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5% 특판’ 발행어음...증권사, 운용처 마땅찮아 고민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고객 유치 위한 고금리 마케팅 잇따라
레버리지 확보 위해 자금모집에 우선 집중
부동산 침체·시중 금리 인하로 역마진 우려↑
수익모델 다각화 위한 규제 완화 목소리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양분하던 국내 발행어음 시장에 KB증권이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단기 수익을 좇는 뭉칫돈은 꾸준히 발행어음 상품에 쏠리고 있다. 경기 둔화, 무역분쟁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단기간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모은 자금을 어떻게 운용하는지 여부다. 해당 증권사들은 기업금융과 부동산을 기반으로 다양한 상품 개발이 가능한 만큼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시장금리가 낮아진 상황에서 고금리 약정에 따른 운용 리스크가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특히 이번에는 1년 만기 적립식 발행어음 가입자 선착순 1만명,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신규 가입자 선착순 5만명에게 연 5%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이 눈길을 끌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연 1.75%)를 3%포인트 이상 초과하는 고금리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단기금융업 인가 후 지난 3일 첫 상품을 내놓은 KB증권은 판매 개시 하루 만에 원화 상품 5000억원 ‘완판’에 성공했다. 원화 5000억원, 달러화 500억원 규모로 약정식, 수시식, 적립식 등 3종으로 구성됐으며 금리는 최소 연 1.8%에서 최대 3%까지 책정됐다.

5% 발행어음 상품은 기존 사업자인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도 이미 출시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1월 선착순 5000명을 대상으로 연 5%의 글미를 제공하는 적립형 발행어음을 내놨고, 한국투자증권 역시 지난 달 신규 고객 선착순 5000명에 한해 연 5%짜리 적립형 발행어음을 선보이기도 했다. 신규 고객 및 타사 고객을 끌어오기 위한 고금리 경쟁이 연초부터 본격화된 것이다.

일단 해당 증권사들은 당장의 수익 모델보다 몸집을 늘리기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강조한다. 일단 발행어음으로 조달할 수 있는 자금을 최대한 유치한 뒤 구체적인 운영모델을 만들어도 늦지 않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 경향이 더욱 짙어지는 업계 특성상 레버리지 능력 또한 결국 회사의 경쟁력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추가 투자 여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에 영위하던 기업금융, 대체투자는 물론 유망한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가능해 모험자본 조달이라는 자본시장 본연의 목적에도 부합하는 셈”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 양사가 경쟁하던 지난해까지만 해도 금리는 최대 연 3%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KB증권이 신규 인가에 성공했고, 신한금융투자가 초대형IB 추진 및 발행어음 인가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리 수준이 크게 높아졌다.

하지만 조달 자금이 빠르게 늘어나는 것과 달리 매력적인 투자처가 점차 감소하는 것은 잠재적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국내 증권사들은 IB부문에서 높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초대형IB들은 막대한 자기자본을 바탕으로 해외부동산, 인프라 등 PI에서 짭짤한 수익을 거두며 이익 규모를 확대해왔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에서 자기자본투자가 차지하는 부분이 33%까지 확대되며 10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하지만 올 들어 금융당국이 부동산 관련 건전성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부동산 관련 투자 확대에 일정 부분 제동이 걸린 모양새다.

대안으로 회사채 투자가 있지만 이마저도 시중 금리 하향 조정으로 수익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기 둔화를 막기 위해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잇따라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들면서 회사채 금리가 꾸준히 하락하는 중이다. 투자적격 등급의 마지노선으로 최대 5% 안팎으로 책정되는 BBB급 회사채에 투자하더라도 실제 마진률이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게 고민이다. 실제 지난 4월말 발행된 BBB+ 등급 대한항공 회사채 금리도 3.5%대 후반에 그쳤다. 

발행어음을 통해 확보한 재원의 쓰임새가 일정 부분 정해져 있다는 점 역시 부담이다.

단기금융업을 영위하는 초대형IB는 전체 조달 자금의 50% 이상을 기업금융에 사용해야 한다. 그나마 수익성이 높은 실물 부동산 분야에서 투자자금을 빠르게 소진했지만 부동산금융은 최대 30%로 제한돼 있다. 더구나 발행어음 판매시 1개월 및 3개월 이내 만기도래 부채에 대한 유동성 자산보유 의무까지 적용돼 확보한 자금을 자유롭게 활용하는데 제약이 있다.

이에 대해 한 대형 증권사 임원은 “정부가 금융시장 활성화를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감독당국의 시각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다”며 “모험자본 공급이라는 초대형IB 설립 취지를 생각해볼 때 상품 개발 및 자금 운용에 대한 불필요한 규제는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