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진 군수 "복구사업 조기 발주...내년 우수기 전 마무리"
사유재산 복구비 30억...11월 중 지급 예정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군의 태풍 '미탁' 피해복구비가 1754억원으로 31일 확정됐다. 영덕군은 정부의 피해복구비가 확정되자 서둘러 복구사업 착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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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 병곡면 금곡리 태풍 피해 응급복구 현장.[사진=남효선 기자] |
지난 2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피해 복구비가 최종 확정되면서 지난 1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영덕군은 국가예산 592억원을 추가로 지원받아 총 1458억원을 국비로 충당하게 돼 피해복구 재정 부담이 크게 줄어들었다.
이번에 확정된 복구비는 영덕군이 지방하천과 소하천 범람으로 주택 침수피해가 큰 11개 지구 개선복구 등 항구적 복구위해 요구한 개선사업비 1163억원이 포함됐다.
영덕군은 창수면과 영해면을 지나는 지방하천인 송천과 병곡면의 유금천, 창수면의 울령천, 축산면의 조항천과 동로천 등 지방하천 5개소와 영해 벌영 소하천, 병곡 이천소하천, 달산 매일소하천 등 소하천 3개 지구를 대상으로 제방 및 보, 교량 개선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내수배재 불량으로 많은 주택, 공장 침수피해를 입은 남산 침수지구, 금호 침수지구, 강구2 침수지구 등 3개지구에는 배수펌프장 설치 및 관거 개선 사업을 추진해 재발을 방지한다는 계획이다.
확정된 사유시설 복구금액 30여억원은 인명, 주택, 농어업 피해 등에 대한 재난지원금으로 사용된다.
영덕군은 이번 태풍으로 사망 1건, 부상 3건 등 인명피해에 1750만원, 주택 전파 3건, 반파 4건, 침수 893건 등 900건에 9억3594만원, 288.45ha규모의 농경지 침수 및 농작물 피해에 20억5952만원을 11월 중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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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미탁'의 물폭탄으로 허리가 무너내린 경북 영덕군 송천교.[사진=영덕군] |
또 영덕군은 도로 45건, 하천 105건, 수리 29건, 소규모 93건, 상하수도 2건, 산림 158건, 해양 5건, 기타 25건 등 총 462건의 공공시설물에 대한 설계를 서둘러 사업을 조기에 착공하고 내년 우수기 전까지 사업을 완료해 재해를 예방하겠다고 밝혔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영덕군민들이 조기에 태풍피해를 딛고 일어날 수 있도록 적극 도와준 자원봉사자와 군인, 기관, 사회단체, 지자체 등에 감사드린다"며 "피해주민들이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재해예방사업을 철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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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이희진 경북 영덕군수(왼쪽)가 강구시장 광장에서 태풍 피해 현장 복구 현황 점검을 위해 영덕군을 방문한 진영 행안부장관(앞줄 오른쪽)과 강석호 국회의원(앞줄 가운데)에게 피해현황 과 응급보구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남효선 기자] |
한편 영덕군은 지난 3일 태풍 '미탁'의 동해상 진출과 동시에 전행정력을 투입해 빠른 응급복구에 총력을 기울였다.
특히 영덕군은 공무원, 주민,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피해조사 합동반을 신속히 구성하고 누락되는 피해지구가 없도록 현지조사에 만전을 기하는 등 피해조사와 복구계획 수립을 위해 3주간 전 행정력을 집중했다.
이 기간 이철우 경북지사와 진영 행안부 장관, 강석호 국회의원 등이 잇따라 피해현장을 찾아 복구현황을 점검하는 등 빠른 복구를 독려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