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종합2보] 홍콩 구의원 선거, 범민주 의석 90% 싹슬이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3:39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5:28

'내년 9월 입법회 선거 영향' 관심사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24일(현지시간) 치러진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사상 처음으로 과반 확보가 확실시 됐다. 전체 의석의 약 90%를 확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로 홍콩 시위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25일 정오(한국시간 오후 1시)경 홍콩 공영방송 RTHK을 인용,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 가운데 390석(약 90%)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선거 전 의석 118석(26%)에서 크게 약진한 결과다.

친중파는 대패할 것으로 전망됐다. 같은 시간 통신은 친중파의 예상 의석 수는 전하지 않았으나 수시간 앞서 친중 진영의 의석은 41석으로 전망된 바 있다. 친중파 진영의 선거 전 의석은 홍콩 최대 친중파 정당인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 115석을 포함해 327석이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71.2%로, 1997년 중국이 영국으로부터 홍콩 주권을 돌려받은 이후 최고다. 등록 유권자 413만명 중 약 3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투표자 수는 2015년 구의원 선거 당시보다 거의 두 배나 많은 것이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지난 6월부터 계속돼 온 민주화 시위의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로 평가됐다. 시민과 시위대의 요구를 계속 거부해 온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선거 결과로 시위대의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위대는 정부에 △송환법 철폐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등 5가지 모두를 수용하라고 요구 중이다. 시위를 촉발한 송환법은 철폐됐으나 나머지 4개 요구는 실현되지 않았다.

홍콩 구의원 선거는 4년마다 실시되는 직접투표다. 홍콩에서 가장 민주적인 선거인 셈이다. 18세 이상의 홍콩 영주권을 가진 자는 구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구의원은 공공시설 및 시민 서비스 등 지역 과제를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년 9월 치러질 홍콩의 중앙의회 격인 입법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구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한 진영이 선거인단 117명을 독식하는 구조다. 행정장관은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홍콩 구의원 선거가 치러진 24일(현지시간) 사우스 호라이즌 웨스트 지역의 투표소에서 시민들이 개표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 2019.11.24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