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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반환점] 꿈틀대는 보수 잠룡들..."내가 文 막을 대표주자"

기사입력 : 2019년11월08일 06:43

최종수정 : 2019년11월08일 06:57

총선 도전하는 홍준표·김태호·오세훈·김병준
황교안·유승민은 운신의 폭 좁아…총선보단 대권 노린다

[편집자] 문재인 정부가 11월 9일로 임기 5년의 반환점에 섭니다. "잘못된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이란 취임사로 시작한 '문재인의 2년 6개월'은 어땠나요. 소득주도성장과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두 축으로 야심차게 출발했으나 경제와 남북문제 모두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종종 피로감도 엿보입니다. 과연 후반 레이스는 어떨까요.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이 문재인 정부의 나머지 절반을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이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하면 역사에 또 한번 큰 죄를 짓는 일이다. 내년 총선에서 확실한 승리를 이루고 미래의 대안이 될 강력한 정치세력을 구축해야 한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말이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반환점을 돌면서 보수 정치권에서는 '차기 정권 창출'에 대한 이야기가 속속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은 그 시금석이다. 보수진영에게 21대 국회의원 선거는 문재인 정권 심판대다. 차기 보수 대권 주자들에게는 재기 무대이기도 하다.

보수 정치권에서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변화와혁신을위한비상행동 대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정도다.

거기에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보수 진영 잠룡들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현 정권 임기가 반 정도 남은 상황에서 이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까.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19.11.07 jhlee@newspim.com

◆ '총선 D-5개월'…총선으로 정치권 복귀 노린다

차기 보수 대권주자나 잠룡들은 대부분 원외인사다. 유승민 대표를 빼면 지금은 모두 국회의원이 아니다. 따라서 더 큰 도약을 원하는 이들로서는 내년 총선이 재기 무대가 돼야 한다.

홍준표 전 대표는 최근 내년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내가 할 일이 아직 남아 있다고 본다"며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는 총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마지막 총선인만큼 홍 전 대표는 '마이웨이'를 선언했다. 당 눈치를 보지 않고 원하는 지역을 직접 선택해 나가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것이다. 실제 홍 전 대표는 매일같이 황 대표와 당 지도부를 비판하는 발언을 눈치보지 않고 꾸준히 하고있다.

아직 출마 지역구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일각에서는 홍 전 대표가 고향인 경남 창녕(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에 출마하거나 영남권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홍 전 대표의 출마 예상지가 거론되면서 당 내에서는 벌써부터 견제의 시선들이 쏟아진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정치를 그렇게 오래 했으면 이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영남권에 출마해 편하게 당선되려고 하면 그것은 진짜 나쁜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 외에도 김태호 전 지사나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도 영남권 지역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도 고향인 거창(산청·함양·거창·합천) 지역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지사 역시 거창 지역을 다니며 기반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다만 당 내 일각에서는 김 전 지사에게 거창보다 비교적 험지인 창원에 가 승리해주길 바라는 목소리도 있어 아직 어느 곳에 출마할지는 미지수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위원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줄곧 대구 지역에서 각종 출판기념회와 토크콘서트 등을 통해 시민들과 만나왔다. 이 때문에 김 전 위원장이 내년 총선에서 대구에 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전 위원장 측 관계자는 "대구에서 주로 활동을 하는 것은 보수 정치의 심장과도 같은 대구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신념 때문"이라면서 "대구가 변하면 우리나라 보수 정치도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김 전 위원장도 대구 출마를 확정짓지는 않았다. 그는 7일 페이스북을 통해 "제 판단만으로 출마 여부와 지역구를 결정할 생각은 없다"면서 "문제가 제기된 만큼 숙고하고 우리 정치와 당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찾겠다"면서 험지 출마를 시사하기도 했다.

최근 당 내에서 인적쇄신과 거물급 인사들의 험지 출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이들도 출마 지역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이미 험지에서 발빠르게 움직이는 인사도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다.

오 전 시장은 서울 광진을 당협위워장을 맡아 지역 활동에 열중하고 있다. 광진을은 추미애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선(選)을 한 곳으로 한국당에게는 대표적인 험지다.

최근 오 전 시장은 지역 기반을 다지기 위해 광진을 지역을 벗어나지 않고 있다. 곳곳을 다니다 보니 추미애 전 대표와도 하루에 몇 차례씩 마주칠 정도다.

오 전 시장은 "광진 지역은 호남색이 꽤 강한 곳"이라며 "그래서 더더욱 지역민들을 많이 만나 기반을 다지려고 지역을 벗어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변화와혁신을위한비상행동 대표 2019.11.07 jhlee@newspim.com

◆ 정치 시험대 오른 황교안·유승민·안철수

앞선 인사들처럼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인사들도 있다. 황교안 대표와 유승민 대표가 그렇다.

황교안 대표는 지금으로서는 운신의 폭이 넓지 않다. 황 대표에게는 당장 자신의 선거보다 보수통합과 한국당의 총선승리라는 큰 과제가 놓여있다. 이 과제들을 잘 풀어야만 차기 대선에서 대권주자로 우뚝 설 수 있다.

그래서 고민도 많다. 일단 정치 신인인 황 대표가 단숨에 대권 주자로 올라서려면 일단 국회 입성이 첫 단계다. 따라서 내년 총선에 나서긴 하되, 총선을 총괄해야 하는 만큼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할 가능성이 가장 크다.

다만 보수대통합을 위해 총선 불출마 카드를 꺼낼 가능성도 있다. 황 대표 자신도 과거 "통합을 위해 저 자신을 내려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는 만큼 보수 통합과 총선 승리를 위해 한 발 물러날 가능성도 있는 셈이다.

한 한국당 관계자는 "황 대표실에서 총선 불출마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황 대표는 총선에서 당장 당선되는 것보다 대권이 최종 목표이기 때문에 이를 위해 지금 희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민 대표 역시 상황은 만만치 않다. 유 대표는 대구 동구을을 지역구로 하는 현역 의원이다. 하지만 최근 지역구 여론이 그다지 좋지 않다.

대구CBS와 영남일보가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대구 동구을 선거구 가상 대결에서 유승민 의원의 지지도는 22.4%로 비례대표인 김규환 의원(동구을 당협위원장) 지지율(51.5%)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앞선 여론조사는 지난 10월 5~6일 대구시 동구을 선거구에 사는 19세 이상 남녀를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4.4%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같은 여론은 유 대표가 지난 20대 국회를 거치면서 '배신자' 이미지가 강해진데다, 최근에는 개혁 보수를 강조하며 창당한 바른미래당마저 분열되고 있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 보수 진영 정치인은 "대구 지역을 다녀보면 유 전 대표에 대한 여론이 좋은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오히려 유 의원이 한국당과 통합을 하지 않고 대구에 그대로 출마하면 불섶에 뛰어드는 격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만약 한국당과 통합돼 함께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 유 전 대표도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는 것이 가장 가능성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반면 안철수 전 대표는 두문불출이다. 당초 국민의당 대표 시절 유승민 대표와 통합을 추진해 바른미래당을 만든 장본인이지만 지금은 해외에 머물며 연구활동만 할 뿐 정치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최근 바른미래당이 악화일로를 걸으며 쪼개지는 상황 속에서도 안 전 대표는 귀국하지 않고 별다른 메시지도 내지 않고 있다.

안 전 대표를 찾는 이는 많다. 손학규 대표는 물론이고 유승민 대표, 자유한국당에서도 의원들이 안 전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안 전 대표가 연말께 귀국해 정치적 선택을 할 것으로 보는 시각들도 많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아직 언제 나서겠다는 명확한 계획이 있지는 않은 걸로 안다"면서도 "그래도 총선 전인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돌아와서 어떻게든 정치적 선택을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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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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