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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인적 쇄신으로 위기극복..직원들 "이례적, 당혹스럽다"

기사입력 : 2019년10월21일 10:07

최종수정 : 2019년10월21일 14:28

정용진 부회장, 인사 직접 챙겨
핵심 전달 메시지.."선제 전략 수립·책임·세대교체"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상당히 이례적으로 당혹스럽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

정기 인사를 한달 반 가량 남겨놓고 결정된 이갑수 사장 퇴진에 대한 이마트 직원들의 반응이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갑수 대표이사를 비롯해 부사장보와 상무 등 주요 경영진 임원 11명을 교체하고 이르면 이날 후임 인사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이갑수 사장이 지난 18일 오후 이마트 계열사 임직원들을 불러다 놓고 자신의 사임 사실을 공개하면서 외부에도 알려졌다. 이 사장은 "신세계그룹에서 37년을 근무해 영광이었고, 나머지 임원들이 마무리를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이번 인사의 전반을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이마트가 큰 위기에 봉착한 것으로 보고 대대적인 혁신과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마트는 상반기 영업이익이 997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에는 사상 첫 분기 적자(299억원)를 시현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

실제 정 부회장은 지난 6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에서 "상반기는 우려가 현실로 나타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로 판단된다"며 "임원 이하 전 직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제대로 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질책한 바 있다. 그러면서 "위기는 생각보다 빨리 오고 기회는 생각보다 늦게 온다"며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취지로 회의를 이끌었다.

당초 이마트는 신세계그룹과 함께 매년 12월 1일에 정기 인사를 실시해 왔다. 올해 빠른 인사 조치를 단행한 것은 내년 사업계획 수립 때문인 것으로 점쳐진다. 전략을 미리 수립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정기 인사 때 대표를 바꾸게 되면 사업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것이 이유로 해석된다. 

신세계그룹은 대체로 안정적인 인사 정책을 보여왔다. 퇴임이 결정된 이갑수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6년간 이마트를 이끌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사장은 2013년부터 7년째 대표를 맡고 있다. 정 부회장의 이번 인사가 '부진한 실적에는 그에 따른 책임이 필요하다'는 강한 메시지를 내부에 설파한 셈이다.

또한 이번 인사는 '젊은 이마트'를 위한 쇄신 작업으로도 읽힌다. 1957년인 이갑수 사장은 이마트 등기 및 미등기임원 40여명(오너 일가 제외) 중 유일한 1950년대생이다. 이번 인사 교체에는 1960년대 중·후반인 50대 상무보급 본부장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물러나면서 1968년생인 정 부회장과 함께 할 차기 이마트 주요 임원진은 40대~50대 인사로 재편될 전망이다.

후임인사에 대해 알려지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 입장이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되는 존리 구글 코리아 대표가 오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정식 인사가 나지 않아 후임자에 대해 알려진 바는 없다"면서 "일각에서 거론되는 존리 구글 코리아 대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un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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