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서울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에서 1호선 종각역을 잇는 지하보행통로 연결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열린 '제17차 도시계획위원회'는 광화문역과 종각역 사이 지하보행통로 일부 단절 구간을 연결하는 내용을 담은 청진 도시정비형재개발구역 정비계획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
서울시는 그동안 민간 영역인 재개발사업으로 추진되던 광화문역~종각역 연결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하고 직접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청진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지난 1979년 도심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고시된 이후 지구별로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지금까지 총 14개 지구 가운데 9개 지구의 정비사업이 완료된 상태다. 기존 청진 재개발구역 정비계획에는 광화문역과 종각역을 연결하는 지하보행통로 연계 계획이 포함돼 있다.
이에 따라 정비사업이 완료된 지구에는 지하보행통로가 조성돼 있지만 재개발이 시행되지 않은 지구가 곳곳에 있어 일부 구간이 단절돼 있는 상태다. 이처럼 도시형 정비사업이 장기 미시행 된데다 이들 지구에 대해서는 '2025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소단위정비수법이 도입될 예정이라 지하보행통로 단절 구간의 연결이 요원한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광화문역~종각역 지하보행통로 현황 [자료=서울시] 2019.11.07 donglee@newspim.com |
이에 서울시는 미완성된 지하보행통로를 연결하기 위해 민간사업을 공공사업으로 전환키로 했다. 광화문 지하도로에서 청진공원 하부를 통과해 그랑서울까지 연결되는 총 연장 155m, 폭 6m(유효폭)의 지하도로를 공공재정을 투입해 도시계획시설로 설치하는 것이다.
이번 청진구역 정비계획 변경(안)이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통과됨에 따라 광화문역과 종각역을 연결하는 지하보행네트워크의 완성이 실현될 수 있게 됐다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단절된 지하보행통로가 연결되면 시민의 보행편의 제공뿐만 아니라 지하철 1호선과 5호선 이용시민의 환승효과 극대화도 기대된다. 나아가 인근 건축물 지하상가와의 연결을 통해 지하공간의 공공성 강화와 관광객 유입 등으로 지역상권 활성화를 도모함으로써 도심부의 활력이 증대될 것이란 게 서울시의 기대다.
서울시 관계자는 "보행중심 입체도시 구현을 위한 서울시 도심부의 주요거점을 연결하는 입체보행네트워크 구축을 선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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