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TPC 소그래스 17번홀에서 나온 해프닝·진기록들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00:01

최종수정 : 2020년03월12일 00:01

미국PGA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열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3홀 중 하나
길이 137야드이나 아일랜드 그린·바람·통나무 파일링 등 특징…12타·5퍼트 나오기도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12일(현지시간) 미국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의 하이라이트는 17번홀이라 할 수 있다.

이 홀은 길이 137야드로, 파3홀 중에서도 짧은 편이다. 그러나 선수들의 희비가 이 홀에서 갈리곤 한다.

그린(넓이 372㎡, 약 112평) 사방이 물인 아일랜드 형태인데다 바람이 수시로 분다. 티샷이 조금 빗나가면 볼은 연못에 빠지기 일쑤다. 그린 가장자리는 설계가 피트 다이 특유의 나무 파일링을 박아 놓았다.

 

하늘에서 본 TPC 소그래스 스타디움코스 17번홀 주변. 연못 가운데 하트 모양으로 된 것이 17번홀 퍼팅그린이다. 티잉구역은 사진 아래 중간쯤 나무 두 그루가 있는 곳이다.  [사진=미국PGA투어]

 

이 홀은 오거스타 내셔널GC 12번홀, 페블비치GL 17번홀과 더불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파3홀로 정평났다.

이 홀에서 나온 얘기는 많다. 봅 트웨이는 2005년 3라운드 때 이 홀에서 볼을 물에 네 차례 넣은 끝에 12타를 쳤다. 9오버파이니, '노뉴플(nonuple) 보기'다. 12타는 지금까지 이 홀 최다타수로 기록되고 있다.

프레드 펑크는 2001년 대회 때 이 홀에서 5퍼트를 했다. 2007년에는 나흘동안 이 홀에서 물에 들어간 볼이 93개나 됐다.

그런가 하면 1987년 폴 에이징어는 이 홀에서 나흘 내내 버디를 잡았다. 대회 역사상 유일무이하다. 베른하르트 랑거는 2008년 2라운드 때 18m 거리의 퍼트를 넣어 박수를 받았다. 최경주는 2011년 대회 4라운드 때 이 홀에서 약 3m 거리의 버디퍼트를 넣어 연장 돌입의 발판을 마련한 후 이 홀에서 열린 연장 첫 홀에서 데이비드 톰스를 물리치고 우승했다.

이 홀에서 나온 해프닝을 모았다.

 ◆매트 쿠차의 백워드 스트로크
이 홀 그린 진출입로는 그린 뒤편에 길다랗게 나있다. 2015년 매트 쿠차의 볼이 그린너머 이 통로에 멈췄다. 볼이 연못(페널티구역) 경계선에 붙어 있어 오른손잡이인 그가 제대로 스탠스를 취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클럽을 왼손잡이 식으로 돌려잡고 치거나, 그린을 등진 채 백워드로 스트로크하는 수밖에 없었다. 쿠차는 후자를 택했다. 볼은 그린에 올라갔다.

 ◆나무 파일링이 준 행운과 불운
2011년 벤 크레인의 티샷은 그린 뒤편 나무 파일링에 맞고 바운스, 연못을 넘어 갤러리들이 앉아있는 러프에 멈췄다. 바운스 만큼이나 큰 행운이었다. 2017년 이케다 유타의 티샷도 그린 오른편 파일링을 맞은 후 왼쪽으로 바운스돼 그린에 멈추는 운이 따랐다. 그 반면 2018년 브라이언 하먼은 티샷한 볼이 러프와 파일링 사이에 끼이는 불운을 겪었다.

 ◆새가 정지한 볼을 물어가다가 연못에 '퐁당'
1998년 대회에서 한 선수가 티샷한 볼이 프린지에 정지했는데 새가 그 볼을 물어 날아가다가 연못에 떨어뜨리고 말았다. 이 경우 벌타 없이 다른 볼을 원래 볼이 있던 자리에 놓고 치면 된다. 당사자는 황당해했지만, 갤러리들은 기이한 광경을 즐겼다.

 ◆러프와 프린지 사이에서
이 홀은 볼이 그린을 벗어날 경우 연못으로 들어가는 막아주기 위해 러프를 제법 길러놓는다. 그러다보니 러프와 프린지 사이에 볼이 멈추는 수가 많다. 러프 바로 밖은 연못이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기도 하다. 선수들은 이 경우 웨지로 칠 것인가, 퍼터로 칠 것인가 망설인다.

2016년 잭 블레어는 퍼터를 반시계 방향으로 90도 돌려잡고 토(헤드 앞끝)로 쳐 홀인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2015년 타이거 우즈도 두 클럽 사이에서 고민했다. 퍼터 토로 칠 것인가도 생각했으나 결국 샌드웨지를 선택했는데 친 볼이 홀로 들어가 박수를 받았다. 그 반면 리처드 리는 2014년 퍼터로 치려다가 실수해 볼이 약 30cm 나가는데 그치자 고개를 떨궜다.

 ◆케빈 나의 '선행 동작'
케빈 나는 2016년 대회 때 티샷이 마음에 안들었던지 스트로크 후 클럽을 땅에 떨어뜨렸다. 그러나 볼은 잘 나갔고 그린 경사를 타고 홀옆 1.5m 지점에 붙었다. 그는 머쓱했던지 웃었다.

케빈 나는 짧은 거리의 퍼트를 한 후 볼이 홀에 들어갈 듯하면 서둘러 볼을 꺼내려는 제스처로 유명하다. 지난해 타이거 우즈와 동반 플레이할 때에도 그랬다. 그가 1.2m 거리의 퍼트를 한 후 특유의 몸짓으로 다가가 볼을 꺼냈고, 우즈 역시 1m 거리의 퍼트가 홀을 향하자 케빈 나를 흉내내려는 듯한 동작으로 볼을 홀에서 꺼내들어 웃음을 자아냈다. ksmk7543@newspim.com

 

매트 쿠차가 2015년 대회 때 이 홀 퍼팅그린 뒤편 통로에서 그린을 등진 채 백워드로 스트로크하고 있다. [사진=미국PGA투어]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