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격전지] "재건축해 줄 후보 오라!"... '양천갑' 부동산이 민심 가른다

기사입력 : 2020년03월29일 08:19

최종수정 : 2020년03월29일 08:19

민주당 황희, 20대 총선에서 28년 만에 '보수 심장'서 당선
통합당은 '의사 출신 검사' 자객공천... 텃밭 탈환 여부 주목
최대 이슈는 부동산·재건축... 與조차도 "부동산 대책 완화"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번 총선은 부동산이 가른다."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도권 지역 여당 의원들을 중심으로 위기감이 퍼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현재진행형이다. 서울 목동을 끼고 있는 양천갑도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최대 화제다.

양천갑은 목1~5동과 신정1·2·6·7동으로 구성된 양천구의 신시가지다. 소득 수준이 높고 교육에 관심이 많은 고학력 학부모들의 비중이 높다. 강남 3구와 마찬가지로 그동안 보수당 장악력이 컸던 선거구다.

지난 20대 총선에서는 이변이 발생했다. 28년 만에 민주당 후보인 황희 의원이 당선됐다. 지역 토박이이자 도시공학 박사라는 점이 호감을 샀다. 다가오는 4·15 총선에서 황 의원은 재선에 도전한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송한섭 전 검사를 전략공천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형 도시재생 성과와 향후과제' 도시재생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19.07.05 alwaysame@newspim.com

◆ '지역 토박이' 황희 vs '의사 출신 검사' 송한섭
황희 의원은 '지역 토박이'라는 점을 100% 활용하고 있다. 전라남도 목포 출생이지만 학창시절을 목동에서 보냈다. 학연을 중심으로 한 탄탄한 점조직이 20대 총선 승리 요인으로 꼽혔다. 민주당색보다는 개인기로 당선됐다는 평가다.

연세대 대학원에서 도시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도시 전문가'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목동은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 단지를 끼고 있다. 황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6만6945표를 얻어 득표율 52.12%로 낙승했다.

당 내에서는 대표적인 '친노계 친문'으로 꼽힌다. 1997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행정관을 지냈다. 초·재선 중심의 친문 그룹인 '부엉이모임' 멤버로 활동하고 있다.

송한섭 전 검사는 통합당이 작심하고 내려 보낸 자객 후보이다. 비례대표인 김승희 의원과 이기재 전 지역위원장 등이 도전했지만, 통합당은 청년 영입인재인 송 전 검사를 전략공천했다.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엘리트 후보를 공천, 빼앗긴 텃밭을 되찾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올해 만 40세인 송 전 검사는 서울대 의대를 나와 사법고시에도 합격한 흔치 않은 '의사 출신 검사'이다.

송 전 검사는 20년 동안 가짜 식물인간 행세로 교도소 밖에서 살아온 범죄자를 재수감시킨 일화로 유명하다. 지난 1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직제개편에 반발하며 사표를 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아 지역 내 의료봉사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2 kilroy023@newspim.com

◆ 유권자 관심은 목동 재건축...  與마저 "부동산 대책 과해"
4·15 총선을 앞두고 양천갑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는 목동아파트 재건축 문제다. 아파트를 소유한 한 30대 여성은 "목동 재건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하는 후보를 찍을 것"이라며 "집 가진 사람들은 대부분 비슷한 입장"이라고 전했다.

또 다른 유권자는 "목동에는 낡은 아파트가 많아 실거주자는 세입자인 경우가 많다"며 "재건축을 시작하면 이사를 해야 하고 교육 문제도 꼬이니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 목동 아파트 6·9단지가 재건축 첫 관문인 안전진단을 조건부 통과했다. 현역 의원이 있는 민주당에 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옥죄는 상황에서 민주당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다는 확실한 신호를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천갑에서는 통합당·민주당이 한 목소리로 "목동 재건축을 꼭 해내겠다"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경우 정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을 내놓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의지가 약하지 않겠냐는 의심을 받아 왔다.

황 의원은 목동 재건축 추진과 함께, 부동산 대책의 일부를 완화하자는 입장을 밝혀 왔다. 최근 서울 강남 3구와 용산, 경기 분당 출마자들과 함께 '1세대 1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 추가 감면, 대출 규제 완화 등도 주장했다.

송 전 검사 또한 양천갑 최대 현안을 '재건축' 이슈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지역 언론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건축을 적폐 취급하는 정부여당에 맞서 양천 주민의 재산권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zuni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BTS 뷔, MLB 시구에 현지 중계진 극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BTS) 뷔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시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뷔는 26일(한국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의 경기 시작에 앞서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방탄소년단 뷔. [사진=빅히트뮤직] 2025.08.26 alice09@newspim.com 방탄소년단의 히트곡 'MIC Drop'이 장내에 울려 퍼진 가운데, 뷔는 밝은 미소와 함께 멋진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뷔는 마운드에 다시 깜짝 등장해 LA 다저스의 시그니처 캐치프레이즈인 "잇츠 타임 포 다저 베이스볼(It's time for Dodger baseball!)"을 힘차게 외쳐 현장 분위기를 달궜다. 이 멘트는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중계진 빈 스컬리가 LA 다저스의 경기 시작을 알릴 때 사용하던 문구다. 뷔는 센스 있게 이를 직접 외쳐 다저스타디움 전체를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중계석에서는 "뷔는 글로벌 센세이션이다. 시구 소식을 발표하자마자 티켓 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덕분에 정말 많은 관중이 경기장에 모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뷔가 시구자로 나온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예매 사이트 서버가 일시적으로 마비됐다.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 스텁허브에 따르면 이날 경기의 티켓 판매량은 평균 대비 5배 이상 급증했다. 중계진은 또한 뷔를 '의심할 여지 없는 초특급 스타'라고 칭하면서 그의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조했다. 제구에 대해서는 "멋진 변화구를 던졌다. 당장 계약하자고 할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뷔는 소속사 빅히트 뮤직을 통해 "데뷔 초 멤버들과 함께 LA 다저스 경기를 본 적이 있다. 오랜만에 다시 이곳에 오니 그때의 기억이 나고 재밌었다. 데뷔 초의 추억이 서린 곳에서 시구를 해 즐거웠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다음에 또 좋은 기회가 온다면 더 제대로 배워서 다시 시구를 해보고 싶다. 아미(팬덤명) 분들과 야구 팬분들의 뜨거운 응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뷔가 속한 방탄소년단은 오는 2026년 봄 컴백을 목표로 음악 작업 중이다. 신보 발매와 함께 대규모 월드투어를 개최할 예정이다. alice09@newspim.com 2025-08-26 15:52
사진
장동혁, 김문수 누르고 국힘 새 당 대표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국민의힘 새 당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26일 당선됐다. 장동혁 신임 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김문수 후보를 꺾고 당권을 거머쥐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 장동혁, 김문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제6차 전당대회 결선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5.08.26 pangbin@newspim.com 이번 결선투표는 지난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 동안 추가 투표를 거친 후, 당원 선거인단 투표(80%)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20%)를 합산한 결과다.  장 대표는 22만301표 김 후보는 21만7935표를 각각 득표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2일 제6차 전당대회를 열고 투표 결과를 발표했으나 과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김 후보와 장 후보의 결선 행이 확정됐다. 안철수 후보와 조경태 후보는 낙선했다. 당시 득표율 및 순위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다. 앞서 최고위원에는 신동욱·김민수·양향자·김재원 후보가 당선됐다. 청년최고위원은 우재준 후보가 선출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를 구성하는 최고위원 및 청년최고위원은 반탄(탄핵반대) 3명(신동욱·김민수·김재원)과 찬탄(탄핵찬성) 2명(양향자·우재준) 구도다. 장 대표와 최고위원, 청년최고위원의 임기는 이날부터 시작된다. seo00@newspim.com 2025-08-26 1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