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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의 체험기] '이웃 사람', 그들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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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4·15 투표일이 다가올수록 후보들은 기자회견에서 "주민이 주인이 되는 정치를 하겠다"고 외치고 있다. 그러나 정작 그들이 외치는 '주인'의 이야기에 대해선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삿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다뤄지지 않는다. 예컨대 문재인 대통령의 말 한마디는 '뉴스 속보'로 나올 정도로 뉴스가 되지만 옆집 아저씨의 말 한마디는 뉴스가 안된다. 이런 것에 조금 갈증을 느꼈다. 기업의 회장, 저명인사가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이웃 사람'들을 인터뷰 해 보기로 했다. 세상은 절대 다수의 평범한 사람들로 인해 돌아가는 것이니까.

◆ "취업에 성공했어요"

이지호(29)씨는 꿈에 그리던 은행에 취업했다. 자신을 뽑아준 은행에 고맙다며 인형뽑기방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최연소 임원이 됐다거나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신입사원인데 인터뷰를 해도 돼요?"

인터뷰를 시작할 무렵이었다. 지난 13일 오후 광주 서구에서 만난 이지호(29)씨는 수줍게 웃었다. "제가 뭐라고… 기삿거리가 될지 걱정이네요"고 몇 번을 망설이다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씨는 지난해 광주의 모 은행으로 취업에 성공했다. 그는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 경제학과로 편입했고, 졸업 후 은행 인턴 경험도 쌓았다. 하지만 높은 경쟁률과 더 높은 스펙의 경쟁자들과의 '취업 전쟁'에서 취업은 그리 만만치 않았다. 그래서 은행 취업의 꿈을 포기하려고도 했다.

하지만 다른 직종의 이력서를 쓰면 쓸수록 '은행원'이 되기 위해 부푼 꿈을 안고 밤을 지새우던 기억이 맴돌았다고 했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보기로 했다. 6개월 동안  자격증도 따고 토익 시험도 봤다. 노력의 결실을 은행에서도 알아준 것일까. 덕분에 이씨는  꿈을 이루기 위한 첫 발걸음에 내딛었다. 그는 좋아하는 일. 하고 싶었던 일을 더 오래할 수 있도록 더 공부하겠다고 했다. 언젠가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고 싶다며.

◆ "포기하는게 맞는건지 눈물이 나네요"

김모(32)씨는 3번째 떨어진 공무원 시험에 좌절감을 느끼고 공시생 생활을 이어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했다. 사진은 노량진 학원에서 공시생들의 모습이라고 했다.[사진=김모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1일 오후 2시 전남대 후문. 학원가에서 서성이던 김모(32)씨를 만났다. 김씨의 손에는 '시험점수'가 적힌 종이가 있었다.

"시험 결과가 어떻냐"는 물음에 김씨는 한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러면서 "벌써 3년 째 떨어졌더니 이제 나이도 들었고, 포기하는게 맞는건지 모르겠네요"

김씨는 대학교 졸업 후 불안한 취업시장이 아닌 안정적인 '공무원'의 길을 택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 만큼 공무원 시험이 쉽지는 않았다.

그의 첫 번째 공무원 시험 공부는 '인터넷 강의(인강)'였다. 한번에 합격하고 말겠다는 의지로 매일 독서실에서 공부를 했다고 했다. 밥 먹을 시간에 기출 문제 한 문제라도 더 풀겠다며 굶어가면서까지 최선을 다했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첫 번째 시험은 합격 점수와는 조금 거리가 멀게 떨어졌다. 그래도 괜찮았다. 두 번째 시험에라도 붙으면 늦은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김씨는 떨어졌던 자신의 모습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며 서울 노량진으로 갔다.

타지역에서 공부하다 보니 친구들과 만남도 없었고, 명절에도 가족들과의 만남 대신 공부를 택했다. 그는 혹시 자신이 나태해질까봐 비좁은 고시원에서 머물렀다. 이 곳을 하루빨리 탈출하고 말겠다며.

김씨는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서 빨리 고시원을 떠나겠다고 다짐하며 1년을 또 다시 준비했지만 아쉽게 떨어졌다고 했다. 2년 동안 최선을 다 했지만 "난 안되나보다" 라고 자책하며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 생활을 접으려고 했다.

하지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 것 외에는 달리 취업시장에 준비한 것도 없다보니 정말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1년을 또 준비했지만 올해도 떨어졌다고 했다.

김씨는 "3년을 노력해도 떨어진 탓에 가족들에게도 눈치가 보여서 내년 시험에 또 다시 도전하는 것이 맞는지 모르겠다"며 "인터뷰니까 그래도 희망찬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데 눈물만 난다"고 했다. 그러고는 "진짜 이 길이 맞는건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며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자전거 타고 떠난 1400일 간의 세계여행

5·18 민주광장 앞에서 만난 세계여행가 박정웅(31)씨에게 포즈를 취해달라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5일 오후 1시 옛 전남도청 앞 5·18 민주광장에서 만난 박정웅(31)씨는 한 눈에 보기에도 '평범'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다. 그래서 더욱 그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박씨는 자신을 자전거를 타고 1400일(약 4년) 동안 23개국을 다녀온 세계여행가라고 소개했다. 19살때부터 공장에서 수년 간 일을 했던 그는 '걸어서 세계속으로-베네치아 편' 방송을 보고 세계여행을 결심했다고 했다.

박씨는 26살에 여행을 준비하면서 남들이 다 떠나는 관광지가 아닌 오지 여행을 결심했다. 처음 여행을 떠난 곳은 중국의 '잉커우' 였다. 관광지가 아닌 탓에 언어장벽으로 인해 의사표현이 힘들었다고 지난 날을 회상했다. 낯선 외국인이 중국어 단어장을 들고 다니며 의사소통에 노력하는 모습 때문인지 그들은 자신들도 한국어 못하니까 의사소통 안된다고 미안해 하지마라고 다독여줬다고 했다.

외국인들이 배려해준 덕분에 세계여행은 순조로운 듯 했다. 하지만 도로가 제대로 다듬어지지 않은 곳으로 여행을 다닌 탓에 건강은 나빠져만 갔다.

박정웅씨는 해발 5360m나 되는 인도의 타그랑 라(Taglang la)를 자전거 타고 올라갔다고 했다.[사진=박정웅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특히 해발 5360m나 되는 인도의 타그랑 라(Taglang la)를 비롯해 수 많은 곳을 자전거로 타고 다니다 보니 무릎이 상할대로 상해서 여행을 중도포기 할 수 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렇게 4년만에 한국으로 귀국한 이후에는 "강연해라", "책 써라", "유튜브 해라" 등 문의가 쏟아졌지만 자신의 여행 취지와는 맞지 않아 거절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여행은 이제 힘들어졌지만 박씨는 새로운 곳에 또 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고 했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홀로 여행하며 외로울 때 힘이 됐던 '음악'이라고 했다. 열정으로 가득찬 박씨에게 꿈을 물었다. 그는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다가 노년이 되면 캠핑카 타고 국내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고 했다.

◆ "받은만큼 돌려줘야죠"

기아자동차에 근무하는 허만신(58)씨는 '어머니의 산' 무등산을 후손에게 그대로 돌려줘야한다며 1주일에도 몇 번씩 무등산 등산로의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7일 오후 5시 광주 서구 기아자동차 앞에서 허만신(58)씨를 만났다. 그는 기아자동차에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무등산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무등산을 갈때마다 쓰레기가 넘쳐서 한 번, 두 번 줍다보니 어느새 4년째 매주 무등산으로 향하고 있다. 허씨는 이날도 오전 9시에 무등산에서 쓰레기를 줍고 출근했다.  

허씨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은 무등산은 광주시내 어디서 봐도 보인다"며 "찾아오기도 쉽고 이렇게 아름다운 산을 후손들에게도 똑같이 돌려주기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봉사활동을 하다보니 허씨는 단순 봉사에 그치지 않고, 올해는 새로운 계획을 세웠다. 봉사와 접목 시키기 위해 레크레이션을 배웠고, 식생물 공부도 하고 있다. 그는 무등산의 희귀식물 등에 대해서도 잘 알고 싶다고 했다. 알아야 지켜야 할 것을 지킬 수 있다며.

◆ '사람 냄새' 풍기는 편의점을 꿈꾼다

"물건만 사고 파는 편의점이 싫었어요" 여현민(29)씨는 물건을 구매 하지 않아도 동네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피우는 그런 가게가 됐으면 하는 로망을 갖고 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물건만 사고 파는 편의점 말고,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어요"

편의점 점주 여현민(29)씨는 올해 '사장님'이 됐다. 그는 몇 년 전부터 '사장님'이 되고 말겠다는 로망을 올해 이뤘다. 여씨는 편의점 오픈 전부터 "물건을 구매하지 않아도 부담없이 동네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랑방 역할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해왔다.

최근엔 코로나19 확산 속 마스크를 구매하지 못하는 동네사람들이 많아지자 약국에서 구입한 공적마스크를 어르신들에게 무료로 나눠줬다고 했다. "마스크 5부제를 한다고 해도 1주일에 2장만 구매가 가능한데 아깝지 않느냐"고 물었다. 여씨는 "이웃들이 건강해야 이 곳을 찾는 사람도 많지 않겠냐"면서 당연히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삶이 목표

그 자리에 안주하면 안된다며 늘 새로운 것을 도전한다는 박장훈(29)씨는 올해 소방설비기사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100세 시대인 만큼 미리 준비를 해야한다"고 했다.[사진=박장훈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직장인 박장훈(29)씨는 지난해 전기기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응시자는 연간 4만명 수준으로 적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국가기술자격증이다. 남들은 짧게는 6개월에서 많게는 몇 년에 걸쳐서 합격하는 자격증이다. 그러나 박씨는 4~5개월만에 비교적 빨리 취득했다. 덕분에 취준생(취업 준비생) 기간도 길지 않았다고 했다.

박씨는 대학 시절 휴학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래서 같은 학번 동기들 보다 졸업이 늦었다. 그는 "남들보다 졸업이 늦었으니 더 노력을 해야만 했을 뿐"이라고 했다.

그래서 취업 후에도 배움을 게을리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박씨는 "지난해에는 전기기사 자격증을 땄으니 올해에는 소방설비기사를 따는게 목표"라면서 "100세 시대인만큼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사소한 것이라도 일단 도전할 것"을 권했다. 사소한 것 하나 하나가 더해져 큰 일도 도전할 수 있는 것이라고.

◆ 500원을 벌더라도 같이 살아야죠

선모(72)씨는 '손수레' 대신 '자전거'를 끌고 다니면서 폐지를 줍는다. 이유는 간단했다. 자신이 '손수레'를 끌고 다니면 자신보다 나이가 있는 어르신들이 주울 것이 없어진다고. 한살이라도 젊은 사람이 양보하는 것이라고 했다.[사진=전경훈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지난 18일 오후 3시 고물상 근처. 선모(73)씨는 자전거를 손수레 삼아 '폐지'를 팔기 위해 고물상으로 향하는 길이었다. 지난달 폐지를 주워서 팔아본 경험이 있어서 선씨가 가져온 폐지 가격이 얼마 정도 나올지 대략 알고있었다. "왜 손수레를 안끌고 자전거를 이용하시냐"는 물음에 "아이고.. 그럼 나이든 노인들은 어떻게 온다요. 나는 젊어서 괜찮아요"라고 했다.

선씨는 '자전거'를 끌고 하루에도 수십번을 고물상에 간다. 73세의 나이지만 자신보다 더 거동이 불편한 윗사람을 위해 '손수레' 대신 '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했다. 그는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도 다 베풀면 돌아오는 법"이라며 "하루에 50원, 500원을 벌더라도 같이 행복을 나누는 세상이 좋은 세상 아니겠냐"고 했다.

◆ 행복을 전하는 간호사가 '꿈'

간호학과 3학년 조현아(23)씨는 자신이 병원을 방문할 때마다 웃음을 줬던 간호사들처럼. 자신도 행복을 전하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했다.사진은 간호학과 실습 당시 모습이라고 했다.[사진=조현아씨 제공] 2020.03.20 kh10890@newspim.com

전남과학대 간호학과 조현아(23)씨는 어느덧 3학년이 됐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그렇듯 조씨도 '적성'보다는 '취업'이 잘되는 학과를 생각하다보니 간호학과로 전공을 선택했다. 4년제 대학교를 졸업해도 '공무원' 준비하고 있을 모습을 상상하기 싫었단다.

하지만 의외(?)로 조씨는 간호학과가 적성에 맞았다고 했다. 실습 시간은 마치 진짜 간호사가 된 것 처럼 꽤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어릴적 잦은 병치레로 병원에 자주 입원했지만 자신의 '딸', '동생' 같이 여겨주던 간호사들 덕분에 웃음을 잃지 않았었다. 그래서 한동안 잊고 있었던 '꿈'을 되찾은 것 같다고 했다.

조씨는 자신이 어릴적 간호사들에게 받았던 행복을 나누는 간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래서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심리적 불안과 우울감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심 중이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 네거리 인근에서 시민들이 꽃샘추위를 피해 출근길을 서두르고 있다.이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다.[사진=백인혁 기자] 2020.03.20 kh10890@newspim.com

에필로그(epilogue). 수습기자 시절 "개가 사람을 무는 것은 기사가 안된다. 그러나 사람이 개를 물면 기사가 된다"고 배웠다. '기삿거리'란 흥미 있는 이야기, 새로운 소식이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특별하지 않아도 직장·학교를 가기 위해 아침 일찍 준비하는 수 많은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카페에서 친구들과 나눌 법한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다. 평범하지만 우리들의 '이웃' 한명 한명이 모두 특별한 사람들이니까.  

kh108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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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5차 발사 성공...군집위성 5기 궤도 안착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5차 비행을 마치고 위성 15기를 모두 성공적으로 사출했다.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5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하며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를 해냈다.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7일 낮 12시25분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이륙해 낮 12시45분 비행을 마쳤다. 우주청은 초소형군집위성 5기와 큐브위성 10기가 성공적으로 사출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누리호가 7일 전남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에서 우주를 향해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6.10.07 photo@newspim.com 누리호는 이륙 뒤 1단과 페어링, 2단을 차례로 분리하고 3단 엔진으로 고도 약 575km에 올랐다. 이어 네온샛 2호를 시작으로 5기를 35~40초 간격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고, 부탑재위성인 큐브위성 10기를 10초 간격으로 2기씩 사출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이날 오후 1시께 나로우주센터 임무지휘센터(MDC)에서 "오늘 누리호는 예정된 발사 시각 12시 25분에 정상적으로 발사되었으며, 이는 그간 발사 이력상 최초로 예정 시간에 발사가 이루어진 사례"라고 말했다. 오 청장은 현재까지 확인된 비행 정보와 영상을 종합하면 누리호가 예정된 비행 절차에 따라 목표 궤도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으며, 초소형군집위성 5기도 계획된 순서에 따라 모두 분리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확인된 위성 분리 과정과 비행 상황을 종합하면 위성 분리는 당초 계획에 따라 정상적으로 수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이번 발사의 가장 중요한 임무가 군집위성 5기를 우주공간에서 안전하게 분리하는 것이었다며, 이를 위해 발사체 3단이 설정된 각도와 시간 간격에 따라 자세를 바꿔가며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하는 새로운 기동 방식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항우연은 나로우주센터와 제주추적소, 필리핀 동쪽의 팔라우추적소에서 받은 발사체의 작동 상태와 위치·속도·자세 정보를 바탕으로 누리호가 목표 궤도에 정확히 도달했는지, 각 위성이 계획된 시점과 조건에 따라 정상적으로 분리됐는지를 정밀 분석하고 있다. 임무를 마친 누리호 3단은 분리된 위성과의 충돌과 궤도상 자발적 폭발을 막기 위해 남은 산화제와 헬륨 등 잔여가스를 배출하는 후속 조치도 마쳤다. ◆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위성 5기 '다방향' 분리 이번 발사는 같은 임무를 수행하는 위성 여러 기를 한 번의 발사로 순차 투입한 국내 첫 군집위성 발사다. 누리호 상단은 위성끼리 부딪히지 않도록 자세를 제어하며 네온샛을 서로 다른 방향으로 내보냈다. 우주청에 따르면 2호와 3호, 5호와 6호 사이에는 60도, 3호와 4호, 4호와 5호 사이에는 30도씩 기울기를 바꿔가며 분리하도록 설계됐다. 큐브위성까지 모두 분리한 뒤에는 누리호 상단과 위성 간 충돌을 막기 위한 회피 기동을 수행한다. 누리호 5호기 3단에 장착이 완료된 초소형군집위성(네온샛) 2~6호 5기. [사진=우주항공청] 여러 위성을 연달아 내보내기 위해 탑재부 설계도 바꿨다. 기존 누리호의 소형 위성분리장치를 바탕으로 일체형 클램프 밴드 방식의 저충격 위성분리장치를 새로 개발해 처음 적용했고, 큐브위성을 싣기 위한 하부링도 새로 달았다. 위성부 무게는 네온샛 5기 약 500kg, 큐브위성 10기 약 96kg, 위성사출장치와 어댑터 약 475kg을 합쳐 약 1071kg이다. 차세대중형위성 3호를 실었던 4차 발사(약 960kg)보다 무거워졌다. 목표 고도는 4차 600km에서 이번에 570km로 낮아졌다. 네온샛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을 총괄한 100kg 미만 초소형 지구관측위성이다. 항우연이 지상·검보정·활용 시스템을, 쎄트렉아이가 위성 본체와 탑재체를 함께 개발했다. 흑백 1m급·컬러 4m급 해상도의 전자광학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은 국가안보와 산불·홍수 등 재난·재해 대응에 쓰인다. 이번에 올린 5기는 1차 양산기다. 2027년 6차 발사에서 2차 양산기 5기(7~11호)가 더해지면 10기가 두 개의 궤도면에서 군집을 이룬다. 군집이 갖춰지면 한반도를 하루 3회 이상 촬영하고 같은 지점을 24시간 안에 다시 촬영할 수 있다. 10기를 운영하면 하루 약 70만㎢의 영상을 얻을 수 있다. 과학커뮤니케이터인 강성주 전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한국과학기술미디어센터에 "이제 누리호의 성공 기준도 단순히 끝까지 비행에 성공해 위성을 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는가에서, 실제 배치나 요구 조건이 더 까다로워진 위성 임무를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했는가로 넓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민간 인력이 콘솔 잡았다…한화에어로 42명 투입 체계종합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역할도 커졌다. 누리호 1~3호기는 항우연이 제작을 주관했지만, 4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주관하고 있다. 이번 5호기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제작을 총괄 주관했다. 발사운용 참여 범위도 넓어졌다. 이번 발사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발사통제센터(LCC) 콘솔 22개 중 20개에 23명이 참여해 18명이 콘솔을 직접 운용했다. 임무지휘센터(MDC) 6명, 발사대(LP) 10명, 발사체 이송 안전 3명을 더하면 모두 42명이다. 4차 발사 때는 콘솔 조작을 항우연이 맡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에 그쳤다. 이번에는 상당수 콘솔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인력이 조작하고 항우연은 관리·감독을 맡았다. 발사운용 주관은 1~4차와 마찬가지로 항우연이 맡았다. 민간의 역할은 6차부터 더 커진다. 누리호 6호기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단조립 공장에서 단 조립을 마친 뒤 바닷길로 나로우주센터에 옮겨 전체 조립을 한다. 6차 발사에서는 기술이전 대상인 발사통제센터 콘솔 거의 전부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운영할 예정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4~7차 발사운용에 참여하며, 고도화사업이 끝난 뒤 누리호 후속 발사를 민간 주도로 이어가기 위한 기술을 익히고 있다. ◆ 1차 실패 딛고 2~4차 성공…5차 위성 15기 사출 누리호는 2021년 10월 1차 발사에서 1.5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지 못했다. 이듬해 6월 2차 발사에서는 성능검증위성과 1.3톤급 위성모사체를 궤도에 올리며 개발에 성공했다. 2023년 5월 3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7기를, 2025년 11월 4차 발사에서는 차세대중형위성 3호와 큐브위성 12기를 실어 날랐다. 3차 발사부터는 반복 발사로 신뢰성을 높이고 기술을 민간에 이전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8년, 사업비 7968억8000만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2027년 6차 발사에는 네온샛 7~11호가, 2028년 7차 발사에는 차세대중형위성 5호가 주탑재위성으로 실릴 예정이다. 위성이 궤도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지상국 교신으로 확인한다. 네온샛은 초기 운영 기간 대전 항우연 지상국이 주관제소를 맡고,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이 위성당 100회가량 관제를 지원한다. 남극 세종기지 지상국도 초기 운영에 활용된다. 정상 운영에 들어가면 제주 국가위성운영센터가 주관제소가 된다. 구체적인 비행 결과와 위성의 궤도 투입 결과는 정밀 분석이 끝나는 오후 2시께 프레스센터 상세 브리핑에서 발표된다. 네온샛 초기 교신 결과는 오후 4시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큐브위성 10기의 교신 종합 결과는 13일께 발표한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6-10-07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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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주인 찾는 홈플러스, 희망퇴직 카드 꺼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마트노조 홈플러스지부와 홈플러스 일반노조에 희망퇴직 시행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신청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2일까지다. 퇴직일은 이달 31일이며, 회사는 퇴직금을 다음달 14일까지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 [사진 = 뉴스핌DB] 홈플러스는 앞서 지난달 15일 각 노조와 만나 경영 상황을 설명하고 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희망퇴직을 언급했다. 이번 희망퇴직은 매출 부진과 대형마트 사업 매각의 어려움이 이어지는 가운데 추진됐다. 홈플러스는 최근 매출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고, 대형마트 부문 매각 의향자 확보에도 난항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회생계획안 인가 이후 경영 정상화에 힘쓰고 있으며, 구조혁신을 통해 전반적인 영업환경을 안정시키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6-10-0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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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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