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홍콩 구의원 선거, 민주 진영 85% 차지...'親中 정치권' 판도 변화 어려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 24일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전체 의석의 85%를 차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4년 전 약 30%에서 대폭 늘어난 것이다. 6개월 동안 계속돼 온 민주화 시위의 지지와 중국의 억압에 대한 반감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대다수다.

하지만 이번으로 친중 세력이 점하고 있는 홍콩의 정치 지형이 쉽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구의원 선거는 중앙 의회 격인 입법회 의원을 뽑는 것이 아닐뿐더러 차기 입법회 의원 및 행정장관 선출에 미치는 영향력도 작기 때문이다. 중국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 구의회 전체 18곳 가운데 17곳 과반...전체 의석 85% 차지

26일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번 구의원 선거 개표 결과 민주 진영은 전체 구의회 18곳 가운데 17곳에서 과반을 차지, 전체 의석 452석 가운데 85%인 385석을 확보했다. 2015년 구의원 선거 당시(전체 431석) 126석으로 29%를 점했던 데서 대거 약진한 결과다.

홍콩 구의원 선거가 치러진 24일(현지시간)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지역의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개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2019.11.24. [사진=로이터 뉴스핌]

친중 진영은 59석으로 전체 중 13%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4년 전 선거 당시 69%였던 298석에서 대폭 줄어든 것이다. 친중 진영이 '대패'했다는 평가가 잇따랐다. 이번 선거에서 중도파는 8석을 차지했다. 2015년 당시에는 중도파 의석이 7석이었다.

이번 선거는 지난 6월부터 지속해 온 민주화 시위의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로 평가됐다. 시위 장기화로 시민들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받았음에도 시위대의 요구를 묵살한 정부를 심판했다는 설명이 나왔다. 친중파의 우위를 전제로 한 중국의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가 타격을 받았을뿐 아니라 정부 태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 구의원, 입법회·행정장관 선거 영향 크지 않아

그러나 이번 선거로 정부 태도가 급전환할 가능성은 낮다는 해석이 잇따른다. 우선 구의원이 가진 영향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구의원은 공공시설 및 시민 서비스 등 지역 과제를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할 뿐 정부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내년 중앙의회에 해당하는 입법회 선거에 미칠 영향도 낙관하기 어렵다. 입법회 전체 70석 가운데 절반은 35명은 각 업계 대표로 선출한다. 현재 이들은 중국 본토와 관계가 깊다. 다시 말해 입법회 선거는 친중파에 유리한 제도인 셈이다. 지역 후보에 35석이 배정되는 가운데 6석만 구의원으로 뽑는다.

콩 구의원 선거에 출마한 범민주진영의 캘빈 람(오른쪽)이 25일(현지시간)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선거구에서 승리했다는 소식이 나온 뒤 투표소에서 지지자들과 기뻐하고 있다. 2019.11.25. [사진= 로이터 뉴스핌]

2022년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 미치는 영향력 역시 크다고 할 수 없다. 홍콩 행정장관은 유권자의 구의원처럼 직접선거가 아닌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구의원 선거에서 뽑힌 117명이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된다. 구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한 진영이 선거인단 117명을 독식하는 구조다.

이번 구의원 선거 결과에 따라 민주진영이 117명을 전부 가져가도 전체 1200명의 선거인단 중 약 10%에 불과하다. 선거인단을 구성하는 1200명은 기업계 대표 300명, 전문직 대표 300명, 노동 및 종교계 대표 300명, 구의원 포함한 정치인 대표 300명 등 4개 부류로 구분된다.

시위대가 행정장관의 직선제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이유다. 2017년 행정장관 선거 당시 여론조사에서는 온건파 친중 후보인 존 창 전 재정사장은 50%가 넘는 지지율로 30%대에 머문 캐리 람을 압도했다. 그러나 결국 선거에서는 선거위원 1200명 중 777명의 지지를 받은 람이 승리했다.

◆ 구의원 선거, 소선거구제...친중파 득표율 41%

구의원 선거 득표율을 자세히 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표면적인 선거 결과와 달리 친중 진영의 득표율은 41%를 기록했다. 민주 진영의 득표율은 57%다. 구의원 선거는 득표 수가 가장 많은 후보자가 당선되는 소선거구제이기 때문에 친중파의 득표율이 40%를 넘겼음에도 민주 진영의 의석 '싹슬이'가 가능했던 것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 행정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홍콩 링난대학교의 샘슨 옌 부교수는 "분명히 민주 진영의 압승이지만 지난 수개월 동안 벌어진 일들이 있음에도 친중 진영이 여전히 약 40%의 득표율을 기록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득표율 기준으로 보면 양측의 풍경은 비슷한 만큼 크게 기뻐할 것은 아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에 말했다.

◆ 中, 반발 거세질까 우려...외교부 "홍콩은 중국의 홍콩"

중국 정부의 반발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가 갖는 영향력과는 무관하게 홍콩 시민들이 투표를 통해 반중 정서를 표출한 것은 확실하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홍콩 시민들은 중국의 홍콩에 대한 태도가 완화될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25일 일본을 방문한 자리에서 "홍콩은 중국의 일부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홍콩은 중국의 홍콩이다"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지난 수주간 홍콩에서 폭력 사태가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 이번 구의원 선거 결과가 얼마나 많은 사람의 의견을 대변했는지 상상하기 어렵다고 했다.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