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견 '매수' 유지
목표주가 39만원→33만원 하향조정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유안타증권은 10일 신세계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의 39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확산함에 따라 상반기까지 핵심 사업부인 백화점과 면세점의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면세업은 한국-중국간 항공기 노선이 최소 4월까지 운휴나 감편에 들어간 상황이기에 일정 부분 회복이 지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항공기 노선은 한·중 양국의 코로나19 상황에서 충분한 안정성이 담보가 되어야만 다시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
이 연구원은 백화점 사업의 경우에도 상반기까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내 코로나19 확산 둔화에 따른 소비자들의 소비 심리 회복으로 2분기부터 즉각적으로 매출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신세계의 올해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한 45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를 14.6% 밑도는 수치다.
이 연구원은 "한국과 중국 모두 코로나19의 피해가 큰 상황"이라며 "이에 우리 정부는 이미 경기 부양책 카드를 꺼내 들었고, 중국 정부 역시 양회 시점에 경기 부양책을 구체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 지출 증가는 시차를 두고 민간 소비의 증가를 일으킨다"며 "양국 경기 부양책의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경기 부양책에 따른 소비 진작이 하반기에 나타난다면, 백화점업과 면세업이 모두 수혜를 볼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슈가 일단락될 경우 하반기에 빠르게 주가 회복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saewkim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