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두산, 3.5경기 차 1위 다툼… 이번주 맞대결
NC·KT, 1경기 차 5위 싸움… 와일드카드 진출팀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2019 KBO리그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차지하는 팀은 누구일까?
프로야구 구단 SK 와이번스는 3일 현재 81승1무45패 승률 0.643으로 1위에 자리했으나, 지난주 2승4패로 부진하면서 2위 두산 베어스(77승48패·승률 0.616)에게 3.5경기 차로 추격을 당했다.
지난주 SK는 2위 두산과의 2연전에서 외인 원투펀치 헨리 소사와 앙헬 산체스를 모두 선발로 내세우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시즌 초반부터 굳건히 1위를 지켜왔던 SK이지만, 최근 들어 체력적인 부분에서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2019 KBO리그 순위표. [사진= KBO] |
SK 와이번스 김광현. [사진= SK 와이번스] |
SK 선발 로테이션은 올 시즌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 받는다. 그러나 지난주 소사와 산체스, 김광현, 박종훈까지 모두 패했으며, 문승원이 지난 8월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유일하게 승리를 챙기며 개인 통산 첫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했다.
타선에서는 최정이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00(40타수·12안타) 2홈런 5타점으로 무난한 성적을 보였다. 그러나 외인타자 제이미 로맥이 타율 0.258(31타수·8안타)에 그쳤으며, 홈런은 단 한개도 없고 삼진은 무려 12개를 당했다.
다만 지난 1일 LG 트윈스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치는 등 9대6으로 승리하며 분위기를 재정비했다. SK는 이날부터 NC 다이노스와 2연전을 치른 뒤 5일부터 두산과 운명의 2연전을 갖는다.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려온 SK가 한국시리즈(KS) 직행 티켓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SK의 분위기가 처진 반면 3위까지 추락했던 두산은 최근 상승세를 달리며 1위 자리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두산 베어스 오재일. [사진= 두산 베어스] |
두산은 지난주 5승1패를 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토종 우완 이용찬이 2승을 올렸고 세스 후랭코프, 이영하까지 각각 1승을 올리며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했다. 다승 1위(20승) 조쉬 린드블럼은 지난 31일 7이닝 3실점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여전히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중심타자로 활약 중인 김재환과 박건우가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특유의 탄탄한 조직력으로 빈 자리를 메웠다.
허경민은 퇴근 10경기에서 타율 0.472(36타수·17안타) 7타점 6득점을 올리며 타선을 이끌었고, 오재일은 타율 0.425(40타수·17안타) 4홈런 16타점으로 3번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여기에 외인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까지 타율 0.436(39타수·17안타) 1홈런 9타점으로 타율 부문 2위에 올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두산은 이번주 3위 키움 히어로즈와 SK를 연달아 만난다. 2위를 추격하는 키움과 1위를 달리고 있는 SK, 두산이 1위릍 탈환할 수 관심이 모인다.
키움은 76승1무52패 승률 0.594로 두산과 2.5경기차로 뒤진 3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4승2패를 거두며 무난한 성적을 올렸으나, 두산 역시 상승세를 달리고 있어 경기차를 줄이지 못한 상황이다.
선발진에서는 외인 원투펀치인 제이크 브리검과 에릭 요키시가 나란히 1승씩을 챙기며 안정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다만 이승호가 최근 2경기에서 승리를 수확하지 못했고, 8월28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5이닝 2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타선의 상승세는 반갑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 박병호는 8월에만 홈런 11개를 쏘아올리며 29개의 홈런으로 이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외인타자 제리 샌즈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42(38타수·13안타) 1홈런 8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 [사진= 키움 히어로즈] |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4위 LG 트윈스(67승1무56패·승률 0.545)는 비교적 안정권에 들었다. 3위 키움과는 5.5경기 차, 5위 NC 다이노스와는 5경기 차이를 유지하고 있다.
선발 로테이션에서는 타일러 윌슨, 케이시 켈리의 외인 원투펀치와 베테랑 좌완 차우찬이 굳게 지킨다. 특히 올 시즌 고우석이라는 새로운 마무리를 발굴한 것이 가장 큰 성과다. 고우석은 150km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바탕으로 최근 10경기에서 2승 6세이브를 올리며 안정적인 투구를 펼쳤다.
올 시즌 리드오프로 맹활약하고 있는 이천웅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318(44타수·14안타) 2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10개의 홈런으로 장타력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타율 0.323을 올리며 여전한 타격감을 선보였다.
포스트시즌 마지막 진출권을 따낼 수 있는 5위 싸움이 치열하다. NC 다이노스는 62승1무61패 승률 0.504로 6위 KT 위즈(62승2무63패·승률 0.496)에 1경기 차로 앞선 5위를 차지했다. 시즌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만큼 1경기 차이는 언제 뒤졉혀도 이상하지 않다.
NC 다이노스 양의지. [사진= NC 다이노스] |
NC 입장에서는 최근 부상에서 돌아온 양의지를 중심으로 5위를 굳히겠다는 생각이다. 양의지는 올 시즌 타율 0.364 17홈런 58타점 52득점을 기록, 타율 부문 1위에 오르며 나성범이 빠진 NC의 중심을 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투수진에서는 외인 원투펀치 드류 류친스키와 크리스티안 프리드릭이 안정을 되찾았다. 다만 이재학과 구창모 등 토종 선발진이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만큼 불펜진의 힘이 중요해졌다.
불펜진에서는 배재환과 원종현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힘을 발휘한다. 두 선수 모두 150km를 넘어가는 강속구를 보유한 만큼 타자들이 쉽게 타이밍을 잡을 수 없다.
KT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전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더스틴 니퍼트와 라이언 피어밴드를 방출한 KT는 라울 알칸타라와 윌리엄 쿠에바스를 영입하며 대성공을 거뒀다.
알칸타라(11승)와 쿠에바스(12승)는 23승을 합작하며 선발진의 안정을 도모했다. 여기에 배제성과 김민수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까지 올라오며 순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선발진을 구축했다.
시즌 초반 선발로 활약했던 해외 유턴파 이대은은 부상에서 돌아온 직후 마무리로 보직을 전환, KT의 뒷문을 책임진다. 처음에는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최근 안정을 되찾으며 보직 변경의 성공을 예고했다.
KT 위즈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KT 위즈] |
하위권에는 7위 KIA 타이거즈(54승2무69패·승률 0.439), 8위 삼성 라이온즈(50승1무71패·승률 0.413), 9위 한화 이글스(47승77패·승률 0.379), 10위 롯데 자리언츠(44승3무78패·승률 0.361)가 차례로 머물렀다.
KIA가 5위 NC와 8경기 차로 뒤진 7위에 머물며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삼성 역시 KIA와 3경기 차이로 벌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 시즌을 기약하고 있다. 한화와 롯데는 탈꼴찌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운 만큼 하위권 팀들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며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