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출혈경쟁'에 영향 있을까 예의주시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개학이 일제히 연기되면서 유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급식용 우유 공급이 대부분 중단돼서다.
급식 우유 비중이 높은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은 가뜩이나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 속에서 이번 코로나19 악재는 직격탄이 됐다. 가격 할인을 통해 판매처에 재고를 밀어넣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매일유업은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진 않았지만 쌓이는 재고로 유업체 간 출혈 경쟁에 불이 붙을 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울우유·남양유업, 눈물의 할인 통해 재고 처리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급식 우유 시장은 월 200억원 규모다. 방학 기간인 1·2·7·8월을 제외하면 연 16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우유 시장의 약 8%에 해당한다.
서울우유는 전체 학교 급식 우유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급식우유 한달 매출액은 80억~100억원 규모로 공급이 재개되기까지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급식우유 시장의 약 25%를 차지하는 남양유업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남양유업은 한달 백색시유(흰 우유) 매출 중 약 6분의 1 정도가 급식 판매에서 나온다.
이에 따른 3월 피해 예상액은 약 50억원이다. 4월 역시 40억원 가량 피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들 유업체는 마트 등 일반 판매처를 통해 막힌 공급 활로를 찾는 한편 상대적으로 유통기한이 긴 멸균유나 탈지분유 형태로 재가공하는 방법으로 재고를 소진하고 있다.
서울우유는 1~2월 진행해온 프로모션을 4월까지 연장해 최대한 소진한다는 방침이다. 남양유업 역시 일반 판매 채널에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있다.

◆피해 미미한 매일유업...할인 경쟁은 예의주시
반면 매일유업은 급식우유 시장에서 비중이 1%에 불과해 피해에서 비켜가는 분위기다. 전체 매출에서 백색시유(흰 우유)가 차지하는 비중도 20%로 상대적으로 낮다. 분유시장, 성인 영양식 등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의존도를 낮추는데 성공했다.
다만 급식 우유 중단으로 촉발된 할인 경쟁이 전체 유업계 침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긴장의 끈은 놓지 않는 모습이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최근 우유 소비가 침체돼있는 상횡에서 재고 경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에 유업계 전체적으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oneway@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