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성추행 고소 여성, 무고로 재판받다 파기환송심서 '무죄'

기사입력 : 2019년12월12일 11:38

최종수정 : 2019년12월12일 11:38

1·2심 "성추행 불기소…무고는 유죄"…대법 "다시 판단"
파기환송심 "고소내용 허위신고로 보기 어려워"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직장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고소했다가 무고죄로 기소된 30대 여성이 네 번째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3부(배준현 부장판사)는 12일 오전 무고 혐의로 기소된 A(34)씨의 파기환송심에서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무죄를 선고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yooksa@newspim.com

재판부는 "최초 (강제추행) 고소 이후 원심 및 환송 후 당심에 이르기까지 피고인의 진술 및 증거조사 내용, (무고) 고소인의 고소 당시와 원심에서의 진술이 다른 점 등에 비춰 보면 피고인의 고소 내용이 객관적 사실에 반하거나 허위사실을 신고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이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부분을 허위사실로 보기 어려운 이상, 피고인이 무고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한 부분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A씨는 지난 2014년 직장상사 B씨가 회식 이후 기습적으로 입맞춤을 했다며 B씨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B씨는 이듬해인 2015년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B씨는 A씨가 허위사실로 자신을 고소했다며 무고 혐의로 역고소했다.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된 1심에서는 배심원 중 6명이 A씨와 B씨가 서로 호감이 있던 사이라고 보고, 유죄 의견을 냈다. 1심은 배심원 평결을 고려해 A씨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2심도 1심 판결에 잘못이 없다고 판단, A씨의 무고 혐의가 유죄라고 봤다.

그러나 대법원 판단은 달랐다. 대법은 지난 7월 11일 A씨의 상고심에서 원심을 깨고 사건을 다시 판결하라며 무죄 취지로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은 A씨의 신고로 인한 해당 성추행 사건이 불기소 처분됐다고 해서 그 사실 자체를 무고죄 인정 근거로 삼아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고소 사건이 무혐의가 됐다고 해서 피해자 신고 내용을 허위로 볼 수 없다는 취지에서다.

그러면서 대법은 "피고인이 일정 부분 신체접촉을 받아들인 측면도 있지만 신체의 자유와 자기결정권을 갖는 주체로서 언제든지 동의를 번복할 수 있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신체접촉을 거부할 자유도 가진다"고 설명했다.

파기환송심 재판부는 대법의 이런 판단 취지를 받아들여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석우 대표, 두나무 떠난다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후임 후보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두나무의 더 큰 도약을 위해 새로운 도전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개인적인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물러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국내 최대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를 8년간 이끌어온 이석우(사진) 대표가 오는 7월1일 사임한다. 2025.02.20 leemario@newspim.com 이 대표는 사임 후 회사에 고문으로 남을 계획이다. 그는 "사임 이후에도 회사에 고문으로 남아 두나무를 위해 일할 계획이다. 새로운 대표이사와 달라질 두나무를 계속해서 지지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후임 대표이사로는 오경석 팬코 대표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오경석 대표는 1976년생 충남 공주 출신으로 송치형 두나무 회장과 고향이 같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공인회계사 시험과 제47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수원지방법원 판사, 대법원 재판연구관, 김앤장 변호사로 근무했다. 지난 2021년부터 무신사 이사회 내 감사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의류 제조업체 팬코의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최영주 팬코 회장의 사위기도 하다. 이번에 사임한 이 대표는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중앙일보 기자로 근무하다 한국IBM, NHN 경영담당 이사를 거쳐 지난 2011년 카카오에 합류해 대표를 맡았다. 이후 지난 2017년 두나무 대표이사로 선임돼 2020년과 2023년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두나무 대표직을 맡았다. jane94@newspim.com 2025-05-29 14:19
사진
해군 초계기 추락…탑승 4명 사망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해군 해상 초계기 (P-3C)가 추락했다. 이륙한지 6분 만이다. 탑승자 4명 전원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시신이 수습된 4명의 정확한 신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경북소방당국과 해군 당국이 29일 오후 1시 50분쯤 경북 포항 남구 동해면 신정리의 한 야산에 추락한 해군 해상 초계기 (P-3C)의 화재 진화와 함께 사고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사진=독자제공]2025.05.29 nulcheon@newspim.com 탑승 승무원은 장교(조종사·부조종사) 2명, 부사관(전술승무원) 2명 등 4명이다. 또 정확한 추락 원인도 현재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사고 초계기는 이날 오후 1시 43분쯤 훈련 차 포항기지에서 이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가 나자 경북소방 당국은 헬기 2대와 인력 40명, 장비 17대를 급파해 사고 비행기에 붙은 불을 진화하고 잔불을 정리했다. 또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 상황과 민간인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사고 초계기는 훈련 중이어서 미사일 등 무기는 탑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관계자는 "사고 당시 해상초계기는 포항 기지에서 이착륙 훈련을 하고 있었다"며 "추락 원인은 아직 파악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해군은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 원인 등 조사에 들어갔다. 잠수함을 잡는 대잠 해상 초계 임무와 작전을 하는 P-3C는 한국 해군이 1995년부터 도입했다. 현재 16대를 운용하고 있다. nulcheon@newspim.com 2025-05-29 20: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