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야 전부 소화 가능한 살라디노 "롱볼·스몰볼 자신있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와 계약을 마쳤다.
프로야구 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9일 "새 외국인 타자 타일러 살라디노(31)와 계약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삼성과 입단에 합의한 살라디노는 8일 한국에 입국한 뒤 팀이 지정한 병원에서 메디컬테스트를 마쳤다. 살라디노는 계약금 10만달러, 연봉 70만달러, 인센티브 10만달러 등 최대총액 90만달러에 사인했다.
![]() |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임대기 삼성 라이온즈 대표이사(왼쪽)와 살라디노. [사진= 삼성 라이온즈] 2020.01.09 taehun02@newspim.com |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는 살라디노가 팀에 합류함에 따라 삼성은 올 시즌 다양한 내야 조합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삼성은 "컨택 능력이 좋고, 타구 속도가 빠른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라고 살라디노를 소개했다.
키 183cm 몸무게 90kg의 우수한 체격 조건을 갖춘 살라디노는 메이저리그(MLB) 5시즌 동안 3루수로 101경기, 유격수 97경기, 2루수로 76경기에 출전했으며, 외야수로는 10경기, 1루수로 6경기에 나선 전형적인 멀티플레이어다.
2015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살라디노는 올해까지 화이트삭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통산 32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26(978타수 221안타) 19홈런 92타점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성적은 270경기 타율 0.282 34홈런 165타점이다.
살라디노는 계약을 마친 뒤 "어릴 때부터 일본프로야구를 TV로 자주 접했다. 아시아야구에 관심이 있었다. 새 리그에 오게 돼 기쁘다. 미국과 다른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직 세부적으로 모르지만 잘 적응하고 배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계 조부모님 밑에서 자랐다. 그래서 문화에 비교적 익숙하고 적응도 자신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KBO리그에 진출한 살라디노에게 조언을 한 선수도 있다. 살라디노는 "화이트삭스에서 같이 뛴 앤서니 레나도를 통해 삼성과 KBO리그에 대해 전해 들었다. 최근에는 에릭 테임즈에게 삼성 구단과 한국의 장점에 대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내·외야를 가리지 않고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 이상으로 잘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첫 대학에서는 스몰볼 위주로 배웠고, 두 번째 대학에서는 파워 위주의 야구를 했다. 상대 투수, 우리 투수 등 상황에 따라 롱볼, 스몰볼을 해야하는데 자신 있다. 여러 타순마다 그에 맞는 역할을 할 자신도 있다"고 강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