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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캐리 람 "구의원 선거 결과, 겸허하게 듣고 반영할 것"

  • 기사입력 : 2019년11월25일 16:39
  • 최종수정 : 2019년11월25일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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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25일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둔 데 대해 "정부는 대중의 의견을 검허하게 듣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람 행정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구의원 선거) 결과와 관련해 지역 사회에서 다양한 분석과 해석이 있다"며 "그 결과가 시민들의 현 상황에 대한 불만과 사회에 뿌리 깊게 박힌 문제를 반영한다는 견해가 상당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람 행정장관은 그러면서 "정부는 대중의 의견을 검허하게 듣고 진지하게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는 범민주 진영이 1997년 주권 반환 이후 사상 처음으로 과반 확보가 확실시 됐다. 전체 의석의 약 90%를 확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날 앞서 로이터는 홍콩 공영방송 RTHK을 인용, 범민주 진영이 전체 452석 가운데 390석(약 90%)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친중국 진영은 참패가 전망됐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친중파가 58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고 전했다. 람 행정장관은 대표적인 친중 인사다.

이번 구의원 선거는 지난 6월부터 계속돼 온 민주화 시위의 찬반을 묻는 '주민 투표'로 평가됐다. 시민과 시위대의 요구를 계속 거부해 온 정부에 대한 심판론이 작용했다는 설명이 나온다. 선거 결과로 시위대의 행정장관 직선제 등 5가지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위대는 정부에 △송환법 철폐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경찰의 시위대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등 5가지 모두를 수용하라고 요구 중이다. 시위를 촉발한 송환법은 철폐됐으나 나머지 4개 요구는 실현되지 않았다.

홍콩 구의원 선거는 4년마다 실시되는 직접투표다. 홍콩에서 가장 민주적인 선거인 셈이다. 18세 이상의 홍콩 영주권을 가진 자는 구의원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구의원은 공공시설 및 시민 서비스 등 지역 과제를 정부에 건의하는 역할을 한다. 정부 운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년 9월 치러질 홍콩의 중앙의회 격인 입법회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차기 행정장관 선거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452명 구의원 중 117명이 행정장관을 선출하는 1200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구의원 선거에서 과반을 확보한 진영이 선거인단 117명을 독식하는 구조다. 행정장관은 선거인단의 간접선거로 선출된다.

캐리 람 행정장관 홍콩 행정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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