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국토부-서울시 한남3구역 점검, 불·탈법 관건은 '무이자 이주비'

기사입력 : 2019년11월20일 06:30

최종수정 : 2019년11월26일 13: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전상 이득 제시는 금지..무이자 이주비는 법상 허용안돼
혁신설계 불법화는 지켜봐야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최근 시공사 수주전 과열을 이유로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의 점검을 받고 있는 한남뉴타운 3구역의 쟁점은 '무이자 이주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2월부터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조합이 시공자를 선정할 때 '금전적 이득'을 제시하는 것이 불법화 된 만큼 법에서 인정하지 않는 무이자 이주비 내역이 시공사자 선정 무효의 관건이 되는 것이다.

만약 서울시와 국토부가 한남3구역의 시공사선정 과정에서 불법·탈법 사실이 적발되면 시공사 선정총회는 무효화되며 사업 일정도 3~6개월 가량 늦어질 가능성이 나온다.

20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12월 초 발표예정인 한남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3구역 시공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점검에서 불법 여부를 가르는 기준은 금전상 이득 제시 내역이 될 전망이다. 특히 무이자 이주비 제공 내역이 관건으로 꼽힌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불법으로 간주되는 것은 금전상 이득을 제시하는 것"이라며 "이 점을 유심히 살펴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무효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와 서울시는 그간 재정비 사업 시공사 선정과정에서 '관행'으로 여겨졌던 무이자 이주비 지급 내역에 대해 꼼꼼히 살펴 탈법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시공사들이 조합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금전상 이득은 이사비와 무이자이주비이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2월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을 제정해 건설사들이 시공자 선정을 위해 금전상 이득을 제시하는 것을 금지했다.

한남3구역 모습 [사진=이한결 기자]

국토부의 기준 제정은 이보다 전 해인 2017년 9월 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발생한 금전상 이득 제시 논란 때문이다. 당시 현대건설은 무상 이사비를 가구당 7000만원씩 지급한다고 했으며 또 무이자 이주비로 5억원까지 제공한다고 홍보해 시공자로 선정된 바 있다.

무이자 이주비는 법상 금지하지 않았지만 허가도 되지 않은 것으로 그동안 시공사들이 관행적으로 제공했던 것이다. 하지만 이주비에 발생하는 이자를 시공사가 대납해주면 그것은 금전상 이득을 제공하는 것이 된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다. 또 이자를 조합원 분양가, 즉 분담금에 포함할 경우 '무이자' 자체가 허위 사실이 되는 만큼 이 역시 처벌 대상이 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에서는 일정한 이자율이 있는데 이를 시공사가 대납해 준다면 그것은 금전상의 이득을 제시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무이자이주비가 일부 관행적으로 제공됐던 것은 사실인만큼 담보인정비율(LTV) 대비 무이자이주비의 규모 등을 살펴 탈법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부와 서울시는 오는 12월15일로 예정된 한남3구역 시공사 선정 조합총회에 앞서 법률 위반행위를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만약 불법·탈법이란 판단이 나면 해당 시공사는 시공자 선정에 참여할 수 없다. 이렇게 되면 해당 건설사는 입찰보증금을 몰수 당하게 된다. 한남3구역의 경우 입찰 보증금은 1500억원이다.

다만 건설사들이 제시하는 혁신설계안은 불법 여부를 가리기 어려울 전망이다. 혁신설계란 재정비 사업에서 사업시행인가를 받았지만 인가 받은 설계안을 폐기하고 다시 작성한 설계안을 뜻한다. 이 경우 사업시행인가(변경)를 다시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대안설계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지 않아도 되는 사업비 10% 이내의 경미한 변경을 담은 설계안을 말한다.

서울시는 올해 5월 '공공지원 시공자 선정 기준'과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기준'을 개정해 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경미한 설계변경만 허용하기로 했다. 시는 총 사업비의 10% 이내만 변경을 허용하고 변경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사비는 모두 건설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건설사들은 추가 사업비 부담을 피하기 위해 혁신설계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서울시는 혁신설계를 인정하지 않는다고 못박지는 않았다. 지금 건설사들이 잇따라 혁신설계를 제시하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더욱이 사업시행계획변경 인가를 받아야하는 만큼 혁신설계를 무조건 불법으로 간주하기 어렵다는 진단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한남3구역에 대한 서울시의 판단이 앞으로 혁신설계의 존망을 결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남3구역에 대한 정부-서울시의 점검 결과 발표는 향후 재정비사업 시공자 선정의 관행으로 자리했던 무이자 이주비와 혁신설계에 대한 판단이 이뤄질 것"이라며 "만약 이 두가지 모두 인정되지 않는다면 재정비사업의 혼탁성은 줄겠지만 경쟁이 줄어 그만큼 아파트 설계의 혁신도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