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HSTYLE 한국지사 중지정 부회장 "초심을 잃지 않는 것, 성공의 필수조건"

기사입력 : 2020년04월13일 16:54

최종수정 : 2021년01월21일 15:08

HSTYLE 한국지사 중지정 부회장 인터뷰

중국에 불어든 한류 열풍은 한·중 양국 기업들에 거대한 투자 기회를 안겨줬다. 활발한 문화 교류 속에 양국 기업들은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포착했고, 이를 통해 사업 영역을 크게 확장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패션몰 한두이서(韓都衣舍, HSTYLE) 또한 한류 열풍과 함께 성장한 기업 중 하나다. 뉴스핌∙월간 ANDA와 제휴를 맺고 있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 금교(金橋)는 중지정(仲躋正) HSTYLE 한국지사 부회장을 만나 HSTYLE 한국지사의 성장 스토리와 그 역할에 대해 전해 들었다.

[사진 = 금교] 중지정 부회장이 HSTYLE 한국 지사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다.

◆ 한국과의 인연
지난 2000년은 한류 열풍이 중국 대륙을 강타하면서 칭다오(青島)에 자리를 잡은 한국 기업들의 사업도 크게 번창하던 시기였다. 한류 열풍의 기운이 가득하던 2001년 한국으로 건너간 중 부회장은 "한국 문화, 특히 한국 기업문화에 대한 호기심이 칭다오 출신인 저를 한국으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중 부회장은 한국외국어대(이하 외대)를 졸업한 뒤 서울대에서 석사 학위를 땄다. 활동적인 성격 덕에 외대 재학 시절 중국 유학생회의 회장을 맡았고, 중국과 한국 학생들의 교류를 위한 문화예술 모임도 조직했다. 2002년 월드컵 기간에는 한국에서 중국 월드컵 대표팀 지원을 위한 유학생 활동을 이끌고, 중한 대학생 문화제도 개최했다. 사스가 발발했던 2003년에는 교수들이 주최하는 기부활동을 기획하기도 했다.

2016년 HSTYLE 그룹에 정식으로 입사한 중 부회장은 바로 한국지사 부회장으로 파견됐다. 각 부서별 수요를 파악해 한국 브랜드, 한국 디자이너, 한국 왕훙(크리에이터 겸 인플루언서)과 아나운서 등 한국의 우수 인재와 자원을 발굴하고 통합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중 부회장은 "모든 일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듯, 오늘에 이르기까지 있었던 많은 일은 당시 맺은 좋은 인연에 기인한 것이라 믿는다"면서 "지금까지의 한 걸음 한 걸음은 모두 상호간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 같다"는 말로 한국과의 인연을 회상했다.

[사진 = 금교] HSTYLE이 최초로 오픈한 인터넷 생방송 한국사무소 현판식 행사에서, 관계자들이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깊은 교류의 추구 
"매일 충실히 업무에 임하는 만큼 얻는 것도 많습니다."

이른 아침 중 부회장은 남들보다 일찍 사무실에 도착해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가장 먼저 우편함을 열고 업무 관련 우편물을 확인한다. 이후 간단히 아침 회의를 갖고 팀별 업무 진전 상황과 스케줄 등을 확인한 뒤 업무상 문제점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어떤 날은 클라이언트를 접대하거나 직접 방문하기도 하고, 전자상거래 포럼과 투자 유치 리셉션 등에도 참석한다. 

지난 2009년 설립된 HSTYLE 한국지사의 사무실은 원래 인천광역시 금옥동에 위치해 있었으나, 업무 확장에 따라 서울 합정동을 거쳐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수차례에 걸친 사무실 이전 경력이 말해 주듯 HSTYLE 한국지사는 지속적으로 성장 가도를 달려 왔다. 

현재 한국지사는 한국 브랜드 리소스, 디자이너 리소스, 콘텐츠 촬영 리소스, 동영상 유명인(셀러브리티) 리소스, 왕훙 인터넷 생방송 리소스 등 각 분야의 우수 자원을 개발하고 합작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HSTYLE은 한국 패션 디자인을 중국에 소개해 한국 시장의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중국 패션 산업 모델을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중 부회장은 "개인과 기업의 교류가 활성화되면 양국의 교류 촉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우리가 하는 일은 중·한 패션 교류 외에도 HSTYLE 플랫폼을 통해 중·한 패션, 경제, 문화 등 각 방면의 리소스 연결고리를 제공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 때문에 중국 시장 진출을 원하는 많은 한국 기업이 HSTYLE 한국지사를 찾고 있다. 최근 몇 년간 HSTYLE 한국지사는 한국의 트렌디 브랜드(NERDY), 패스트 패션 브랜드(IMVELY, CHUU) 등이 톈마오(天猫·티몰) 글로벌 플랫폼에 입점해 브랜드의 지명도와 판매 실적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 2019년에는 웨이하이(威海)시 정부, 부산시 정부와 공동으로 중·한 전자상거래 포럼을 개최하기도 했다. 

중 부회장은 "우리는 한국 기업과 중국 시장이 원하는 것을 이해하고, 이를 통해 양측이 원하는 것을 매칭시킨다"면서 "이를 통해 중·한 양국 기업 간에 불가분의 융합 관계가 이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 = 금교] HSTYLE 소속 왕훙들이 인터넷 생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 금교] HSTYLE 소속 왕훙들이 인터넷 생방송 스튜디오에서 기자를 향해 인사를 하고 있다.

◆ 한국에 전하는 중국 스토리 
2001년 중 부회장이 처음 한국 땅에 발을 들였을 때, 중국 경제는 여전히 고속 성장의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였다. 중 부회장이 느낀 한국의 첫인상은 "매우 번화하다"는 것이었고, 양국의 경제·문화 격차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중 부회장은 "우리는 한국에 공부를 하기 위해 간 것이었지만, 많은 한국 학생은 중국인이 일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온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었다"면서 "어떻게 하면 중국인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을 바꿀 수 있을까를 고민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의 경제·문화 차이는 상호간에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만큼, 이 같은 사고의 원인은 한국인에게 있는 것이 아니며, 한국인들이 접하는 지식에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중국의 스토리를 한국인에게 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중 부회장은 중국 유학생들을 구성원으로 한 중국어 모임을 조직했고, 매주 하나의 주제를 선택해 외대에 재학 중인 한국 학생들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중 부회장은 "2년간 이 활동을 지속한 결과 외대의 전 학생이 우리를 알게 됐고, 이후 외대 한국 학생들의 중국 유학생에 대한 인식도 바뀌게 됐다"면서 "이미지는 이미지일 뿐이며, 다른 사람이 당신에 대해 갖고 있는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한국의 저명한 맹주억 중국학부 교수가 우리는 중·한 양국 국민의 상호 교류를 앞당기는 민간 외교관이라고 했던 말이 떠오른다"면서 "그때는 이 말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는 줄곧 외교관이 하는 일을 해왔다"라고 회상했다. 

중 부회장은 "오랜 기간 중·한 양국의 변화를 몸소 느껴 왔다"면서 "본래 중국과 한국의 경제는 큰 격차가 있었지만 지금은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으며, 과거와 달리 현재는 한국의 중국에 대한 수요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양국의 관계는 더욱 평등하고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변했으며, 이는 양국 국민이 서로를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면서 "중·한 양국의 교류 촉진을 위한 윤활유가 필요하며, 중·한 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은 그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초심을 잃지 않아야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다.' 이는 중 부회장의 웨이신(微信, 위챗) 프로필에 올려진 상태 메시지의 내용이다. 

중 부회장은 "항상 초심의 정의에 대해 생각해 왔고, 초심은 일을 할 때 마땅히 수반돼야 할 업무 태도라고 생각한다"면서 "초심을 중·한 교류에 쏟아부어 양국 우호 관계를 앞당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주옥함 기자, 정리 배상희 기자 = wodemaya@newspim.com, pxx17@newspim.com

[금교(金橋,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관 잡지)=본사 특약]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