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두산중공업 신용도 저하...계열 지원 부담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신용평가가 ㈜두산이 발행할 예정인 제 299회 무보증회사채를 BBB+(부정적)으로 신규 평가했다. 유사시 지원가능성이 없어서 자체 신용도 등급이 최종 등급과도 일치한다.
한신평은 21일 평가보고서를 통해 "자회사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저하되고 두산중공업 계열에 대한 지원부담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신용등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로고=두산] |
한신평은 "㈜두산이 전자, 산업차량, 모트롤 등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통한 사업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계열사 흡수합병과 두산중공업 배당 중단 등 영향으로 연간 1000억원 규모의 이익을 내던 지주부문 수익성이 크게 저하됐다"고 밝혔다. 작년 9월 누계로 별도기준 두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한 98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수익창출력이 위축된 와중에 현금흐름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간 1500억원 내외의 배당 및 이자지금과 운전자본부담, 계열사에 대한 자금소요 등이 부담이 된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향후 계열 신용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과 계열사에 대한 지원부담이 확대될 수 있는지 여부는 신용평가에 주된 판단 요소라고 강조했다. 따라서 높은 계열 리스크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신평은 한편 ㈜두산이 두산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 자체사업 실적 뿐아니라 두산중공업 등 다른 주력사들의 신용도에도 주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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