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증인 없는 문체위 국감 언제까지…"스포츠 혁신, 정쟁에 이용되다니"

기사입력 : 2019년10월11일 19:24

최종수정 : 2020년05월08일 11:06

증인 채택 두고 여야 갈등…14일까지 증인 출석 요구서 송달
"문경란 위원장 국감 증인으로 충분…스포츠 정책 기여 상당"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체육계가 스포츠 혁신을 이룰 전환점을 맞은 시점에서 체육 정책이 또다시 정쟁의 수단으로 전락하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과정에서 여야간 갈등이 고조되기 때문이다. 야당은 문 위원장을 반드시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입장이고, 여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비영리 국제스포츠 기구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 사유화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채택하자며 공방전 중이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는 지난 2일 첫날부터 증인 없이 진행됐다. 여야가 문경란 위원장 증인 채택을 둘러싼 합의에 실패하면서 증인 채택 전체가 무산됐다. 이날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국정감사 첫날인 오늘도 단 한명의 증인 없이 진행된 게 유감이다. 이렇게 국감을 할 수는 없는 거 아닌가. 일반 증인을 조속히 채택하도록 협의해 주기를 3당 간사에게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문경란 스포츠혁신위원회 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6차, 엘리트 스포츠 시스템 개선 및 선수 육성체계 선진화'와 '7차, 체육단체 선진화를 위한 구조개편' 권고 취지를 발표하고 있다. 2019.08.22 alwaysame@newspim.com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제5조 5항에 따르면, 종합감사 7일 전까지 증인 출석 요구서가 국회에 송달돼야 한다. 21일이 종합감사 마지막 날이니, 7일 전은 14일이 된다. 송달은 인편 혹은 우편이다. 14일을 사흘 남겨둔 상황에서 여야가 증인 채택 합의를 의결하고 증인 출석 요구서를 송달할 수 있을지는 시간적으로 무리가 따르는 시점이다.

한국당 간사 박인숙 의원은 지난 4일 진행된 문체위 국감에서 "문경란 위원장은 문체위에서 증인으로 세우지 못할 사람이 아니다. 체육 정책 전반에 막강한 영향을 미칠 권고안을 만들고 국민의 돈 1억원을 사용했다. 단순 민간인이라기에는 무게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주당 간사 신동근 의원은 "문경란 위원장 문제와 관련해 단연코 제가 말씀드리는데 조국과 연관성 때문이 아니다. 이 자리에서 문경란 위원장을 부르기로 하겠다. 나경원 원내대표의 SOK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하자. 매년 문체부로부터 33억원 이상 지원을 받고 관리감독도 받지 않는게 말이 되냐"고 받아쳤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박인숙 자유한국당 간사가 질문을 하고 있다. 2019.10.04 kilroy023@newspim.com

민주당이 국감 증인 채택에 반기를 든 문경란 위원장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관련 인물로 지목된 바 있다. 문 위원장의 남편은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이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에서 인턴을 했을 당시 센터장이던 한인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또, 민주당이 문경란 위원장의 증인 채택에 동의하는 모양새로 반격 카드를 내민 이유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SOK 사유화 의혹 때문이다.

송강영 동서대 스포츠레저학과 교수는 "체육 관련 이슈가 정쟁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게 체육하는 입장에서 아쉽다. 체육과 정치가 분리됐어야 하는데 모든 정치에서 자유롭지 못하니까 체육정책도 휩쓸려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않는 상황은)문경란 위원장이 아무리 좋은 혁신을 했더라도 혁신에 걸맞은 사람인지 아닌지 의심을 해버리게 된다. 이 사람의 진정성을 논하기도 전에 진영 논리로 파고들고 흠집내기만 하고 있다. 혁신위 자체도 상당히 공격을 받고 있다. 정치의 희생양이란 이야기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안민석 위원장(오른쪽),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간사(왼쪽)가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10.02 kilroy023@newspim.com

최동호 스포츠문화연구소 소장은 "국회의 현주소다. 스포츠혁신위원장은 문체위 위원이 충분히 증인으로 채택해 스포츠혁신위 활동에 관해 물어보고 검증해봐야하는 자리"라며 "조금 과장되게 말씀드리면 스포츠혁신위는 이번 정부에서 스포츠 정책과 관련해서는 모든 키를 잡고 있다. 밑그림을 다시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와중에 학교 체육 정상화 정책과 관련해 잡음이 있었고 국회의원 입장에서는 충분히 증인 채택을 해봐야 한다고 본다. 아직까지 채택이 안됐다는 건 증인 채택을 저지하려고 하는 모양새라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14일 국회에서 열리는 문체위 국감은 문화체육관광부 소관 공공기관 및 유관기관,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산업개발(주), 태권도진흥재단,대한장애인체육회를 대상으로 한다. 증인 없이 행정부를 투명하게 감독할 수 있는 국정감사가 진행될 수 있을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89hk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