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찰, 비아이 마약수사엔 '열의' vs 부실수사 의혹규명엔 '소극'

기사입력 : 2019년11월12일 16:49

최종수정 : 2019년11월12일 17:29

부실수사 근원지 수원지검·용인동부서 재수사 상황 인지 못해

[수원=뉴스핌] 최대호 기자 = 가수 비아이(23, 김한빈)의 마약 혐의 재수사에 열의를 보이며 사건을 맡은 경찰이 정작 과거 검·경의 부실수사 의혹 규명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사건 재수사의 도화선을 제공한 공익제보자 측은 유착의혹은 물론 이를 넘어선 권력관계까지 파헤쳐 달라는 요구를 했지만 이에 대한 수사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뉴스핌=최대호 기자]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수사팀(팀장 나원호 형사과장)은 이 사건 재수사에 착수한 지 약 보름 만인 지난 9월 17일 비아이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비아이는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경찰은 그를 마약류관리에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정식 입건했다.

지난 9일에는 과거 비아이의 마약 사건 수사를 무마하려한 혐의를 받은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역시 14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이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면 수사팀은 지난 2016년 당시 비아이의 마약 정황을 확보하고도 조사조차 하지 않은 경찰과 검찰의 부실수사 및 유착 의혹 규명에는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재수사 착수 2개월여가 지났지만 과거 부실·유착에 대해서는 별다른 수사성과를 내놓지 않은 상태다. 오히려 과거 경·검의 문제점에 대한 언급 자체를 회피하는 분위기다.

수사팀이 그간 과거 경·검에 대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해왔는지도 의문이다. 수사팀이 부실수사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반드시 살펴봐야 할 곳은 수원지검과 용인동부경찰서다. 수원지검과 용인동부경찰서는 그러나 재수사 움직임 여부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진동 수원지검 2차장은 "당시 사건 재수사와 관련해 수사팀으로부터 협조요청 등을 받거나 한 부분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해왔다.

김기헌 용인동부경찰서장은 "부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세한 내용을 모른다. (지방청) 형사과에서 하는 사안에 대해 보고받지 않아 (재수사를 하는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최관석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은 "그런 부분(부실수사 의혹)까지 포함해 이 사건과 관련해 제기된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2019.08.29 alwaysame@newspim.com

앞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지난 2016년 마약 혐의로 체포돼 비아이 마약 정황을 전한 A(현 공익제보자)씨가 양현석 전 대표와 만난 뒤 진술을 번복하자 더 이상 비아이의 마약 사안을 살펴보지 않았다.

당시 용인동부경찰서에는 다른 마약 사건 수사가 다수 진행 중이었지만 어떤 연유에서인지 A씨 사건만 따로 수원지검에 송치됐다.

경찰은 사건에서 손을 뗐고 공은 검찰로 넘어갔다. 그러나 비아이 수사는 검찰에서도 진행되지 않았다. 수원지검은 별건으로 경찰에게서 넘겨받은 A씨 사건조차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

지난 6월 A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이에 대해 "일선 수사경찰 선에서 처리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거대 권력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며 YG와 수사당국 또는 그 이상의 권력층과의 유착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한편 A씨는 당시 공익제보를 통해 경찰이 아닌 검찰에서 수사를 맡기를 희망했다. 이에 권익위는 사건을 대검으로 넘겼고, 대검은 수원지검이 아닌 서울중앙지검에 사건을 배당했다.

용인동부경찰서를 관할하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이 시기 전담 수사팀을 꾸리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검·경은 조율에 나섰고 경찰이 재수사를 맡는 것으로 최종 의견을 모았다.

배용주 경기남부청장은 지난 9월 2일 기자간담회에서 "수사가 더딘 상황에서 경찰에서 자체적으로 수사하는 것으로 내부적으로 정리됐다"며 재수사 착수를 알렸다.

4611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尹대통령·이재명 첫 영수회담...협치 물꼬 트이나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정부 출범 2년 만에 첫 영수회담을 진행한다. 민생회복지원금, 채상병·김건희 특검법, 의대 증원, 연금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가운데 이 대표의 모두발언 수위와 독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용산 대통령실에서 차담회 형식의 영수회담을 갖는다. 윤 대통령·이 대표 순으로 공개 모두발언을 한 뒤 비공개로 전환한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월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영수회담을 개최한다. [사진=뉴스핌DB] 민주당 측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 박성준 수석대변인, 천준호 당대표 비서실장이, 대통령실에선 정진석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한다. 비공개 회담 이후 양측이 각각 결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 22대 총선이 범야권의 압승으로 끝난 상황에서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은 임기 3년 동안 여소야대 속에 국정을 이끌어야 하는 윤 대통령에겐 야권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지난 2년과 같이 거부권 정국이 되풀이할 경우 레임덕의 가속화가 불가피하다. 양측은 회담 의제를 제한하지 않기로 했으나 민생회복지원금·채상병 특검법·김건희 특검법·의대 증원·연금개혁 등 굵직한 현안들이 모두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 대표는 범야권을 중심으로 요구가 거센 '국정기조 전환'도 언급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부분의 현안들에 여야 이견이 크기 때문에 구체적인 합의문 도출엔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의 모두발언 내용·수위에도 이목이 쏠린다. 합의문 도출 가능성이 낮은 만큼 '총선 민의를 전달하는' 모두발언 메시지에 공들일 수밖에 없다. 이 대표는 지난 주말 동안 외부일정을 최소화하고 발언문 작성 등 회담 준비에 매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독대 및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도 주목된다. 첫 만남에 모든 현안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주기적으로 만나며 접점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hong90@newspim.com 2024-04-29 06:00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