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분양

속보

더보기

'공사비 조달 이자만 125억'...상아2차 선분양 택한 이유

기사입력 : 2019년08월28일 14:08

최종수정 : 2019년08월28일 14:08

공사비용 포함 조달금액 1900억원 넘어
조합 "후분양 시 마이너스 리스크 안고 가야"
전문가들 "분양가상한제로 후분양 단점만 남아"

[서울=뉴스핌] 김지유 기자 = 서울 강남구 '상아2차(래미안 라클래시)' 조합이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후분양에서 선분양으로 급선회한 가장 큰 이유는 공사대금 이자에 부담을 크게 느꼈기 때문이다.  

상한제가 적용되면 후분양을 해도 일반분양 수익을 높일 수 없어 공사대금 이자를 상쇄할 방법이 없다. 결국 조합 입장에선 불가피한 선택인 셈이다. 상한제 시행 예정인 오는 10월 전 일반분양을 할 수 있다는 점도 발빠르게 대응한 이유다.   

2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아2차 조합은 후분양 시 공사비용 조달을 위한 금융 이자만 약 125억원으로 추산했다. 후분양으로 공급하기까지 필요한 공사비용(약 1782억원)을 포함하면 조달해야 할 금액은 1900억원이 넘는다.

 

래미안 라클래시 조감도. [사진=삼성물산]

애초 후분양을 선택해 수천억원에 달하는 비용을 보전하려면 3.3㎡당 5500만원 수준에 일반분양해야 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시행되면 후분양도 분양가에 규제를 받게되면서 이보다 낮은 금액에 공급해야 할 전망이다. 이는 조합원들의 분담이 커지는 것을 뜻한다.

반면 분양가상한제 시행 이전이라면 수익이 줄더라도 손해는 보지 않는다고 조합은 판단했다. 홍승권 상아2차 조합장은 앞서 기자와 만나 "선분양 시 수익이 줄어도 손해는 보지 않게 되는 반면 후분양은 예측 불가능한 마이너스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단지는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간 분양가 수준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조합은 3.3㎡당 4700만원 이상을 원했지만 HUG는 같은 강남구인 디에이치 포레센트(4569만원)와 같은 수준을 요구했다.

그러자 조합은 100% 준공 후 분양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후분양은 아파트 공사가 일정 이상 진행된 뒤 분양하는 방법으로 분양보증 발급이 필요 없어 HUG의 분양가 심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지난 12일 분양가상한제 시행안이 발표되며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오는 10월부터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지역에서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을 신청하기 전 단지는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것. 이에 따라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도 모두 대상이 됐다.

공사비 이자에다 일반분양가의 하락 요인까지 생겨 후분양을 고수할 명분이 사라진 것이다. 이 단지는 다음 달 20일 입주자모집공고를 내고 28~29일 견본주택을 개관할 예정이다. 분양가는 지난 4월 분양한 일원동 '디에이치 포레센트'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도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으로 재건축 사업 단지가 후분양을 선택하는 것은 수익을 보전하기 어렵다고 본다. 이에 따라 후분양을 검토했던 단지들이 대거 선분양으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두성규 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후분양은 조합에서 공사비용 및 금융비용을 조달해 향후 시세에 따라 높은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해 얻는 수익으로 투입된 비용을 보전하는 것이 장점"이라며 "하지만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면 후분양을 통해 얻는 장점은 사라지고 사업의 불확실성 등 단점만 남게된다"고 말했다.

 

kimjiy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