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뱅커 스토리] 추석에 결혼 얘기는 금물?…소개팅 주선 나선 신한은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커플매칭 전문 뱅커' 신한은행 WM사업부 양다교 팀장
고액자산가 자녀 만남 주선…WM 자산 증대에 한몫

[서울=뉴스핌] 최유리 기자 = 자식 문제는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고 그랬던가. 적게는 수억원대부터 많게는 수천억원대 돈을 굴리는 자산가도 마찬가지다. 혼기 꽉 찬 아들을 결혼시키거나, 까다로운 딸에게 괜찮은 신랑감을 소개하는 건 만만찮은 일이다.

신한은행은 이 점에 주목했다. 고객들의 자산을 불려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차별화를 위해선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개인자산관리(PWM)센터에서 고객 자녀를 대상으로 커플매칭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다.

신한은행 WM사업부의 양다교(40) 팀장은 커플매칭만 전담하는 뱅커다. 그가 업무용으로 쓰는 휴대폰 메신저에는 'OO어머님'이라는 상담용 대화창이 가득하다. 숫자가 아닌 성향, 가치관 등으로 고객 자녀의 연애 취향을 저격하는 게 양 팀장의 업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양다교 신한은행 팀장 인터뷰. 2019.08.02 alwaysame@newspim.com

◆ 은행권 유일 커플매칭 전문가

양 팀장이 신한은행에서 커플매칭을 맡게 된 건 2016년이다. 2007년 외국계 기업에서 신한은행으로 이직해 인재개발부와 영업추진부를 거친 후다.

처음에는 부담감이 컸다. 전임자는 결혼정보회사 듀오에서 영입한 전문가였다. 평소 주변에 소개팅을 많이 주선하는 스타일도 아니었고, 자산가들 간 만남에 대해선 더더욱 아는 게 없었다.

"일단 결혼상담 자격증부터 땄어요. 이른바 상류층의 문화나 기본적인 매너부터 매칭 당사자인 1990년대 세대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죠. 무엇보다 배우자 취향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몇 번의 클릭으로 주요 정보를 입력하는 결혼정보회사와 달리 고객, 고객 자녀와 일대일로 상담했죠."

양 팀장의 업무는 크게 둘로 나뉜다. 일종의 소개팅인 '1:1 매칭'과 단체 미팅인 '2세 스쿨'이다. PWM센터 고객이 매칭을 신청하면, 상담을 통해 취향을 파악하고 신청자 풀 내에서 소개팅 상대를 추천한다. 일대일 만남이 부담스런 이들을 위해선 여럿이 네트워킹 행사를 갖는 2세 스쿨이 있다.

대대로 가업을 잇는 기업 오너부터 판사, 의사 등 전문직까지 상류층 자녀들의 만남인 만큼 남다른 특징이 있다. 30대 중후반 고객이 가장 많은 결혼정보회사와 달리 임 팀장의 주요 고객은 20대다. 선호하는 여성 직업군도 일반적으로 인기가 높은 교사, 공무원이 아닌 일반 기업 직장인이다.

"경제력이 뒷받침되다 보니 결혼을 굳이 미루지 않습니다. 남성은 평균 28세, 여성은 평균 25세부터 결혼 상대를 찾아요. 여성의 경우 오래 다닐 수 있고,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직종인지도 별로 신경 쓰지 않습니다. 오히려 가정 환경이나 가치관, 종교를 중요하게 보고 비슷한 조건을 찾죠."

조건보다 중요한 것은 보안이다. 모 기업 3세, 모 부장판사의 자녀라고 하면 금세 알기 때문에 정보 노출을 최소화한다. 소개팅 상대에게는 간단한 프로필 정도만 공유하고, 사진은 미리 보여주지 않는다. 신한은행 내에서도 양 팀장만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 39쌍 결혼 성사…고액자산가 자녀까지 고객으로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양다교 신한은행 팀장 인터뷰. 2019.08.02 alwaysame@newspim.com

양 팀장이 관리하는 고객은 200여 명. 만남을 통해 커플이 되는 경우는 40%가량이고, 이 중 39쌍이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정보회사처럼 커플 성사금이 따라오진 않지만, PWM센터 자산 증대에 한몫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 다른 은행들도 결혼정보회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신한은행처럼 전문화시킨 곳은 없다.

"자녀들의 상속, 증여를 맡게 되면서 자연스레 세대를 넘어 고객을 확보하게 됩니다. 입소문을 듣고 타 은행 고객들이 자산을 맡기고 커플매칭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도 많고요. 무엇보다도 주선한 고객들에게 청첩장을 받거나, 결혼 후에도 잊지 않고 안부인사를 받을 때 보람을 느낍니다."

물론 고충도 있다. 근무시간이 따로 없다는 점이다. 퇴근시간 이후나 주말에 상담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해외에 거주하는 고객들은 현지 시간에 맞춰 연락을 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수시로 오는 고객들의 연락을 놓치지 않으려 양 팀장은 업무용 휴대폰을 따로 사용한다.

"은행에 와서 커플매칭 업무를 하게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지만, 지금은 유일무이한 전문성을 갖게 됐습니다. 가끔은 가족이나 친구에게 말하기 어려운 문제에 대해 연애 코칭을 하기도 하면서 고객들과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자녀들의 소규모 모임을 만들어 인연을 늘릴 계획입니다."

yrcho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도쿄·교토, 숙박세 인상...韓관광객 부담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쿄와 교토가 관광객 급증으로 인한 오버투어리즘 대응을 명분으로 숙박세를 대폭 높이면서,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의 일본 여행 비용이 앞으로 크게 올라갈 전망이다.​교토시는 오는 3월부터 숙박세 상한을 현행 1박 기준 최대 1000엔에서 1만엔으로 10배 올리는 계획을 확정했다. 1박 10만엔 이상 고급 호텔에 묵을 경우 1만엔의 숙박세를 별도로 내야 한다. 이는 일본 내 지자체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숙박세다.​도쿄도는 현재 1만엔 이상~1만5000엔 미만 100엔, 1만5000엔 이상 200엔을 부과하는 정액제에서, 숙박 요금의 3%를 매기는 정률제로 전환하는 개편안을 마련해 2027년 도입할 방침이다.​​정률제가 도입되면 1박 5만엔 객실의 경우 지금은 200엔만 내지만, 개편 뒤에는 1500엔으로 세 부담이 7배 이상 뛰게 된다. 숙박세 인상은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인기 도시를 중심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내 100여 곳의 지자체가 새로운 숙박세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도입을 확정했다. ​일본 정부 역시 국제관광여객세(출국세)를 현행 1000엔에서 3000엔 이상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전반적으로 관광 관련 세금을 손보는 흐름이다. 일본 도쿄 츠키지 시장의 한 가게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음식을 먹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韓관광객, 日 여행 체감 비용 '확실히' 오른다 한국은 일본 방문객 수 1위 시장으로, 일본 관광세 인상은 곧바로 한국인의 일본 여행 비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1박 2만엔의 중급 호텔에 3박을 하는 가족여행의 경우, 도쿄도가 3% 정률제로 바뀌면 숙박세만 600엔 수준에서 7200엔 수준으로 불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교토시의 경우 10만엔 이상 고급 숙박시설을 이용하는 '프리미엄 여행' 수요층에는 1박당 1만엔의 세금이 추가되면서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가 발생한다.​여기에 출국세 인상까지 더해지면 항공권, 숙박, 관광세를 모두 합친 일본 여행 체감 비용 증가 폭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goldendog@newspim.com 2026-01-09 11:01
사진
신분당선 집값 5년 새 30% '쑥'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 주변 아파트 가격이 최근 5년간 30% 넘게 오른 것을 나타났다. 강남과 판교 등 핵심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집값 상승을 견인하며 수도권 남부의 '서울 생활권 편입' 효과를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KB부동산 시세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 12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최근 5년 동안 용인, 성남, 수원 등 경기도 내 신분당선 역세권 아파트(도보 이용 가능 대표 단지 기준) 매매가는 30.2% 상승했다. 이는 같은 기간 경기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17.4%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사진=더피알] 단지별로는 분당구 미금역 인근 '청솔마을'(전용 84㎡)이 2020년 12월 11억 원에서 2025년 12월 17억 원으로 54.5% 급등했다. 정자역 '우성아파트'(전용 129㎡) 역시 16억 원에서 25억 1500만 원으로 57.1% 뛰었다. 판교역 '판교푸르지오그랑블'(전용 117㎡)은 같은 기간 25억 7500만 원에서 38억 원으로 47.5% 올랐으며, 수지구청역 인근 '수지한국'(전용 84㎡)도 7억 2000만 원에서 8억 8000만 원으로 22.2%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이러한 상승세는 신분당선이 강남과 판교라는 대한민국 산업의 양대 축을 직결한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고소득 직장인 수요층에게 '시간'이 중요한 자산으로 인식되는 만큼, 강남까지의 출퇴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해 주는 노선의 가치가 집값에 반영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수지, 분당, 광교 등 노선이 지나는 지역의 우수한 학군과 생활 인프라도 시너지를 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신분당선은 주요 업무지구를 직접 연결하는 대체 불가능한 노선으로 자리매김해 자산 가치 상승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신분당선 역세권 신규 공급이 드물다는 점도 희소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대부분 개발이 완료된 도심 지역이라 신규 부지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2019년 입주한 성복역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이 역 주변 마지막 분양 단지로 꼽힌다.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해 12월 15억 7500만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관심이 모인다. GS건설이 용인 수지구 풍덕천동에 시공하는 '수지자이 에디시온'(총 480가구)은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당첨자 계약을 진행한다. 지역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분당선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신축이라 대기 수요가 많다"며 "수지구 내 갈아타기 수요는 물론 판교나 강남 출퇴근 수요까지 몰리고 있어 시세 차익 기대감도 높다"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2026-01-09 10: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