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숙명여대 합격 트랜스젠더', 대학가 잇따라 지지 목소리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20:24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20:24

"차별 해소하고 평등 추구하는 것이 여대 핵심 목표"

[서울=뉴스핌] 김경민 기자 = 최근 숙명여대에 최종 합격한 MTF(Male to Female) 트랜스젠더 A(22) 씨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학교 안팎에서 높아지고 있다.

5일 대학가에 따르면 숙명여대 동문들은 3일 '성전환자로 숙명여대 최종 합격한 학생을 동문의 이름으로 환대한다'라는 제목의 연서명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연서명에 참여한 동문은 이날 오후 6시 기준 702명으로 집계됐다.

동문들은 입장문을 통해 "A씨는 입학에 필요한 점수와 절차적 조건들을 갖추고 당당히 통과했다"며 "사회적 소수자로서 위축되지 않고 다른 소수자와 연대하고 싶다며 이 사실을 알리는 용감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숙명여대는 가부장제 사회에서 사회적 약자인 여성의 교육과 연대를 위해 탄생한 학교"라며 "사회적 약자·소수자와의 동행과 연대는 숙명인의 출발이며 계속 확장해나가야 할 가치"라고 강조했다. 

[사진=숙명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 SNS]

숙명여대 학생·소수자인권위원회도 2일 SNS에 '시대의 요청에 응답할 것인가 혐오의 편에 설 것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당당하게 밝힌 A씨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노력을 통해 얻어낸 결실에 축하를 전한다"며 환영했다.

이들은 또 "차별을 해소하고 평등을 추구하는 것이 여대의 핵심 목표"라며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대에 입학하는 것은 여대의 교육 이념 및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

지난달 31일에는 고려대 중앙 성소수자 동아리 '사람과사람' 등 76개 단체가 속해있는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QUV)가 입장문을 통해 "박한희 변호사의 존재가 A씨의 용기가 되었듯 정의와 사람을 수호하는 법학도의 길에 다가선 그녀의 존재가 '세상을 바꾸는 부드러운 힘'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어 "누군가의 성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일은 논쟁과 설득의 영역이 아니다"라며 "존엄한 개인의 인격에 대한 기본적인 존중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A씨는 최근 숙명여대 2020학년도 정시모집 전형에서 법과대학에 최종 합격했다. A씨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지난해 법원에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별 정정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km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는…한동훈 28.4%·유승민 25.9%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보수 진영의 가장 유력한 차기 당권 주자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지난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차기 국민의힘 당대표 조사 결과 한 전 위원장은 28.4%로 1위를 차지했다. 유승민 전 의원이 25.9%로 2위에 올랐으며 뒤이어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6.4%), 원희룡 전 장관(5.5%), 나경원 국민의힘 당선인(5.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3.1%), 김태호 국민의힘 당선인(1.1%) 순으로 집계됐다. 기타는 5.8%, 없음 14.1%다. 한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지지자들 사이에서 압도적이었다. 정당별로 살펴본 결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 위원장의 지지도는 55.9%를 기록했다. 반면 유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40.5%), 조국혁신당(44.9%), 개혁신당(31.7%), 새로운미래(40.1%) 등 야권 지지층에서 높게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 지지율은 70대 이상(27.3%), 60대(36.3%), 30대(32.8%)에서 높았으며 유 전 의원은 40대(32.1%), 50대(30.8%)에서 높았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에서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지지세가 강한 것은 국민의힘의 대표적인 비윤(비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유 전 의원의 윤석열 대통령 비판 목소리와 무관치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야권 지지층에서의 역선택이 반영된 것"이라며 "특히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는 것이 야권층에 더 유리하다고 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과반수가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한 것은 이번 22대 총선 참패의 주범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심은 여전히 한 전 비대위원장임을 보여준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oneway@newspim.com 2024-05-30 06:00
사진
삼성전자 노조 '창사 첫 파업' 선언...7일 '단체 연차 사용'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이 1969년 삼성전자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선다. 전삼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일방적인 사측의 교섭 결렬을 이유로 즉각 파업에 나선다"고 밝혔다. 전국삼성전자노조 조합원들이 29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파업을 선언하고 있다. [사진=김정인 기자] 손우목 전삼노 위원장은 "노조가 여러 차례 문화행사를 진행했음에도 사측은 지난 28일 아무런 안건도 없이 교섭에 나왔다"며 "이 모든 책임은 노동자를 무시한 사측에 있다. 이 순간부터 즉각 파업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전삼노는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는 것'이 가장 큰 요구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손 위원장은 "우리가 원하는 것은 임금 1~2% 인상이 아니다. 일한 만큼 공정하게 지급하라는 것"이라며 "성과금을 많이 달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도 개선을 통해 투명하게 지급해 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삼성전자만의 처우개선이 아닌 삼성그룹 계열사와 협력사, 한국의 노동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삼노는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버스를 이용해 24시간 농성을 이어간다. [사진=김정인 기자] 전삼노는 총파업까지 단계를 밟아나가겠다며 다음달 7일, 조합원 2만8400명의 단체 연차 사용을 통해 첫 파업을 시작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24시간 농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삼성전자와 전삼노는 지난 1월부터 임금협상을 위한 교섭을 이어왔지만 입장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노조는 결국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기 결정과 조합원 찬반 투표 등을 거쳐 지난달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이후 지난 28일 임금협상을 위한 8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사측 인사 2명의 교섭 참여를 두고 입장차가 발생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업턴을 기대하는 중요한 시점에서 노사 갈등 장기화로 '노조 리스크' 우려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은 최근 10년 내내 위기라고 외치고 있다"며 "위기라는 이유만으로 노동자가 핍박받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kji01@newspim.com 2024-05-29 13:2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