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재난

속보

더보기

[팩트체크] 테라젠·일양·부광 코로나 테마주? "임상 거치면 5~10년 걸려"

기사입력 : 2020년03월17일 17:16

최종수정 : 2020년03월17일 17:47

테라젠이텍스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5종 발굴"
일양약품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 코로나19 치료효과 발견"
부광약품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 코로나19 치료 가능성 있어"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테라젠이텍스, 일양약품, 부광약품 등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잇따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쓸 수 있는 다른 질환 치료제와 후보물질을 발견했다. 이 같은 사실은 주식시장에 즉각 반영돼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지만 세 회사는 아직 임상시험 신청도 하지 않은 상태다.

17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는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5종을 발굴했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주가는 5530원에서 29.95%가 상승한 7160원이 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라젠이텍스는 인공지능(AI) 플랫폼 기술과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코로나19 단백질 2종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품목허가 승인약물 1880개를 선별연구한 결과 치료제 후보물질 5종을 발굴했다. 현재 코로나19의 단백질 12종을 발견한 상태라 후보물질을 추가 발굴할 계획이다.

유의할 점은 이 물질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상용화되려면 먼저 전문 연구 기관과 약물 효력 시험에서 효력을 인정 받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이후에 효력을 인정받으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승인계획(IND)을 제출한다. 계획을 승인받은 후에는 동물실험(전임상시험)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을 거쳐야만 상용화될 수 있다.

앞서 일양약품과 부광약품은 기존에 출시한 다른 질환 치료제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히면서 관심을 받았다.

일양약품은 지난 13일 판매중인 백혈병 치료제 '슈펙트'가 현재 처방되고 있는 코로나19 치료제보다 치료 효과가 좋다고 발표했다.

일양약품이 고려대학교 연구팀과 질병관리본부에서 받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슈펙트를 주사해 진행한 시험관 실험 결과 48시간이 지나자 70% 가량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수가 감소했다.

일양약품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 칼레트라, (일본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는) 아비간에 비해 우월한 효능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부광약품은 지난 10일 자사 항바이러스제 '레보비르'(성분명 클레부딘)가 코로나19 치료제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부광약품은 우리나라 코로나19 환자 검체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에 레보비르와 코로나19 치료제로 쓰이는 HIV 치료제 '칼레트라'를 주사해 비교했다. 그 결과 레보비르는 칼레트라와 비슷한 수준으로 바이러스 감염을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이 결과를 기반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추후 신청할 임상시험 등에 대해 논의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일양약품과 부광약품은 연구 개발 소식을 알리자마자 주가가 각각 29.82%, 29.90%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 회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세포를 대상으로 한 실험만 완료한 상태다. 역시 임상승인계획(IND)을 제출을 비롯해 동물실험(전임상시험), 임상시험 등을 거쳐야 한다.

임상 1상에서는 안전성을 확인하고 2상에서는 적정 용량을 살피고, 3상에서는 치료제의 효능과 효과를 주로 판단한다. 이를 거치는 임상시험은 5~10년까지 걸린다. 일양약품과 부광약품은 이미 시판된 의약품이 안전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1상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주장했다.

기존 치료제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경우 독성여부를 판단하는 임상 1상은 건너뛸 수 있다.

정부 당국은 임상 1상에 걸리는 기간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세포 실험의 내용은 필요한 조건이 갖춰진 실험실 내 실험이기 때문에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과는 다를 수 있으며 이를 신중히 살펴야 한다고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밝힌 회사가 많은데, 이미 시판된 치료제에 대해서는 독성을 판단하는 1상은 거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임상시험 기간이 얼마나 걸리고, 얼마나 단축할 수 있을지 정해진 것은 없기 때문에 정확한 것을 알 수는 없다"면서 "1상에서는 독성으로 안전성을 판단하는데 실험실은 조건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독성이 나타나지 않지만 사람은 각자 다양하기 때문에 독성이 나올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상 3상까지 통과했다고 해서 허가를 다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통계적으로 확실해야만 허가를 해주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도 유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미팜이 신약물질 파나픽스(Panaphix)의 적용 범위를 코로나로 확대하기 위해 식약처에 긴급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했지만, 식약처가 "치료제와 관련해 식약처에는 긴급임상시험이라는 용어가 없다"라고 답해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allzer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박찬대 "22대 첫 법안은 25만원 지원금"…최상목 "타깃 지원 효과적"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22대 국회가 열리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으로 국민 1명당 25만원을 주는 법안을 꼽은 가운데 정부는 타깃 지원이 효과적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박찬대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6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22대 국회가 개원하면 가장 먼저 발의할 법안에 대한 질문을 받자 "1인당 25만원의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하는 법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4.10 총선 공약으로 국민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는 민생회복지원금을 제시했다. 소요 재원은 약 13조원으로 추계된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일 원내대표 경선 정견 발표에서 민생회복지원금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보를 위해 여당과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전국민에게 민생회복지원금을 주는 방안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서민층을 대상으로 타깃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나라 곳간을 책임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4일(현지시간) 오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차 조지아 트빌리시를 방문 중에 한국 기자단과 만나 "우리 경제 여건이나 재정 지속가능성을 볼 때 전 국민에게 현금을 준다거나 추경보다는 조금 더 특정해서 사회적 약자나 민생 어려움을 타깃해서 지원하는 게 효과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2대 국회 임기는 오는 5월30일 시작된다. 국회 본회의장 [사진=뉴스핌DB]   ace@newspim.com 2024-05-06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