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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자의 고백(58)] "함정 수사에 걸렸어"..친구의 절규

기사입력 : 2019년08월07일 14:41

최종수정 : 2019년08월07일 14:42

총명했던 친구 '마약'에 빠진 후 절망으로 바뀐 인생
"마약만 끊으면 너는 분명 성공할 수 있어" 응원에 새출발 결심
마약 중독자가 놓은 덫에 걸려 교도소행..남은 건 후회 뿐

[편집자주] 대한민국은 마약 안전지대인가? 아닙니다. 마약 청정지역이 아니라는 사실이 최근 증명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한 해 마약사범만 1만2000명, 많게는 1만6000명이 검거되고 있는 마약 오염국입니다. 최근 재벌가를 비롯해 연예인들의 마약투약 사실이 줄줄이 적발되면서 모방범죄도 우려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문제는 마약의 위험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독증상’이라는 추상적인 부작용만 알려져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모르고 있는 마약의 실상과 위험은 무엇일까? 뉴스핌은 마약중독자와 그 가족의 삶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그들이 직접 쓴 수기를 입수해 연중기획으로 보도합니다. 건강한 삶과 가정을 마약이 어떻게 파괴하는지, 마약정책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짚어봅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윤혜원 기자 = 최우영(가명)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된 친구를 지금도 그리워하고 있다. 이미 수년이 지났지만, 최 씨는 친구를 서둘러 전문병원에 데려가지 못한 일을 가장 후회한다. 친구의 마약 투약 사실을 처음 알았을 때, 그때 친구를 막았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 모른다는 아쉬움이 매일 최 씨를 덮쳐왔다.

최 씨가 친구를 만난건 20살 무렵이었다. 첫 만남에서 몇 마디 나눠보지 않았지만, 최 씨는 친구가 총명하고 재능이 많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었다. 친구는 대학에 가지는 않았지만, 대학생보다 똑똑했고 말과 행동도 점잖았다.

둘은 1년도 지나지 않아 10년지기같은 사이가 됐다. 친구는 조금 내성적이었는데, 속내를 잘 털어놓지 않는 성격이었다. 그런 친구가 어느날,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려줬다. 자신이 3년 전부터 마약을 투약하고 있고 이제는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고백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서울 서초구 대법원의 모습. 2018.11.20 kilroy023@newspim.com

친구가 마약을 처음 접한 계기는 의외로 단순했다.

고등학교 시절, 한 선배가 “좋은 게 있다”며 최 씨의 친구에게 필로폰을 내보였다. 친구는 마약이 무엇인지, 필로폰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호기심에 투약한 필로폰, 친구는 곧 마약에 중독됐고 팔뚝에는 늘 바늘자국이 선명했다. 심지어 필로폰 구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마저 그만두고 닥치는대로 돈을 벌었다. 친구는 약을 구하기 위해 밤낮없이 전국을 떠돌아다녔다고 했다.

꼬리가 길면 잡히는 법, 친구는 곧 경찰의 수사망에 걸려들었다. 처음으로 구속됐고 실형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됐다. 친구의 부모님은 “아들은 출소 후에도 전혀 반성하는 기색없이 다시 필로폰을 찾아다녔다”고 말했다. 친구의 주변에는 폭력배나 유흥가 업주 등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만 가득했다.

그랬던 친구는 대학생 최 씨를 만나면서 조금씩 변화했다. 최 씨는 명석했던 친구의 미래가 걱정돼 그림자처럼 쫒아다니며 “마약만 끊으면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설득했다. 최 씨는 친구를 마약의 수렁에서 건져야겠다는 일종의 사명감마저 들었다.

최 씨는 친구를 설득하기 위해 대학 도서관에서 여러 서적을 뒤져가며 마약에 대해 공부했다. 마약이 무엇인지 알아야 친구와 대화하고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 씨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가 낸 자료들을 복사해 친구에게 수시로 건네줬다.

더디지만 변화는 분명 있었다. 친구는 최 씨에게 “덕분에 3개월 동안 마약 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심을 거둘 수는 없었지만, 실제로 친구는 안색도 좋아졌고 체중도 조금 늘어나 보였다.

맑은 정신으로 돌아온 친구는 마침내 대학 진학을 결심했다. 최 씨와 친구의 가족들은 뛸 듯이 기뻐했다. 마약에 찌들었던 눈빛도 달라졌다. 새롭게 출발하겠다는 의지와 각오가 느껴졌다. 최 씨도 친구의 대학 진학을 돕기 위해 강의가 없는 날이면 친구와 함께 도서관으로 향했다.

오지 않을 것 같던 불행이 얼마 지나지 않아 이들을 찾아왔다.

마약과 멀어지기 위해 애써 연락을 끊었던 친구들을 우연히 길거리에서 만났다. 이들과 몇 마디 대화를 나눈 친구는 최 씨에게 “먼저 도서관에 가 있으면 뒤따라 가겠다”고 말했다. 친구는 그 날 이후로 이틀 동안 연락이 두절됐다.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틀 후 최 씨가 만난 친구는 금단증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모습이었다. 목소리는 쉬었고, 어디서 상처를 입었는지 몸에는 상처 투성이었다. 입고 있던 옷은 온통 진흙으로 더럽혀져 있었다.

불과 이틀이었지만, 친구는 옛날로 돌아가 있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하거나 음침한 장소로 자꾸 몸을 숨겼다. 최 씨를 의심하는 말도 서슴없이 내뱉었다. “밖에서 형사들이 나를 잡으러 온 것 같은데, 너가 데리고 왔느냐”는 식이었다. 친구의 단약을 위한 최 씨의 노력은 모두 물거품이 됐다.

도서관에 가던 날 만났던 무리는 집요했다. 친구에게 쉴 새 없이 유혹의 메시지를 남기거나 밤중에 전화를 걸어왔다. 최 씨가 친구 몰래 이들의 메시지를 삭제하기도 했지만, 모두 소용없는 짓이었다. 친구는 마약을 하고 돌아오면 잠도 자지 않고 도망다니기 바빴다. 그러다 집에 오면 다시 죽은 듯 잠에 빠져들었다.

최 씨는 친구에게 “자수해서 마약에서 벗어나거나, 아니면 내가 직접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말했다. 친구는 그런 최 씨에게 무릎을 꿇고는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빌었다. 최 씨도 그 모습 앞에서 약해질 수밖에 없었다.

다른 친구의 결혼식날, 결국 일이 터졌다. 이날 신랑 신부의 웨딩카를 운전해주기로 했던 최 씨의 친구가 결혼식 당일 갑자기 사라졌다.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잠깐 만날 사람이 있다”며 나갔다고 했다. 예식이 모두 끝나고 신랑, 신부가 공항으로 떠나야 했지만 친구는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신랑, 신부는 급하게 다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신혼여행을 떠났다.

최 씨와 몇 명의 친구들이 걱정하며 예식장을 떠나지 않고 있었는데, 한 친구가 급하게 달려왔다. 그는 “친구 녀석이 경찰 함정수사에 걸려든 것 같다”며 “지금 형사들에게 붙잡혀 경찰서로 끌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모두 경찰서로 달려갔지만, 친구를 만날 수는 없었다. 소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일절 면회가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며칠 뒤 찾아간 친구는 “누군가 내게 몰래 약을 타서 먹인 것 같다”며 “나는 그 날 너에게 무릎 꿇은 뒤로 마약에 손 댄 적 없다”고 토로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이지만, 실제로 친구는 다른 사람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당해 경찰에 붙잡혔다. 친구는 체념한 듯 “모두 내 잘못이다”며 “지금이라도 자신이 치러야 할 대가”라고 말했다. 친구는 처음 교도소에 수감됐던 때와 달리 지금은 하루 하루 참회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 씨 역시 아직 친구를 포기하지 않았다. 친구는 수감된 날부터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후회와 반성, 그리고 희망이 담긴 편지를 보내왔다. 최 씨는 친구가 돌아오면 “마약만 끊으면 너는 분명 성공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말할 생각이다.

 ※ 마약에 중독됐을 경우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국립부곡병원 △시립은평병원 △중독재활센터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imb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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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 주한 중국대사 뉴스핌 기고 국제 정세가 혼란스럽고 국지적 충돌과 불안정한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제 글로벌화가 역풍을 맞고 있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가 고개를 들고 있다. 불확실성의 시대에 직면한 많은 국가들은 '겨울이 오고 있다'(Winter is Coming)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이러한 시기에 중국은 실질적인 행동으로 세계에 안정성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를 안정적 발전으로 이끄는 강력하고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세계 2위 경제국, 1위 제조업 대국이자 2위 소비시장이다. 이런 조건하에서 중국 경제는 체제와 수요, 공급, 인재 등 네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진 우위를 보이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고 있다. 2024년 중국 경제는 5% 성장률을 달성했고 GDP 증가량은 1조 500억 달러에 달했는데, 이는 중간 경제국가의 연간 경제 총량에 해당하는 규모다. 2025년 복잡한 환경과 숱한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중국 경제는 안정 성장 추세를 유지하여, 1분기 5.4% 성장을 달성했고 1~4월 상품무역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더욱 중요한 성과는 외부의 압박과 억제가 오히려 중국의 기술 돌파를 촉진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중국은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 잇따라 '딥시크(DeepSeek)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설정된 발전 목표를 달성하며 세계 경제 성장의 가장 중요한 엔진이자 안전 장치 역할을 계속 해 나갈 충분한 자신감과 능력을 지니고 있다.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 대사. 사진=중국 대사관 제공.  2025.05.24 chk@newspim.com 중국은 글로벌 협력을 촉진하는 확실한 힘이다. 대외 개방은 중국의 기본 국책으로, 보호주의의 역류가 거셀수록 중국은 더욱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높은 수준의 개방을 추진해나갈 것이며 국제 사회가 모두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것이다. 중국은 150여 개 국가 및 지역의 주요 무역 파트너이며, 30개 국가 및 지역과 23개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2024년 중국의 평균 수입 관세율은 이미 7.3%로 떨어져 절대 다수 국가보다 낮으며, 43개 최빈국에 대해서는 '무관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얼마 전 성공적으로 개최된 중국 중앙주변공작회의에서는 주변국들과 협력하여 아름다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갈 것임을 다짐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의 동남아 순방과 러시아 방문이 커다란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고, 아시아, 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유럽의 여러 국가 지도자들이 중국을 방문했다. 갈수록 더 많은 국가들이 중국과의 동행은 바로 기회와의 동행이며, 중국에 대한 신뢰는 곧 미래에 대한 신뢰임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은 국제 질서를 수호하는 확실한 힘이다. 중국은 현행 국제 질서 속에서 발전해 온 만큼 이 체계의 수혜자이자 지지자, 수호자이다. 중국은 국가 간의 평등 및 호혜 상생을 견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지향하며, '국력의 크기'를 발언권의 기준으로 삼거나 '자국 우선'을 국제 규칙 위에 두는 것에 반대한다. 국제 사회에서 중국은 책임감 있고 신뢰할 수 있는 대국이다. 중국에 대해 '국제 질서 도전자'라고 지목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다. 많은 한국인들은 이전의 규칙 제정자(rule-maker)가 파괴자로 변해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솔직하게 말한다. 부당한 관세 전쟁에 직면한 중국은 단호한 대응으로 국가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나섰을 뿐만 아니라 국제적 공정성과 보편적 세계 정의를 수호하는데도 앞장섰다. 결과적으로 중국의 이런 대응은 국제 사회의 많은 나라들이 적극적 협상을 통해 경제∙무역 갈등을 해결할 수 있도록 여지를 넓혀줬다. 중국은 줄곧 각국의 운명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중국과 한국은 중요한 이웃이자 협력 파트너로서 더욱 그러하다고 여겨왔다. 중한 수교 이후 33년 동안 양국 간 각 분야에서의 교류와 협력은 커다란 성과를 거두었으며, 양국 외교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의 국가 상황과 지역 정세, 세계 구도에 모두 큰 변화가 있었고, 중한 관계의 복잡성도 다소 커졌다. 양국은 경험과 교훈을 총정리해 재인식, 재출발해야 한다. 이때 가장 근본적인 것은, 중한 우호 협력의 강화가 양국과 양국 국민의 근본적 이익에 가장 부합한다는 점이다. 한국 정국에 변화가 일어나고 국제 정세 변화의 충격도 마주한 가운데, 대다수의 한국 국민은 국가적 통합을 강화하고 경제와 민생을 발전시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의 많은 지인들은 중한 관계를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한국이 대내외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현재 중한 관계는 지난 날을 토대로 앞날을 개척하는 중요한 단계에 놓여 있다. 중국의 대(对)한국 정책은 확실하며, 중국은 최대한의 성의와 노력으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할 의향이 있다. 한국이 시대 물결과 국제 흐름을 파악하고 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중국과 함께 중한 관계를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발전시키길 희망한다. 글 = 주한 중국대사관 다이빙(戴兵) 중국대사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5-05-24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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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유력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가유산청은 26일(한국시간)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로부터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한 유네스코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 ICOMOS)의 심사결과 세계유산 목록의 '등재 권고'를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단일유산으로,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4년 1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엄격한 심사 절차를 거쳐, 이번에 이코모스로부터 세계유산 '등재 권고' 의견을 받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5.26 alice09@newspim.com 이코모스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며, 선사시대부터 약 6천 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의 발전을 집약하여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점에서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등재 기준 '인간의 창의성으로 빚어진 걸작'과 '현존하거나 사라진 문화적 전통이나 문명의 유일한 또는 적어도 독보적인 증거'를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 Outstanding Universal Value)'를 지닌 유산이므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할 것을 세계유산위원회에 권고했다. 이번 권고에 따라, 오는 7월 6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반구천의 암각화'의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등재가 확정되면 우리나라는 총 17건(문화유산 15건, 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된다.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으로 최종적으로 등재될 때까지 지방자치단체 및 관계 부처와 긴밀히 협력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2025-05-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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