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미국이 프랑스산 와인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EU도 맞대응 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투스크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적인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이 전 세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비아리츠로 향하는 전용기에 오르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솔직히 말해서 나는 프랑스가 우리 기업들에게 세금을 물리는 것을 원치 않는다. 만약 그들이 세금을 부과한다면 나는 그들의 와인에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스는 지난 7월 11일 디지털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법안은 연간 매출액이 7억5000만유로 이상, 프랑스 내에서만 2500만유로 이상의 매출액을 올리는 IT기업들을 대상으로 매출액의 3% 세금을 부과한다. 약 30개 기업이 법안 대상자인데 페이스북·구글·아마존 등 주로 미국 기업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법안이 "불공정하게 미국 기업들을 겨냥한다"며 지난 7월 10일,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후 프랑스의 디지털세가 미국의 안보와 이익을 해친다는 결론에 도달하면 미국은 프랑스에 새로운 관세나 비관세 제재를 부과할 수 있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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