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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정치뉴스] 1월 14일(화) 조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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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대통령, 오늘 신년 기자회견…대북 독자노선·검찰수사 언급할 듯
사실상 '완패'로 끝난 패스트트랙 정국…한국당 원내 리더십 타격

[서울=뉴스핌] 이준혁 정치부장 = 여의도 정가에서 어젯밤은 고스란히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시간이었습니다. 선거법,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에 이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의 마지막 '화룡점정'이었던 검경수사권 조정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것이지요. 1년 이상 공방을 이어왔던 유치원 3법도 어렵게 본회의의 문턱을 넘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이 "국회의장 출신이 총리가 된다는 것은 삼권분립 훼손"이라며 손사래를 쳤던 정세균 총리 후보자의 표결 처리도 무난하게 일궈냈구요. 그야말로 여당의 압승입니다.

오늘 조간에는 어젯밤 분위기를 묘사한 기사가 눈에 많이 띕니다. 조선일보는 <법안 모조리 통과된 밤, 與 50명 축하파티>라고 보도했네요. 민주당이 그동안 '4+1(민주당·바른미래당 당권파·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을 앞세워 밀어붙인 '패스트트랙' 법안 7건의 처리가 완결된 날 축하파티를 열었다는 것이죠. 본회의장에서 안건 처리 직후 민주당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남도 음식점에서 '2020 신년만찬'이라는 명분으로 '축하 파티'를 열었다고 하네요. 여당 입당에선 가파른 고갯길을 천신만고 끝에 넘어왔으니 당연히 축하할 만 하지요. 아무튼 조선일보는 총선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제1 야당 없이 처리했고, 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 '검찰 무력화' 조치도 완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찌됐든 1년 이상 끌어왔던 패스트트랙 정국은 어제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제 바야흐로 총선 정국으로 급속히 시선이 옮겨갈 것으로 보입니다. 과연 집권여당의 강력한 추진력이 오는 4월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궁금해집니다. 현재까지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한국당을 압도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국당의 텃밭 중 하나인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한국당-민주당의 지지율이 막상막하인 분위기도 있습니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완패한 한국당에선 원내 지도부의 무능력, 전략 부재 등 책임론이 터져나올 분위기이구요. 사분오열된 보수진영의 통합 행보에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됩니다. 이 상태라면 지방선거, 대통령선거에 이어 국회의원 총선거에서도 한국당이 민주당을 이길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도 일찌감치 나옵니다. 한국당이 전열을 다시 가다듬을 수 있을까요. 총선을 석달 앞둔 시점에서 매우 흥미진진한 관전포인트입니다. 

'여당의 압승, 마침표 찍은 패스트트랙 정국'...[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5회 국회(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유치원 3법이 통과된 후 동료 의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01.13 leehs@newspim.com

<주요 헤드라인 뉴스>

문대통령, 오전 10시 신년 기자회견…대북 독자노선·검찰수사 언급할 듯 /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취임 후 세 번째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후반기 국정운영의 방향을 밝힌다. 문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부터 약 90여분 동안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아베 복심, 정의용 만나 "프로사진가" 비아냥 /조선일보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기타무라 시게루(北村滋)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이 지난 8일(현지 시각) 미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한·미·일 3국의 '안보 사령탑' 회의가 열렸을 때 뼈 있는 한마디씩을 주고받은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타무라 국장이 정 실장을 향해 이런 인사를 했다. "당시 사진은 프로 사진가 수준이었습니다. 구도도 좋았고요." 지난해 11월 태국의 아세안+3 회의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사전 약속 없이 다가가 환담하는 사진을 정 실장이 휴대폰으로 찍은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강경화, 샌프란시스코 도착…내일 한미 외교장관회담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 한미 외교장관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오전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에 도착한 강 장관은 취재진의 질의에 "예상치 못한…"이라며 특별한 응답을 하지 않은채 대기 중이던 현지 경호원들의 호위를 받으며 경호차량에 올라탔다.

[전문가 진단] "호르무즈 독자 파병, 美‧이란 갈등서 최선의 대처" /뉴스핌
'미국 대 이란 위기'가 고조되고 가운데,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 방안으로 '독자 파병'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한 고위 당국자는 지난 9일 밤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도 (일본처럼) 독자적인 파병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청해부대 임무에 국민 안전 보호 등의 내용이 들어 있기 때문에 활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도 이에 대해 꼭 싫어한다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다"고도 말했다.

호르무즈 시나리오…왕건함은 어떤 역할 맡을까 /중앙일보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 파병을 놓고 '독자 파병'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 시작했다.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이란과 마찰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미국의 요청을 간접적으로 수용하겠다는 취지다. 파병 대상은 아덴만으로 향하고 있는 청해부대 31진 왕건함(4400t급)이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15~18일 워싱턴서 비건 부장관과 북핵 협의 /아시아경제
외교부는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15일부터 18일까지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盧의 꿈을 이루다…'양당제와 검찰' 그 견고한 벽에 균열을 낸 문재인 /뉴스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및 검찰청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검찰개혁 법안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서 본회의 문턱을 넘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까지 포함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던 개혁 법안이 꼬박 1년 만에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지지층과의 오랜 약속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선거제 개혁과 공수처 설치라는 2대 핵심 과제를 실현하는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당 '좌절의 날'…패스트트랙 완패에 비례OO당 불허까지 /뉴스핌
유한국당은 13일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 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정세균 국무총리 투표 가결안에 대해 강하게 반대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를 포함해 조경태 최고위원 등 한국당 의원들은 이날 로텐더 홀에서 '독재악법 날치기 국회 민주당을 규탄한다'와 '검찰학살 인사폭거 추미애를 규탄한다', 국회권위 실추시킨 정세균을 사퇴하라' 등 규탄 구호를 제창하며 더불어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법안 모조리 통과된 밤, 與 50명 축하파티 /조선일보
더불어민주당과 범여 군소 정당들이 13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민주당이 그동안 '4+1'을 앞세워 밀어붙인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 7건의 처리가 완결됐다. 총선 '게임의 룰'인 선거법을 제1 야당 없이 처리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법 등 '검찰 무력화' 조치도 완성했다. 안건 처리 직후 민주당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남도 음식점에서 '2020 신년 만찬'이라는 명분으로 '축하 파티'를 열었다

보수통합 물꼬… 황교안 "6원칙 수용" 새보수 "대화 시작" /동아일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새로운보수당의 요구대로 '보수 통합 6대 원칙'을 수용하겠다고 직접 선언하고, 새보수당이 한국당에 공식 대화를 시작하자고 화답하면서 보수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황 대표는 13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키며 저희도 동의하고 발표한 보수·중도 통합 6대 원칙에는 새보수당의 요구 내용이 반영돼 있다"고 했다. 회의 직후에는 "앞으로 6대 원칙을 최고위에서 추인하자는 논의가 있었다"고도 했다.

21대 총선서 '비례○○당' 명칭 못쓴다 /한겨레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이후 정치권의 뜨거운 논쟁을 불렀던 '비례자유한국당' '비례민주당' 등의 이름을 누구든 오는 4월 총선에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3일 오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당'은 이미 등록된 정당의 명칭과 뚜렷이 구별되지 않아 정당법 제41조(유사명칭 등의 사용 금지) 제3항에 위반되므로 그 명칭을 정당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결정했다.

[단독] 한국당 공관위장···김종인·김형오·이문열·이홍구 압축 /중앙일보
자유한국당의 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 후보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과 김형오 전 국회의장, 이문열 작가, 이홍구 전 국무총리 등 4명이 유력히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 공관위원장 추천위원회(추천위)는 13일 오전 회의를 열고 후보자를 추리는 작업을 벌였다. 한 추천위원은 "무기명으로 추천자 3명을 순위별로 써서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완패'로 끝난 패스트트랙 정국…한국당 원내 리더십 타격 /연합뉴스
13일 마무리된 여야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대전은 자유한국당 전현직 원내지도부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남겼다. 사실상 '완패'라는 자조섞인 비판까지 나온다. 이 기간 한국당 원내 전략을 이끈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심재철 현 원내대표는 강력한 투쟁을 통한 법안 저지를 공언했으나 결과적으로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도리어 국회선진화법 위반 혐의라는 멍에를 의원들에게 남기게 됐다.

설 전후 귀국하는 안철수… 거취는 오리무중 /서울신문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정계 복귀가 임박한 가운데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통합 합류, 제3지대 구축, 독자 노선 등 다양한 선택지가 놓여 있지만 여전히 그의 거취는 오리무중이다. 안 전 의원 측근인 바른미래당 이태규 의원은 13일 "부친 생신도 있고 설도 있어서 정치 일정상 설 전후로 귀국할 것"이라며 "올해 초 정치 재개를 선언했기 때문에 설 전에 들어오는 게 국민들께도 예의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아들 의혹제기 MBC보도에 "정권과 결탁…형사고소"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나경원 의원은 13일 자신의 아들 관련 의혹 보도를 한 MBC TV 탐사 기획 '스트레이트'에 대해 "이제는 더는 민사소송에 그치지 않고 형사고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MBC 스트레이트가 지난해 11월 18일 보도를 통해 (아들에 대한) 터무니없는 허위 사실 및 왜곡된 내용을 보도한 바, 이에 이미 민사소송을 제기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

jh3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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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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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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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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