생활이 그리웠고,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던 예전의 일상이 너무 그리웠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집에 있는게 싫은게 아니라 이렇게 있는게 싫은거였다.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몰랐던거다.

집 분위기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내가 유치원에 들어가기도 전에 이사왔으니 20년 넘게 지금 이 집에서 살았다. 내 인생의 대부분을 보냈지만 정작 집을 꾸며봐야겠다는 생각은 안해봤던 것 같다. "어차피 부모님이 잘 관리하시고 계시니까"라는 생각이었다. 무심했던 것 같아서 사소한 것부터 바꿔보기로 했다.

SNS에서 광고하는 조명을 구매해서 거실과 화장실 등에 붙여봤다. 이 조그마한 녀석 하나만으로도 분위기가 꽤 살았다. 모델하우스나 인터넷에서 볼법한 인테리어 같았다. 이쁘니까 괜히 조명 한번 더 보려고 껐다 켰다 반복도 해봤다.

여행 사진과 기념품들을 정리해야지 생각만 했었는데 이렇게 꾸며놓고 보니까 정말 예뻤다. 모아놓고 보니 여행을 많이 다니긴 했나보다. 꽤 많다.[사진=전경훈 기자]

어머니·아버지 마음이 조금 이해가 갔다. 왜이렇게 장식들을 사오나 했었는데 집 꾸미는 재미가 꽤나 쏠쏠했다. 이참에 내 방도 꾸며보기로 했다. 여행을 좋아해서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사진도 많이 찍었고, 기념품도 많이 모아뒀다. 하지만 제대로 정리를 해본적이 없어서 기념품은 서랍 한 켠에 방치 된 상태였다.

기왕 꾸미는거 보기 좋게 꾸며보고 싶어서 진열장을 샀다. 사진관에서 사진 인화를 했고, 기념품도 한쪽에 자리 잡아뒀다. 꾸며놓고 보니 내가 너무 무심했다. 몇 년이 지났음에도, 언젠가는 해야지. 하고 미루기만 했었다. 조금만 시간을 투자하면 될 일이었다.

◆ 유튜브 보고 요리를 배웠다

유튜브를 보고 파스타 만드는 법을 배웠다. 이제는 집에 혼자 있을때 라면 안끓여 먹어도 될 정도가 됐다.[사진=전경훈 기자]

두달 째 집콕을 하면서 바깥 생활이 가장 그리웠던 이유는 음식 때문이었다. 제대로 된 요리를 할줄 몰라서 배달음식이나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때가 많았다. 한국인은 밥심으로 산다고 하는데 혼자 있을 땐 제대로 된 밥을 먹지 못하니까 집콕이 더욱 괴로웠다. 요리를 배워도 내가 하면 맛이 없을거라 지레 짐작하고 시도 해볼 생각도 안했었다. 하지만 집콕을 얼마나 더 오래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라 먹고 살기 위해서 요리에 도전해보기로 했다. 스승님은 멀리 있지 않았다.

유튜브에 요리명만 검색하면 '백종원 파스타', '백종원 OO찌개' 등 다양한 유튜버(내 요리 스승님)들이 있었다. 요리에 꽤나 소질 있는 사람들의 전유물로 느껴졌던 파스타에 도전해봤다. 이번에 도전한 요리는 '알리오 올리오'다. 마늘을 의미하는 '알리오'와 기름을 뜻하는 '올리오'로 마늘과 올리브 오일을 주 재료로 만든 파스타다. 예전에 파스타를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몇가닥 안되는 것 같아서 거의 쏟아부었다가 10인분쯤 만들어지는 대참사가 벌어졌었다.

한국에서 '마늘 조금'이라는 건 열 쪽을 의미한다. 많이 넣어야 맛있었다. 파스타가 만들어진 직후에는 정신없이 먹느라 사진을 못찍어서 조리과정 사진 뿐이다.[사진=전경훈 기자]

이번에는 실수하지 않기 위해 여러 가지 영상을 보면서 배웠다. 스파게티는 손으로 쥐었을 때 5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이 1인분(여자는 100원 크기)이라고 했다. 마늘도 넣고, 페페론치노를 잘게 찢어서 넣었다. 내 손으로 만든 가장 성공적인 파스타를 항상 가족들에게 요리를 해주시던 어머니에게 드렸다. 기대에 가득찬 눈으로 젓가락을 들고 한 움큼 파스타면을 입에 넣고 맛을 음미하던 어머니는 "맛은 있는데 배불러서 안들어간다"라며 젓가락을 내려놓으셨다. 식사 안하신거 뻔히 아는데. 역시 파스타는 레스토랑에서 먹는게 최고로 맛있으신가 보다.

◆ 확찐자에서 빠진자로 변신…72kgㅡ>68kg

운동부족이다. 팔굽혀펴기가 이토록 힘든 운동인지 몰랐다. 평소에 운동 좀 할걸. 어젯밤 먹은 라면이 원망스럽다. 찌는건 금방인데 빼는건 정말 힘들다.[사진=전경훈 기자]

'코로나 집콕'을 두달 간 하면서 내게 가장 큰 변화가 무엇이었냐고 묻는다면 단연 '몸무게'다. 밖에 나가지는 않고, 집에서 라면 먹고 스마트폰 보면서 뒹굴뒹굴 하는게 일상이었다. 살이 안찔래야 안찔수가 없었다. 그걸 알면서도 '먹는 즐거움'이라도 없으면 다른 즐거움이 없어서 우울할 것만 같았다. 연초에 "올해는 5kg 이상 빼고 말겠어"라고 다짐했건만 빠지기는 커녕 오히려 두달만에 5kg이 쪄버렸다.

뱃살은 점점 늘어갔고, 작년에 샀던 바지 지퍼가 잠기지도 않을 만큼이 됐다. 충격이었다. 설마 설마하면서 체중계에 올랐다. 72kg이었다. 몸무게 앞자리가 바뀐건 성인된 이후 처음이라 '먹는 즐거움'을 잠시 내려놓기로 했다. 세가지 원칙을 정했다. 공기밥은 절반으로 줄이고, 땀 흘릴 정도로 하루에 최소 30분은 운동할 것. 그리고 간식과 야식은 절대 먹지 않기로 정했다. 작심삼일이라고 했던가. 3일만에 다이어트 의지가 사라지기 시작했다.

군대 전역한지 얼마 안됐을 때 찍었던 사진이다. 나는 살이 안찌는 체질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사진=전경훈 기자]

이럴때마다 꺼내보는 최후의 카드를 써봤다. 사람마다 다이어트 의지를 북돋아주는 방법으로 '몸짱 연예인' 사진을 본다거나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나는 '과거의 나'를 보는거였다. 연예인, SNS유명인처럼 뛰어난 몸은 아니어도 내 인생에서 이정도로 몸이 좋았던 시기가 있었다는걸 보면서 조금은 반성하자는 의미였다. 2주 동안 3가지 원칙을 실천해보니 4kg이 빠졌다. 역시 덜 먹고 많이 움직이면 살이 빠찐다. 불변의 진리다.

◆ 먼지 덮인 책…마음의 양식을 쌓았다.

만화책 보는 것 까진 몇시간씩 봐도 재밌었는데 오랜만에 책 펴고 공부하려니까 엉덩이가 들썩들썩 했다. 공부에 재미 붙이려면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다.[사진=전경훈 기자]

몸 건강 못지 않게 중요한 게 마음 건강이다. 몸에는 양식을 너무 쌓아서 살이 쪘다. 반대로 마음의 양식을 쌓는 독서에는 무심했다. 학창시절에는 다독왕 상을 받을 정도로 꽤 많은 책을 읽었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에는 자격증 취득 관련 책만 봤을뿐. 그마저도 기자가 된 이후에는 퇴근 후 피곤해서, 바빠서 등의 이유로 책을 꺼내 보지도 않았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는 읽어야지 했던 책장 속 책들은 먼지 덮인 채 고대유물처럼 변해가고 있었다. 독서를 해보기로 했다. 독서를 하겠다고 마음 먹고 "그래! 난 책을 한달에 5권씩 읽을거야" 이런 마음 가짐은 오래 못간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특별한 계기가 없으면 한번 안하던 건 계속 안하게 된다.

그래서 쉬운 것 부터 접근해봤다. 만화책ㅡ>소설책ㅡ>자격증 도서 순으로 읽기로 했다. 책장에서 '짱'이라는 만화책을 꺼냈다. 내 또래 남자들은 대부분 알거다. 18년 동안 연재했을만큼 내 학창시절의 대부분을 함께 보낸 만화책이다. 만화책은 순식간에 1권, 2권 읽혀졌다. 오랜만에 책장 속 책들을 꺼내 읽으니 열심히 사는 기분이 들었다.

2주 간 체험으로 갑자기 바깥 생활보다 집에서 노는게 더 재밌다거나, 그런 극적인 변화가 생긴건 아니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방법으로 충분히 집에서도 즐길거리가 있다는 것. 그걸 전하고 싶다. 5월 5일까지인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만큼이라도 야외활동 대신 집에서 새로운 즐길거리를 찾아달라고.

사진 속 웃고 있는 내 모습처럼 코로나19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다.[사진=전경훈 기자]

에필로그(epilogue). 사진을 인화하기 위해 휴대폰 앨범을 뒤적였다. 수 많은 인파 속에서 '마스크' 없이 활짝 웃고 있는 내 모습이 낯설었다. 가장 그리운 것은 다른 사람들이 활짝 웃는 모습도 마스크에 가려져 보기 어려워졌다. 확진자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정부·지자체, 의료진들의 헌신,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삼박자가 잘 맞은 덕분이다. 하지만 여기서 안심하긴 이르다. 지난 2월 신천지발 확산의 시작처럼 또 어떤 경로로 순식간에 확산될지 모른다.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는 지금이야 말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장 필요한 시점이다.

요즘 내 소원이 있다. '깜빡하고 마스크를 챙기지 않아도 불안해 하지 않아도 되는 일상'

그 날을 꿈꾸며.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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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전 실패·산책 주루·견제사까지…디테일 무너진 LG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가을야구에서 승패를 가르는 것은 실력만이 아니다. LG는 KIA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에서 작전과 주루, 수비까지 잇따라 허점을 드러내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1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PO 2차전에서 KIA에 3-6으로 패했다. 전날(17일) 1차전에서도 1-5로 무릎을 꿇었던 LG는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하며 남은 세 경기를 모두 이겨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선발투수의 부진과 타선의 침묵도 뼈아팠지만, 더욱 아쉬운 것은 기본적인 플레이에서 반복된 실수였다. 1차전에서 작전 실패와 안일한 주루, 연속 수비 실책으로 흐름을 내줬던 LG는 2차전에서도 결정적인 견제사로 추격 기회를 날렸다. 가장 뼈아픈 장면은 2차전 3회초였다. LG는 경기 시작부터 최악의 상황에 몰렸다. 선발 임찬규가 1회말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는 동안 6안타와 볼넷 1개를 허용하며 5실점했다. 정규시즌 공동 다승왕이 0.1이닝 만에 강판되는 충격적인 출발이었다. 그러나 LG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존 케네디와 이우찬 등 불펜진이 추가 실점을 막았고, 3회초 반격의 기회를 잡았다. 1사 후 박동원이 2루타를 때려냈고, 구본혁이 중전 적시타로 박동원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1-5로 추격한 LG는 박해민의 안타까지 나오면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송찬의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나 2사 1, 2루가 됐지만 여전히 기회는 남아 있었다. 타석에는 올 시즌 타율 0.338, 39홈런, 122타점을 기록한 오스틴 딘이 들어섰다. 안타 하나면 추가 득점을 기대할 수 있었고, 장타가 터진다면 단숨에 점수 차를 좁힐 수 있는 상황이었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하지만 오스틴이 승부를 마치기도 전에 이닝이 끝났다. 1루 주자 박해민이 리드 폭을 길게 가져가다가 KIA 포수 한준수의 견제에 걸려 태그아웃됐다. 어렵게 만들어낸 2사 1, 2루 기회가 허무하게 사라졌다. 박해민은 빠른 발과 주루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선수다. 그러나 당시에는 무리하게 추가 진루를 시도할 이유가 크지 않았다. 이미 득점권에 주자가 있었고, 타석에는 LG에서 가장 위협적인 타자 중 한 명인 오스틴이 있었다. 한 베이스를 더 얻기 위해 감수한 위험이 지나치게 컸던 셈이다. 더욱 뼈아픈 것은 LG가 막 추격을 시작한 시점이었다는 점이다. 1회 5실점이라는 악재를 딛고 반격의 실마리를 잡았지만, 스스로 공격을 끝내면서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결국 LG는 5회초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만회했으나 7회말 나성범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다시 2-6으로 벌어졌다. 8회초 문정빈의 적시타로 한 점을 따라붙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 선발 아담 올러는 6이닝 6피안타 8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를 챙겼고, LG는 3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날의 견제사가 더욱 심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전날에도 비슷한 문제가 반복됐기 때문이다. 1차전 3회초, LG는 1-1로 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무사 1루 기회를 잡았다. [서울=뉴스핌] 17일 KIA와의 준PO 1차전서 도루 실패와 주루 상황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으로 논린을 일으킨 LG의 박동원.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다음 타자 구본혁은 초구에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를 시도했지만 파울을 기록했다. 이후 LG 벤치는 같은 작전을 다시 시도했다. 그러나 KIA 배터리가 이를 경계했다. 제임스 네일은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바깥쪽 높은 공을 던졌고, 2루로 뛰던 박동원은 협살에 걸려 아웃됐다. 주자를 진루시키기 위해 선택한 작전이 오히려 주자를 지우는 결과로 이어졌다. 더욱 아쉬웠던 것은 이후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작전 실패로 주자가 사라지지 않았다면 득점으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기 후 양 팀 감독의 설명에서도 차이가 드러났다. LG 염경엽 감독은 KIA 배터리가 의도적으로 피치아웃을 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반면 이범호 KIA 감독은 초구 작전 이후 비슷한 상황에 대비했고, 배터리 코치와 포수 김태군이 바깥쪽 공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고 밝혔다. KIA는 LG의 움직임을 읽고 대응했지만 LG는 상대의 대비를 넘어서지 못했다. 5회초에는 박동원의 안일한 주루가 도마 위에 올랐다. 1사 후 박동원이 좌중간으로 뜬공을 날렸다. 평범한 외야 플라이로 끝날 것으로 보였지만 KIA 중견수 김호령과 좌익수 박재현이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그러나 박동원은 타구가 잡힐 것으로 판단하고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 1루에 거의 도착할 무렵에야 뒤늦게 속도를 높였지만 2루 진루를 시도하지 못했다. 처음부터 전력 질주했더라도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을지는 확실하지 않다. 다만 상대의 실수까지 대비해 끝까지 뛰어야 하는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운 장면이었다. 6회말에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이 무너졌다. 송찬의가 박재현의 평범한 좌익수 뜬공을 놓쳤고, 이어 문보경도 김선빈의 땅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아웃카운트 2개를 잡을 수 있었던 상황이 무사 1, 3루 위기로 바뀌었다. 결국 김도영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추가점을 올렸다. LG가 공격에서는 스스로 기회를 날리고, 수비에서는 상대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장면이 반복된 것이다. 반면 KIA는 이틀 연속 상대의 작은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1차전에서는 포수 김태군이 LG의 작전에 대비해 박동원의 주루사를 유도했고, 2차전에서는 한준수가 박해민의 긴 리드 폭을 포착해 견제사로 연결했다. 타격에서도 차이가 있었다. KIA는 1차전 김도영이 홈런 2개를 포함해 4타점을 올렸고, 2차전에서는 카스트로와 나성범, 김선빈, 한준수가 해결사로 나섰다. LG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는 동안 KIA는 상대의 실수를 득점으로 연결하고, 수비에서는 위기를 최소화했다. [서울=뉴스핌] 18일 KIA와의 준PO 2차전서 견제사를 당한 LG의 박해민. [사진 = LG 트윈스] 2026.10.18 wcn05002@newspim.com 물론 두 경기의 패배를 기본기 문제만으로 설명할 수는 없다. 1차전에서는 중심타선의 부진이 결정적이었고, 2차전에서는 임찬규의 조기 강판으로 경기 운영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전력과 경기 흐름에서 밀릴수록 작은 플레이 하나의 중요성은 더욱 커진다. 잡아야 할 타구를 확실하게 처리하고, 주어진 득점 기회를 끝까지 살리며, 불필요한 주루사로 공격의 흐름을 끊지 않는 것이 기본이다. LG는 이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틀 연속 흔들렸다. 1차전에서는 작전 실패와 느슨한 주루, 연속 실책이 나왔고, 2차전에서는 추격의 불씨를 살릴 수 있었던 상황에서 견제사로 공격을 끝냈다. 결과는 2연패다. 정규시즌 막판부터 이어진 KIA전 연패도 9경기로 늘어났다. LG는 오는 20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한 번만 더 패하면 가을야구가 끝난다. 지금 LG에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전술 변화만이 아니다. 평범한 타구를 잡고, 주어진 기회를 살리고, 불필요한 아웃을 줄이는 것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을야구의 승부를 가르는 디테일에서 밀리는 한 LG의 반전은 쉽지 않다. wcn05002@newspim.com 2026-10-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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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 멤버십 보안 뚫렸다…고객 개인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커피전문점 할리스에서 멤버십 고객의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됐다. 비밀번호와 주소 등도 유출 항목에 포함됐다.  1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할리스는 지난 16일 멤버십 시스템에서 허가받지 않은 접근으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사고 내용은 이날 고객들에게 문자로 안내했다. 18일 오후 8시에도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할리스 홈페이지 모습. [사진=할리스 홈페이지 갈무리] 회사가 추정하는 유출 시기는 지난달 3일부터 이달 7일까지다. 2020년 2월 11일 이전 멤버십 가입 고객이 대상이며, 구체적인 피해 인원과 유출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유출된 정보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비롯해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복가입확인정보(DI) 등이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정보도 포함됐다. 할리스는 사고 확인 후 비인가 접근 경로를 막고 인증 절차를 보강했다. 비정상 로그인 시도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했다. 관계 기관에 신고를 마쳤으며 조사에 협조하고 있다. 이번 사고 이후 할리스 공식 홈페이지 접속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 현재까지 홈페이지 접속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고객에게는 할리스 계정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른 서비스에서도 동일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한다면 함께 바꾸도록 권고했다. 출처가 불분명한 전화나 문자, 이메일에 응답하거나 링크를 누르지 말 것도 당부했다. 할리스는 문자로 링크를 보내거나 비밀번호 및 금융·결제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할리스는 "이번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정보 보호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nrd@newspim.com 2026-10-18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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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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