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수젠텍, 코스닥 이전 호된 신고식...이전 상장후 30% 하락

기사입력 : 2019년06월11일 14:00

최종수정 : 2019년06월11일 14:00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차익실현 매도 나와
"진단 키트, 주기적 교체로 꾸준한 매출 긍정적"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지난달 하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수젠텍의 주가가 상장 2주 만에 공모가 대비 30% 가까이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체외진단키트라는 다소 생소한 사업 내용이 주가 약세를 불러온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로고=수젠텍]

다만, 노인인구 증가 등에 따라 체외진단 관련 제품 매출이 꾸준할 것이란 전망에 향후 주가 흐름은 개선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수젠텍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수젠텍은 지난 10일 8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대비 소폭(50원, 0.57%) 상승하긴 했지만, 공모가 대비로는 26.7% 하락했다.

앞서 수젠텍은 지난달 13일 희망공모가 밴드 1만2000~1만4000원의 하단인 1만2000원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수요예측에서는 총 299개 기관이 참여해 75.21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28일 코스닥에 상장한 수젠텍은 거래 첫날 8.97% 급락했다. 당시 시초가부터가 공모가보다 7% 가량 낮은 1만1150원으로 결정되며 하락 우려를 키웠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수젠텍의 주력제품인 체외진단키트가 바이오 제품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라는 점에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오병용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항암 및 당뇨합병증 치료제 개발업체인 압타바이오는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했고, 경쟁률도 800대 1 이상으로 치열했다"며 "같은 바이오 업종이긴 하지만 수젠텍은 체외진단키트란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낯설어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손미진 수젠텍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수젠텍의 체외진단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19.05.02 justice@newspim.com [사진=박진숙 기자]

수젠텍이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만큼, 주주들의 수급 문제가 발생했을 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연구원은 "코스닥으로 이전상장 후 차익실현하기  위한 매도세가 많이 나왔을 거로 본다"고 언급했다.

제약·바이오 업종의 악재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진단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인보사 사태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 등 전체적으로 취약한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심리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문가들은 노인인구 및 만성질환 증가 추세에 따라 체외진단제품 관련 시장 규모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수젠텍의 주가 또한 장기적으로는 상승세를 기대해볼 만하다고 봤다.

오 연구원은 "수젠텍은 국내 종합병원과 검진센터에 자가면역질환 다중진단 및 알레르기 진단 제품과 관련 키트를 공급하고 있다"며 "소모성 키트인 만큼, 장비와 달리 꾸준한 매출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박종윤 수젠텍 이사는 "우리가 개발한 제품의 임상 결과와 인허가가 계속 나올 예정인데, 세계 최초로 혈액으로 결핵을 진단하는 키트를 개발해 한국 식약처 인허가에 들어갔다"며 "빠르면 이달 안에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혁신전략' 발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식약처 인허가를 신속하게 해 새로운 제품이 시장에 선진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한 만큼, 우리 제품이 1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usti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대통령 국정 지지율 30.1%…부정평가 66.7% '경고등' [서울=뉴스핌] 김종원 전문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1%가 나왔다. 지난 2주 전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 38.1%보다 8%포인트가 빠졌다. 반면 부정 지지율은 66.7%로 2주 전 59.3%보다 7.4%포인트가 오른 70%에 육박했다. 정부·여당의 4·10 22대 총선 참패에 따른 국정 심판 여파가 아직도 전 연령과 전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 10명 중 7명 가까이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취임 2년을 맞는 윤 대통령의 국정 동력 확보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번 정례 여론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 간 전국 만 18살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4·10 총선 민의에 따른 윤 대통령과 제1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간의 지난 29일 첫 영수회담 결과는 아직 민심에 온전히 반영되지 않아 좀 더 여론의 추이를 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례 조사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 15.2%, '잘하고 있는 편' 14.9%로 국정 긍정 평가는 30.1%였다. 4·10 총선 직후 2주 전인 지난 4월 15·16일 뉴스핌 정기조사 때 긍정평가 38.1%보다 8%포인트 하락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지지율이 뉴스핌 정기 여론조사에서 30%선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사실상 국정 장악과 국정 운영 동력 확보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부정평가는 '매우 잘 못하고 있다' 57.2%, '잘 못하는 편' 9.5%로 국민 10명 중 7명에 가까운 66.7%였다. 지난 2주 전 조사 59.3%보다 7.4%포인트가 많아졌다.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부정 격차는 지난 2주 전 조사와 비교해서 21.2%포인트에서 36.6%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에서 부정평가가 79.2%로 가장 높았다. 40대 77.4%, 50대 70.4%로 30·40·50세대 10명 7명이 윤 대통령 국정 운영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70대 이상에서만 부정 41.0%, 긍정 48.0%로 긍정 평가가 조금 앞섰다. 지역별로는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의 전통 지지층인 대구경북(TK)에서도 긍정 40.9%, 부정 54.4%로 부정 수치가 10%포인트를 훌쩍 넘어섰다. 부산울산경남(PK)에서는 긍정 35.5%, 부정 61.6%로 긍·부정 격차가 절반 가까이 됐다. 광주전남전북 호남에서는 부정 80.9%, 긍정 16.5%로 10명 중 8명이 부정적이었다. 정당별 지지층에서도 지지층이 없는 무당층의 69.1%가 부정, 긍정 27.9%로 10명 중 7명 가까이가 부정적 평가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이유에 대해 "지난달 29일 이재명 야당 대표와 취임 후 700여 일 만에 첫 영수회담을 했지만 국론 분열과 민생 위기를 타개할 뚜렷한 해법은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오히려 4·10 총선 참패 이후 단행한 대통령실 비서실장에 찐윤' 인사를 임명하는 등 윤 대통령의 변하지 않는 일방적·독선적 국정운영 스타일과 함께 답이 보이지 않는 의대 증원 문제에 대한 국민 피로감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민생 경제 불안감 등 여론이 악화되면서 지지층 마저 대거 이탈하며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추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가상번호 임의걸기(RDD)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jw8619@newspim.com 2024-05-02 06:00
사진
"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