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문화

속보

더보기

[한국의 중국인 Talk!]⑤ 한중 민간외교관, 재한 중국유학생 녠천 전한학련 회장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17:40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17:59

재한 6만 중국유학생 이끄는 리더

[서울=뉴스핌] 주옥함 기자, 정리 김경동 기자 = 한국의 오랜 이웃인 중국. 한·중 수교 이후 적지 않은 중국인이 연예계 스타, 유학생, 사업가, 직장인 등의 신분으로 한국 사회에 정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양국이 사드 갈등을 넘어 새로운 우호 협력관계를 지향해 가고 있는 시점에 뉴스핌·월간ANDA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분야의 중국인들을 현장에서 만나 ‘한국의 중국인 Talk’ 기획 시리즈로 소개한다.

한중 관계가 긴밀해지면서 두 나라는 정치, 경제, 무역 특히 인문분야에서 교류가 빈번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유학생은 인문 교류의 주력군으로 양국 젊은이들의 이해를 높이고 양국 국민의 우의를 돈독히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류는 많은 중국인 유학생들을 한국으로 불러들였다. 그와 반대로 ‘한풍(漢風)’도 한국 유학생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에 있는 많은 중국 유학생 단체를 이끌려면 뛰어난 리더쉽을 갖춰야 한다. 전한중국학인학자연합회(全韓中國學人學者聯誼會,이하 전한학련) 제11대 회장 녠천(年陳)이 바로 그런 인물이다. 한국의 뉴스핌 중국어닷컴은 녠천을 방문해 그의 유학 경험과 전한학련이 한국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전한중국학인학자엽합회(全韓中國學人學者聯誼會) 녠천(年陳) 회장[사진=전한학련 제공]

지난 5월 24일 세종대학교에서 녠천이 마침 전한학련 회의를 끝내고 나올 때 그를 만났다. 젊고 씩씩한 '80허우(1980년대 출생자)'라는 것이 그의 첫 인상이었다. 성실한 외모의 그는 마음 속에 큰 청사진을 품고 있다. 장쑤성 양저우(揚州)에서 온 녠천은 어려서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 때 한국에 와서 교류 활동을 했는데 운좋게 한국친구의 집에서 며칠을 살았다. 외국인에 대해 친구 부모님은 거부감이 없었으며 오히려 저를 아껴주셔서 저는 한국에 대해서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중국 양저우와 한국 대전간 유학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나는 한국에 오게됐다"고 말했다.

녠천은 2014년 배재대학교에서 외식경영학과 국제무역 복수전공으로 학사학위를 받고, 2018년 세종대학교 호텔관광경영학과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이 대학에서 같은 전공의 박사 학위 과정에 있다. 재학 중 그는 수차례 성적 장학금을 받은 것은 물론 정부가 지원한 여러 개의 연구 프로젝트에 참가하여 다수의 창업대회에서 수상했다. 

그는 "대학시절 연구 프로젝트, 활동 및 창업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현재의 저를 만들었다. 저 스스로 어떤 것이 부족한지 알면 무엇을 해야할지 알게 된다. 이를 통해 내가 정말 무엇을 좋아하는지, 미래에 어떤 삶을 살아갈것인지를 터득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녠천 회장이 연설하는 현장 모습[사진=전한학련 제공]

기자는 인터뷰 중에 녠천이 '음식',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는 것을 알았다. 한국 연수 과정에서 자신이 기획한 대로 외식 관련 전공을 선택하고, 빅데이터 연구 기법을 활용해 음식 관리에 대한 연구를 주도했다.

그는 "이분야를 전공으로 택하게 된것은 2013년 한국 정부가 추진한 한식 세계화 연구 프로그램에 참여해 매우 과학적인 방법으로 음식문화 발전과 외식시장 개선, 나아가 음식문화와 음식 국제화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녠천은 배재대학교 시절부터 유학생회 활동을 했다. 여러 해 경험을 통해 전한학련의 제11대 회장이 됐다. 배재대학교 유학생회의 경력을 떠올리며 그는 "학생회에 가입한 이유는 아주 간단하다. 그때 본과 때 한국어를 잘해 얼마 동안 어학원 보조일을 하면서 많은 유학생들을 알게 됐다. 한국에 와서 초기에 겪었던 어려움들을 들으면서 자연스럽게 전한학련에 참여하게 됐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전한학련 녠천 회장[사진=전한학련 제공] 

최근 몇 년 동안 양국의 인적 교류, 특히 유학생 교류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양국 유학생 현황에 대해 녠천 회장은 “현재 한국에 있는 중국유학생은 6만명을 넘어섰다. 중국에 있는 한국유학생도 5만을 넘었다. 한중 양국이 상호 각국 유학생 수가 가장 많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두 가지 장점을 얘기했다. 먼저 비용문제인데 한국은 유럽과 일본 등 국가와 비교해서 유학비와 생활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그리고 지리적 장점으로 중국과 인접해 있어서 양국 교류와 소통에 편리하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유학생이 늘면서 학교들도 입학 문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문턱을 높이는 것이 진정한 인재를 양성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녠천은 "한국에서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면 공부, 생활, 문화 등을 이해하는데 이로움이 있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어 기초를 튼튼히 다져야 한국 학교의 입학 문턱이 아무리 높아도 상관없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넨천이 음식관련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전한학련 제공] 

 

그는 또 “현대 사회의 경쟁은 치열하지만 황금은 언제나 빛을 발한다고 믿는다. 한국 유학이 유리할지 다른 나라 유학이 유리할지 사람마다 다르지만 열심히 노력해야 영원히 높은 곳으로 오를 수 있는 것은 똑같다”고 말했다. 전한학련은 4개 전공 분야에 맞춰 취업과 창업 정보 제공은 물론 학술 교류활동을 주관한다.

 

성균관대학교에서 열린 '재한 중국청년미래직업포럼'에서 전한학련 녠천 회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전한학련 제공] 

녠천 회장은 유학생의 취업과 창업에 대해 언급하자 "전한학련은 홍보 플랫폼에서 각종 취업 정보를 전달하고, 채용 박람회를 통해 취업성공 사례회를 열어 한국 회사 입사 노하우를 공유한다. 또한 중국 내 인재 유치 관공서와 기업을 이어주고 졸업생들이 귀국후 창업과 국가 건설 및 한중 경제무역 교류에 기여하도록 지원한다"라고 밝혔다.

유학생을 '민간 외교관'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녠천은 전한학련 회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전한학련이 주한 중국 유학생 전원에게 단결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양국 학생, 학자 간의 교류와 연계를 강화하고, 중국 유학생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도록 학술 교류 플랫폼을 만들어 관련 서비스 정보를 제공하고 한국사회 각계 각층과 우호교류를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hanguogeg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