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삼표-송파구청, 풍납공장 이전 협의 '제자리걸음'

기사입력 : 2019년09월11일 11:46

최종수정 : 2019년09월11일 11:4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송파구청, 10일 풍납공장 수용재결 신청..."절차대로 진행"
삼표 "대체부지 없이 공장 닫으면 레미콘기사 일자리 잃어"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삼표산업과 송파구청의 풍납레미콘 공장 이전 협의가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삼표는 협상에 계속 응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송파구청은 삼표의 불통 태도에 불만을 보이고 있다. 협의가 어렵다고 판단한 송파구청은 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을 신청했다.

11일 송파구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10일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에 삼표 풍납공장에 대한 수용재결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수용재결은 토지·물건에 대한 적정 보상가격을 정하는 절차로 일반적으로 정비·개발 등의 사업이 진행될 때 사업시행자와 소유주 간 협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택하는 방법이다.

지난 9일 삼표 풍납공장 내부 전경 2019.09.11 [사진=민경하기자 204mkh@]

삼표와 송파구청의 갈등은 5년이 넘었다. 지난 2003년부터 시작된 풍납토성 복원사업 계획에 풍납공장 부지가 포함됐고, 지난 2006년 송파구청은 삼표와 협의해 공장 이전을 추진해왔다. 송파구청은 삼표 공장 부지 매입 작업을 시작해 지난 2014년까지 이전 절차를 밟고 있었지만 삼표 측이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토지매입 작업이 결렬됐고 갈등이 시작됐다.

송파구청은 남은 부지의 강제수용을 신청했고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이를 승인했다. 삼표가 사업인정고시 취소소송을 제기해 중단된 토지수용 절차는 지난 2월 대법원이 송파구청의 손을 들어주면서 재개된 상태다. 이후 3차례 보상협의회가 열렸고, 6번의 물권조사와 3번의 감정평가가 있었다. 협상테이블에서 배제된 레미콘 기사들의 반발로 물권조사와 감정평가는 건물 외부에서만 진행했다. 지난 7월 송파구청은 외부 평가와 드론을 이용한 내부 감정 평가를 종합해 536억원의 보상금을 책정했다.

삼표는 대체부지가 마련될 때까지는 공장 이전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삼표 측 관계자는 "재결 신청은 예상했던 수순이었다"며 "삼표는 법과 절차를 존중해 공장 이전에 협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대체부지 없이 공장을 닫게 되면 공생관계인 레미콘 기사와 여러 내부 협력사들은 일자리를 잃는 상황"이라며 "대체부지를 찾아 이전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끊임없이 협의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송파구청은 법과 절차에 따라 처분하겠다는 입장이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문화재 보호법상 부지 이전을 보장해줄 근거는 없다"며 "행정적으로 적극 지원하겠다 약속했지만, 공무원이 부지 인허가 여부까지 약속하는 것은 남용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7월 11일 이후 삼표는 협상에 응하지 않았고, 우리는 절차에 따라 수용재결을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송파구청의 수용재결 신청이 접수되면 서울 토지수용위원회는 사업시행자와 토지소유자 관계인의 의견을 청취하고, 감정평가를 거쳐 보상금액을 책정하게 된다. 불복할 경우 중앙토지수용위원회로 넘어가 다시 조사를 벌이고 최후에는 행정소송까지 가게 된다.

하지만 서울 토지수용위원회의 정확한 감정 평가 또한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6번의 물권조사와 3번의 감정평가 모두 풍납공장 레미콘 기사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이들은 여전히 삼표와 송파구청 측에 일자리 보전에 대한 약속을 원하고 있다. 삼표 관계자 또한 "같은 부지에서 사업을 영위한 레미콘 기사들도 보상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송파구청 관계자는 "레미콘 기사들의 일자리는 철저히 삼표 측에서 보장해야할 문제"라며 "아직 협의할 시간이 많이 남아있어 고려하고 있지는 않지만, 상황이 고착화 될 경우 공권력을 동원하는 방법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관련 내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강남 지역에 건설 중인 GBC(현대자동차 신사옥)나 강남 아파트 재건축 등 서울 내에 규모가 큰 물량들이 예정된 만큼, 삼표는 송파구 내로 부지 이전을 하는게 아니라면 이전을 최대한 늦추려고 할 것"이라며 "송파구청도 레미콘 기사들의 생존권 문제에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않는다면 사태 해결에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가덕신공항 공사기간 22개월 연장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연내 재입찰하기로 했다. 앞선 사업자 선정이 네 차례나 유찰되고 수의계약 추진도 중단되면서 표류하던 사업에 대해, 정부와 공단이 정상화 로드맵을 마련해 다시 추진에 나선 것이다. 부산 강서구 가덕도신공항 예정지 부지가 내려다보이는 대항전망대에 위치한 비행기 모형 [사진=최지환 기자] 21일 국토교통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를 설계·시공 일괄입찰(턴키) 방식으로 연내 입찰 공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사업이 네 차례 유찰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과의 수의계약 절차가 중단된 이후 사업 지연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조치다. 정부와 공단은 입찰방식과 공사기간, 사업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기술 검토를 거쳐 사업 재개 방안을 마련했다. 가덕도신공항 공사는 부산 강서구 가덕도 일대 666만9000㎡에 활주로와 방파제 등을 포함한 공항 시설 전반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본래 개항 목표는 2029년 말이었으나, 올 5월 기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이하 현대건설)이 해상과 육상을 아우르는 대규모 고난도 공사임을 고려할 때 108개월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국토부가 지위를 박탈하면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  입찰은 턴키 방식으로 추진된다. 해상 연약지반이 두껍게 분포한 가덕도 지역 특성을 고려해 토석 채취, 연약지반 처리, 방파제 설치, 해상 및 육상 매립, 활주로 설치 등 복합 공정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시공사의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선택이다. 공사기간은 연약지반 안정화 확보에 중점을 두고 기존 84개월에서 106개월로 연장했다. 정부는 지반 계측을 통해 안정화가 앞당겨질 경우 후속 공정을 신속히 연계해 전체 공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해상공사 장비 제작 기간과 공사용 도로 개설 등 사전 준비 기간도 반영됐다. 공사비는 당초 10조5000억원에서 건설투자 GDP디플레이터 상승률을 적용해 10조70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공단은 종합적 사업관리(PgM) 체계 도입을 통해 토목·건축·항행시설 등 복수 프로젝트를 통합 관리하고, 관계기관 협의체를 상시 운영해 안전과 품질을 관리할 계획이다. 정부는 연내 입찰 공고를 거쳐 사업자 선정과 기본설계를 진행하고, 2026년 하반기 우선 시공분 착공을 추진한다. 행정 절차와 공사가 계획대로 진행되면 2035년 개항이 목표다. 공항 접근성 강화를 위한 도로·철도 인프라도 병행 추진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연구기관, 민간 등이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통해 지역 발전 및 북극항로 시대 대응 전략도 함께 마련할 방침이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가덕도신공항은 여객·화물 수요를 충분히 처리할 수 있는 관문 공항으로 건설돼야 한다"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되,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최대한 신속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2025-11-21 16:00
사진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 취임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대장동 개발 비리 특혜 사건' 항소포기 논란이 채 가시기도 전 박철우(53·사법연수원 30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했다. 항소포기의 지휘 라인에 있던 박 지검장이 중앙지검장으로 오면서, 검찰 안팎에선 불만이 커지는 모습이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중앙지검으로 첫 출근했다. 그는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대장동 수사팀에서는 지검장이 (대검찰청 반부패부장 시절) 항소포기 의견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는데 이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단 그는 어떤 내용이 정확하지 않은지에 대해선 "말씀드리기 적절하지 않다"며 답을 피했다. 박철우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박민경 인턴기자 = 2025.11.21 pmk1459@newspim.com 또 '항소포기 사태 당사자의 지검장 부임에 대해 직원들의 반발 목소리가 있다'는 지적에 박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하면 (항소포기)에 대한 입장을 말해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엔 "아니 이해하고 공감하다고 했지 않은가"라며 다소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이외에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를 징계하는 것에 대한 입장 관련 질문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답을 피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를 통해 "요 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며 "저 또한 억울한 감정을 부정할 수 없는 게 솔직한 심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본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간접적으로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대장동 항소 기한이 만료된 후 수사·공판팀은 입장문을 통해 "모든 내부 결재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인 지난 7일 오후 무렵 갑자기 대검과 중앙지검 지휘부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수사·공판팀에 항소장 제출을 보류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후 대장동 수사·공판팀을 이끈 강백신 대구고검 검사는 당일 오후 8시45분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이 재검토 지휘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이던 박 지검장은 항소포기 관련 지휘에 깊이 관여한 인물로 지목됐다. 애초 항소포기 사태는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던 노만석 전 대검 차장이 사의를 표하면서 일단락되고, 항소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의 평검사 전보 징계 국면으로 넘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박 지검장이 새롭게 임명되면서 내부 반발은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고검 검사는 "항소포기 일련의 과정을 봤을 때 구체적인 설명이나 어떠한 언급도 하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고 실제로 그랬다"며 "수사팀은 물론 중앙지검 내부 반감이 큰데,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재경지검의 한 부장검사도 "조직에 칼을 꽂은 공으로 좋은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떻게 조직을 안정화하겠다는 것인가"라며 "내부 반발만 더욱 커질뿐이다.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전혀 기대되지 않는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hyun9@newspim.com 2025-11-21 14:4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