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독-러, '체첸반군 지도자 살해사건' 두고 외교관 추방-맞추방 갈등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9:01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19:01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러시아가 독일 외교관 2명을 추방한다고 밝혔다. 독일에서 발생한 체첸 반군 지도자 살해 사건과 관련해 독일 정부가 주독 러시아 대사관 직원을 추방한 데 대한 보복조치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교부는 12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게제 폰 가이르 모스크바 주재 독일 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하고 독일 외교관 2명에게 7일 내 러시아를 떠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중),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노르망디 형식의 4자(우크라이나, 러시아, 독일, 프랑스) 정상회담 후 진행되는 공동 기자회견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2.09 [사진=로이터 뉴스핌]

외교부는 "독일 정부가 베를린 주재 러시아 대사관 직원 2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한 근거 없는 결정에 단호히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러시아는 대응 조치로 주러 독일 대사관 직원 2명을 페르소나 논 그라타로 선언한다"고 덧붙였다.

독일 외무부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국적의 젤림한 한고슈빌리 살해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지난 4일 살인 사건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주독 러시아 대사관 직원 2명을 추방했다. 추방된 직원은 정보 요원으로 알려졌다.

전(前) 체첸 반군 지도자인 한고슈빌리는 지난 8월 베를린 시내 공원에서 총격을 받아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독일 경찰은 권총과 소음기를 버리고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주하려던 러시아 국적 남성 1명을 체포했다.

체첸 반군 지도자 아슬란 마스하도프의 측근이었던 한고슈빌리는 2001~2005년 제2차 체첸전쟁에 참전했고, 이후에는 우크라이나 및 조지아의 정보기관에 러시아 스파이에 대한 정보를 넘겨주는 활동을 하기도 했다.

■ 용어설명

* 체첸 전쟁: 체첸 독립 세력과 러시아 연방 및 친러시아계 체첸 세력 사이에 발생한 전쟁으로, 1차와 2차에 걸쳐 일어났고 현재도 각종 테러 행위 등으로 진행형이다. 1차 전쟁은 소비에트 연방 붕괴 직후인 1994년 12월 체첸공화국의 독립 움직임을 제압하기 위해 러시아가 본격 침공하면서 발발했다. 이후 1996년 전쟁을 끝낸 러시아와 체첸공화국은 1997년 5년 간의 정전에 합의했다. 하지만 1999년 1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모스크바 아파트 테러사건 등으로 그 해 8월 26일 러시아 정부가 체첸에 대한 전면 공습을 개시해 2차 전쟁이 시작됐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